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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가지고서야 이 나라가 얼마나 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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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5-04-13 01:31 조회1,8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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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가지고서야 이 나라가 얼마나 가겠는가?>20150312

-성완종 리스트와 세월호 유족들을 보고-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세월과 다른 세상에 뚝떨어져 나와 살고 있는

것 같다. 꽃피는 봄 따뜻한 햇살아래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 벚꽃들이

활짝 피어 눈부시게 아름답고 화창한 계절이 돌아왔지만 세상 돌아가는
 
모습은
그렇지가 않다.

 

새로운 기분과 희망으로 맞아야 할 계절은 오히려 침울하고 어둡고

비장한 결투를 앞두고 있는 일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봄이 왔건만 봄 같지 않고(春來不似春), 가장 잔인한 달 4월

(April is the cruelest month)을 맞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한 쪽에서는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다가 자살한

성완종 씨와의 관련 여부를 놓고 정치권이 벌집 쑤신 같이 난리가 났다.

다른 쪽에서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과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대정부 총력투쟁 집회를 마치고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봄이 봄 같지 않고 우리 마음을 어둡고 슬프게 하는

일들이다.

 

먼저 성완종 비리 리스트에 관해 생각해 보자. 성 씨가 언제부터 누구와

어떤 비리결탁이 있었는지는 아직 객관적 사실로 확인된 것은 없지만

여야 간에 피 터지는 정치싸움거리가 생긴 것이다. 나라를 위한 다툼이

아니라 나라야 어찌되든 상대방을 물어뜯고 골병들이기 위한

싸움판이다.

 

자기는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상대편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수사가 제대로 진전되면 스스로 우스운 꼴이 될지도

모른다. 부정비리로 세상을 살아온 사람은 그게 세상사는 요령이라고

믿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이용 가치가 있다고 할 때 그냥 내벼려

두지는 않았을 테니까.

 

박근혜 대통령이‘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엄정히 대처하기 바란다”고 지시한 것을 계기로 과거에

있었던 일들까지 샅샅이 조사해 밝혀낸다면 매우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성완종은 노무현 정부 시절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와, 행담도 개발

비리 혐의로 법원에서 두 번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지만 두 번 다

사면을 받아 세상이 떠들썩할 정도로 특혜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2005년 5월엔 노무현 측근인 강금원 등과 함께 특별사면을 받았고,

2007년 11월 '행담도 개발 비리 사건'으로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을 때는 그뒤 불과 한 달 만에 특별사면을 받았다.

그 당시 대통령의 비서실장, 지난 대선 때 야당의 유력한 후보였던

사람이 자유로울 수 있을까?

 

문재인이나 새민련은 "박근혜대통령 정부의 최대 정치스캔들"이라고

남의 일 같이 떠들어댈 때가 아니다. 검찰은 노무현 정권 때 "성완종이
 
어떻게
2번씩이나 사면을 받았고" '유병언이 어떻게 수천억의 부채를

탕감 받고 해운회사를 인수할 수 있었는지"밝혀내야 한다.

 

이번 일에 박근혜 측근들이 연루된 것이 확인된다면 대통령은 스스로

팔다리를 잘라낸다는 각오로 법대로 독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지금까지 쌓여온 우리 사회의 적폐를

도려내는 것이고 부정부패의 뿌리를 송두리채 캐내는 것이라고 믿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엄청난 작업은 제2의 건국운동이라고 할 만큼 중대한 일이다.

정치적인 목적이나 언론의 비판기능을 내세워 흔들어 대고 객소리를

할 대상이 아니다. 나라를 생각하는 진정한 마음이 있다면 이 일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언론이 앞장서서 돕고 여론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다음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대정부 투쟁집회를 마치고

유가족과 시민들이 서울시내 한 복판을 점거하고 벌인 과격시위에

대해 생각해 보자.

그들은 머리띠를 두르고 대한민국의 심장부를 휩쓸고 다니며 핏발선

목소리로 과격한 구호를 외치고 도심교통을 마비시키는 시위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11일(토)오후 5시30분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된 시위는 7시부터 정부

서울청사 앞 도로를 점거한채 "박근혜 정부 물러가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쓰레기 시행령을 폐기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로

향했다.

 

경찰은 사전에 신고 되지 않은 불법집회라며 8차례에 걸쳐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점점 거칠어지자 캡사이신을 살포하고 유족 3명을 포함해

20명을 연행했다. 시위대는 연행된 사람들이 석방될 때까지 연좌농성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이제 거기에 기름을 붓고 박수치는 정치인들과 선동에 놀아나 영문도

모르고 끼어들어 축제처럼 즐기려는 사람들도 모여들 것이다. TV를 보면
 
새민련 소속
국회의원들의 상당수는 옷깃에 다시 노란 리본을 달고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다. 이 일은 초겨울이 올 때까지 광화문 일대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 보다 몇 배나

많은 보상금과 그 위에 생계지원, 의료혜택, 학자금과 대학 특례입학,

등록금 보조, 세금감면, 추모공원 설립 등도 부족하다고?

 

순수한 세월호 유족들을 욕 먹여 가면서 정부를 뒤흔들고 정국을

혼란으로 몰아가려는 정치꾼이나 불순분자는 없는지, 그런 자들의

책동에 놀아나는 것은 아닌지 냉철한 눈으로 살펴봐야 한다.

 

비명에 간 어린 넔들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유족들 스스로가 불순한 동기를 가졌거나 정치에 오염된 자를

솎아내야 한다.

유족들에 대한 연민과 동정하던 마음들이 지금은 비난하고 비웃고

저주하는 마음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이제 그 만큼 하고 모두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해

우리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큰 생각을 갖고 큰 걸음을 걸어야

할 때다.

나라야 망하든 말든 우리 패거리만 생각하는 정치 싸움질, 남들이

손가락질을 하든 욕을 하든 나만을 생각하는 고집불통들이 여기저기서

허구헌날 충돌하고 깨진다면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까?

나라꼴이 이래 가지고서야 이 나라가 얼마나 가겠는가?

이 나라에 봄은 언제나 오려나?

http://blog.naver.com/wiselydw/220328832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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