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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pitaph 작성일10-06-05 13:20 조회6,4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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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의 위기는 보수 세력에게는 조직이 없다는 데 있다. 남조선의 보수는 남쪽 빨갱이를 견제할 조직이 없기 때문에 빨갱이에게 늘상 패퇴하는 것이다. 조직력을 키우지 못한 보수는 앞으로도 빨갱이의 밥이 될 공산이 매우 크다. 남조선의 보수는 불행하게도 뿔뿔이 흩어진 모래알, 지리멸렬한 멸치 떼와 같은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데 그것이 오늘 날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행이다.

보수는 운동성도 없다. 보수는 보수가 무엇을 지향하며 무엇을 목표로 하며 무엇을 가치 체계로 삼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도 없고 그것을 어떻게 세우며 어떻게 지키며 어떻게 키워나가야 할 지에 대해 아무런 방향 제시도 아무런 게획표도 아무런 청사진도 가지고 있지 않다. 보수는 그저 빨갱이에 대항해야 한다는 의식 하나만으로 지탱하고 있을 뿐이다. 보수는 한마디로 조직성, 운동성에서 볼 때 원시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을 뿐이다.

그에 반하여 남쪽 빨갱이들의 조직, 운동 역량은 마른 하늘을 쪼개는 천둥 번개를 보는 듯하다. 남쪽 빨갱이들은 알찬 조직, 꽉 짜인 조직, 눈에 피빛이 도는 조직, 꽹가리를 치듯 꽉찬 울림을 울리는 조직, 무쇠 덩어리처럼 단단한 조직을 갖추고 있고 밥도 안 먹고 잠도 안자는 운동 중심의 인간처럼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 놈들은 빨갱이 운동을 위해 온 몸을 던지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그렇다. 이 놈들은 어디에서건 모이고 조직화하고 단합하고 아웃 사이더는 왕따를 시킨다. 이 놈들은 끈끈한 점액질을 분비하는 짐승들처럼 한 몸으로 섞인다. 이 놈들은 과업 완수에 목숨을 건 놈들이다.

조직도 없고 형체도 없고 뿔뿔이 산개한 보수가 빨갱이 조직을 이기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빨갱이들의 눈에 보수의 움직임이란 이불 뒤집어쓰고 끙끙거리는 팔푼이의 짓으로 보일 것인데 이 놈들이 보수를 두려워하고 보수의 눈치를 살필 리는 만무하다. 조직에 조직으로 대항할 힘을 갖추지 못한 보수는 결국이 어찌 될 지는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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