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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대의 마지막선비 지만원박사 (집들이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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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벽달 작성일09-11-21 14:54 조회3,407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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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눈이오면 종종 동네 어른들의 토끼사냥을 따라갔었다. 

토끼가 다니는 길을 찾아 올가미를 놓고 바로 옆에는 나뭇가지로 막아놓고 토끼발자국을 따라 계속 ㅤㅉㅗㅈ아가다보면 올가미에 토끼가 잡히는 것을 보며 참으로 바보같은 토끼라고 생각했었다. 

넓고 넓은 산중에서 단지 몇걸음만 옆으로 가도 잡히지 않을 텐데 어김없이 다니던 길로만 가니 잡힐 수 밖에 없다. 토끼도, 노루도, 멧돼지도 어김없이 자신의 길로만 다닌다.


이런 습관은 인간에게도 어김없이 적용이 되는것 같다.

세 살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과 같이 어릴때 들였던 습관의 테두리는 평생을 좌우한다.

어린시절 폭넓고 다양한 경험과 교육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사고방식은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거지에게 어떤 사람이 “만약 돈을 많이 벌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묻자 그 거지가 별 생각도 없이 “깡통을 새것으로 바꾸겠다.”고 답변을 하였다. “그보다 더 많이 아주 많은 돈을 벌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묻자 한참동안 생각한 후에 “깡통에 금메끼(금도금)를 하겠다.”고 답변하였다.

물론 우스개 소리지만 이것이 인간의 한계를 나타내는 말이 아닐까?


노비의 자식은 노비의 사고방식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선비의 자식은 선비의 사고방식을 갖게 된다.

수천년의 힘든 우리 역사를 이어온 원동력은 바로 이 선비정신이었다.

이들은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너그러웠으며, 자신의 목숨을 내놓을망정 절대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다. 나라의 혜택은 하나도 받지 못하면서도 국가의 위기시에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적앞에 나섰다. 임금이 도망가고 사대부가 피난가도 이들은 서슴없이 나서서 의병을 조직하여 백성들을 이끌고 적과 맞섰다. 이들이 구심점이 되어 수많은 힘없는 백성들을 단합시켜 적에 맞섰고, 때로는 빛나는 승리를 거두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붉은 피를 산야에 흘리며 산화했고, 때로는 나라의 위기가 끝난후 이들의 공을 시기하는 소인배들의 모함을 받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이들 선비들은 사라지지 않고 면면히 우리의 맥을 이어가는 구심점이 되어왔다.


내가 과문한 탓인지 모르지만 우리역사 어느곳에서도 나라의 위기를 맞아 노비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의병을 일으켰다는 소리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이들은 의병을 일으키는 선비들에 호응하여 일어서기는 했어도 스스로 의병을 일으키고 나라를 구하고자 앞장서지는 못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온통 노비정신으로 물들어 있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마저 노비의 역사로 바꾸어 가고 있다.

이들은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업적마저 용감한 우리 장병들만의 공으로 돌리려 하고, 그에 못지않은 업적을 세운 박정희 대통령마저 되지도 않은 조작을 해서까지 친일파라 몰고 있는 실정이다.

일제에 의해 신분제가 철폐 되어 신분만은 노비에서 벗어났으나 정신이 노비인데 이것이 더욱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이제 이들 노비들은 나라마저 김정일에게 내어주고 김정일의 노비가 되지못해 안달하고 있다. 


아주 어릴때 기억이지만 한학을 하던 큰할아버지는 평생을 상투를 틀고 사셨다.

단발령과 창씨개명이 기승을 부리던 일제시대에는 상투를 자르려는 일본 순사보고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한자 밑을(목부터) 먼저 자르시게.” 하여 아예 질려버리게 하기도 하셨다.

북한이 쳐내려와 온 나라를 분탕질 치던 암울한 시기에도 아군은 물론 빨갱이도 함부로 어쩌지는 못했었다.

풍족하지 않은 삶이었지만 서민속에 살며 이들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함부로 할 수는 없었던것 같다.

간혹 외출이라도 하실때는 아침부터 목욕하고 상투를 다시틀고, 깨끗이 다림질한 무명옷에 두루마기입고 테 넓은 갓을 쓰고 “어흠, 어흠” 요란한 헛기침을 하며 지팡이를 짚고 휘적휘적 팔자걸음을 걸으시며 거침없이 걸어가셨다.


간혹 만나 공손히 인사하는 아이들을 보면 어김없이 “누구의 자식인고?” 하고 물으신다. “무슨자, 무슨자, 무슨자 되십니다.”라고 제대로 된 대답을 하면 빤히 쳐다보시며 “애비한테 안부전하도록 해라.” 이것이 최고의 칭찬이다. 제대로 대답을 못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애비 좀 보자 한다고 해라.”하신다. 이렇게 되면 그 애의 아버지는 다음날 어김없이 불려와 무릎꿇고 한참동안 교육을 받아야 했다. 명심보감이 어떻고, 공자 말씀은 어떻고, 사람이 짐승과 다른점을 얘기 하시다보면 한나절이 다 가니 어쩔 수 없이 어른 공경이며, 인사는 어떻게 하고 등등 교육에 신경을 쓰게 된다.

기껏해야 옆동네나 이웃에 가시는데도 이렇게 한바탕 동네를 요란하게 흔들어 놓는다.


간혹 선교를 위해 멋모르고 찾아오는 교인들이나 선교사는 어김없이 한바탕 땀을 흘려야 했다.

“본관은 어디신고?” “부친의 함자는 무엇인고?”부터 시작하여 찾아온 사람의 몇 대조 까지 거론하며 그에 대해 질문을 하곤 하셨다. 그러다가 만약 답변이 시원치 않거나 마음에 안들면 불호령이다. 으레 하시는 말씀이 제 조상귀신도 제대로 모시지 못하는 놈이 누군지도 모르는 서양귀신인들 제대로 모시겠냐는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제 역할을 잊고 마르크스 귀신과 김일성 귀신을 모시지 못해 안달하는 종교인들을 대할 때마다 제 조상귀신도 제대로 모시지 못하는 놈들이 서양귀신인들 제대로 모시겠냐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꾸짖던 모습이 생각난다.

온 나라가 거짓과 탐욕에 물든 현대판 노비들로 판을 치는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 시대의 정신을 이끌어가던 선비들의 발자취가 더욱 아쉬워진다.


자신의 길도 마다하고 불의와 맞서 끝까지 타협하지 않고 싸워나가는 지만원 박사의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잃어버린, 다시 찾아야할 진정한 선비의 모습이 아닐까?



새로 단장한 시스템클럽의 홈페이지에 첫글을 올리며 지만원 박사님의 선비정신이 이 땅에 널리 퍼져 나가고 진정한 선진국에 이르는 나라의 정신적 지주가 되기를 빌어본다.

댓글목록

현우님의 댓글

현우 작성일

반갑습니다. 새집에서 첫인사 드립니다
공감가는 멋진글로 첫포문을 열어주셨군요
자주 뵙겠습니다..^^

새벽달님의 댓글

새벽달 작성일

현우님 감사합니다.

새집에 들어오니 기분이 좋군요.

조금 아쉬운 것은 제가 촌철살인의 글솜씨가 없어 짧은글로 표현하는게 서투른데.....

토론방과 별도로 긴 글을 쓸 수 있는 논단같은것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것 같네요.

조금 긴 글을 올릴때마다 바쁘신분들께 폐가 되는게 아닌가 하는 미안함 때문에 ...

오리모가지님의 댓글

오리모가지 작성일

참 재미있게 읽고 웃었네요!!!!!!
저희 큰누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제가 어렸을 때(20대 초반에) 박대통령이나 전두환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할라치면
으례 "얘야 그래도 우리는 먹고 사는 것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도 되쟎니?????
그게 가장 큰 복이니라" 라고 하셨던 말씀이 지금도 이따금 생각나곤 합니다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요즘 리더의 비중을 과소평가하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세종대왕이 훌륭했나??? 그 밑에 있던 신하들이 잘 했던거지..."
"박대통령이 잘했나??? 밑의 참모들이 훌륭했지..."

그러나 감독이 바뀌면 그 팀의 경기력이 달라지고,
사단장이 바꾸면 사단의 전투력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 리더의 자질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박대통령은 그 시대에 최적의 리더쉽으로 나라를 반석위에 올려 놓았고
민주화란 화두에 취했던 이후의 지도자들은 작취미성의 몽롱함 속에서
나라의 기반을 허무는 일에 열중했는데... 몇몇은 제가 한 일도 제대로 모르는 얼치기 같습니다.

아마 이후는 기반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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