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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역사관을 훼손 변질시킨 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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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5-03-30 20:28 조회1,4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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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역사관을 훼손 변질시킨 자는 누구인가?> 20150330

 

사람마다 생김생김과 성격이 다르듯이 일하는 스타일도 제 각각이다.

깊이 생각하고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친 뒤에 일을 차근차근

조직적으로추진해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먼저 사람들이 했던
일들을 깡그리 뒤엎어버리고 자기가

새로운 일을 꾸미느라고
설쳐대는 사람도 있다.

 

똑똑하지만 게으른 듯, 서둘지도 않고 설치지도 않으면서

일을 합리적으로 차근차근 해가며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흔히

'똑게'라고 한다. 제대로 아는 것도 없고 의욕만 가지고 설쳐대는

멍청이가 부지런을 떨다가 일도 망치고 회사를 멍들게 하는 사람을

'멍부'라고 한다.

 

알짜 기업인 포스코를 말아먹다시피 한 정준양 같은 사람이 대표적인

'멍부'다. 실력이나 경력은 아닌데 빽으로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은

자격지심 때문에 뭔가 보여주기 위해 설쳐대기 쉽다. 그러다가

패가망신(敗家亡身)하는 것이다. '멍부'때문에 망쳐지는 일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얼마나 많은가?

 

개인기업이나 개인조직에서 그런 일이 있다면 그들 문제로 끝나면

그만이다. 그러나 민족정신과 우리의 중요한 역사 사실과 관계되는

일까지 멍청한 고위 공직자들이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면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최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가본 사람

이라면 그곳이 설립 목적과는 달리 어떻게 변질돼 버렸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분노할 것이다.

 

서대문 형무소는 항일 독립운동을 하다가 체포된 수많은 우리의

독립지사들을 잡아가두고 일제가 온갖 고문과 매질, 타살, 처형 등을

일삼으며 악행을 저질러 오던 곳으로 민족의 아픔과 원혼이

깃들어 있는 유적지다. 그래서 정부는 그곳을 1988년에 국가 사적

제224호로 지정한 바 있다.

 

1987년 형무소가 의왕시로 옮겨가자 서울시 본청 간부와 서대문구청

내부에서조차 그 자리에 아파트를 짓도록 하자는 주장이 고개 들기

시작했다. 당시 서대문 구청장(이정규)은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지사들의 피 끓는 애국정신과 원혼이 서려있는 곳을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청와대 등 요로에 진정해서 1998년 그곳을 성역화해서

독립운동의 역사교육장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유적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일제의

만행과 독립운동 관련 영상, 자료, 증거물 등을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게 꾸며졌다.

일제의 폭압과 독립운동 영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영상관람실과

관련 기록을 모아둔 자료실, 홍보관, 유치장, 고문틀, 사형도구, 그리고

손톱 뽑기, 물고문, 입관(立棺)에 가두기, 목 칼씌우기 등 고문장면을

밀랍인형으로 만들어 놓고 처절한 비명소리까지 들려주는 고문실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상황을 실감 있게 재구성해 놓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서대문 역사관은 해마다 5만 명 가까운 일본 관광객을

포함해서 60여만 명이 방문하는 생생한 역사교육 현장으로서의 역할을

단단히 해왔다. 2001년 10월 15일에는 방한 중이던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방문해서 사형장 입구에 있는 순국선열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헌화분향

한 뒤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한국인에게 고통을 준데 대해 반성하고

사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처럼 의미있고 중요한 역사교육의 현장이 언제부터인지 슬며시

민주화운동의 중심지처럼 바뀌기 시작했다. 유관순 열사 기념사업회

이혜훈 회장은 "소위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 27명에 대해서는 옥사

(獄舍)건물 2채를 모두 할애해서 약력과 행적, 어록, 사진, 풋프린트,

부조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정작 3·1운동에 대해서는 7줄짜리의

짧은 소개밖에 없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백기완·김근태·고은 등 민주화 인사 한 사람에게 할애된 전시 공간

규모는 3·1운동 전체에 할애된 공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독립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는 본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여성 감옥에 간단한

약력만 적어놓았다. 유관순 열사의 훈격은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

으로 돼 있어서
'유관순 추모제'가 지방 단위의 행사로 전락해 버린

꼴이 됐다.

 

역사관 시설도 확 바뀌었다. 순국선열제단과 향로를 철거하고

'민족의 혼 그릇’이란 이름의 조형물을 세웠다. 고문장면을 보여주는

밀랍인형들을 제거하고 별 의미도 없는 영상실로 바꿔놓았다. 3개의

감방과 감방 통로 요소요소에는 민주화 운동 홍보물로 도배를

해놓았다.
 

 

그것뿐 아니다. 2010년부터는 매년 9월 말 3일 동안 서대문역사관

내외에서 좌파 인물들과 운동권 학생들이 참가하는‘서대문 독립민주

페스티발’이란 추모행사를 열어 운동권의 결속을 다짐한다.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역사교육장인 역사관은 2007년 10월 국가

현충시설로 지정됐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서울시장(박원순)과

구청장이 들어앉자 좌파 운동권의 교육장처럼 돼 버린 것이다.

 

이것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일제에 항거하던 독립운동의

유적지로서 그곳을 찾던 우리 학생들은 물론 일본 관광객들에게 까지

깨우침을 주던 살아있는 역사 교육현장을 무슨 이유로 어떤 사람들이

운동권의 놀이마당으로 만들었는지 밝혀내야 한다.

그리고 먼저 있던 말짱한 시설물들을 철거하고 운동권 중심의

시설물로 바꾸는데 들어간 예산은 어떤 절차와 경로를 거쳐

집행됐는지, 부정과 비리는 없었는지 철저히 파헤치고 따져야 한다.

 

2008년부터 민선 玄동훈 서대문 구청장이 역사관의 전체적인

개‧보수 작업을 하겠다며 서울시와 문화재관리청에 로비를 하여

121억 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개편, 보수작업을 진행하던 중

뇌물수수혐의로 옷을 벗었던 일을 생각할 때 석연치 않고 수상쩍은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본래 설립 취지를 고의적으로 훼손시키고

운동권의 터전처럼 변질시킨 일은 우리의 민족정신과 역사를 왜곡시킨

반민족적 행위이다. 이는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밝혀내어

바로 잡아야 할 일이다. 서대문역사관을 훼손 변질시킨 자는 누구인가?

http://blog.naver.com/wiselydw/220315736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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