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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쓴 소리. 사돈 남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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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나무 작성일10-06-26 06:05 조회8,2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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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쓴 소리, 사돈 남 말하기

2007 경선관리위원장, MB정책자문, 2010 당 선관위원장 책임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25일 한나라당 최대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조찬토론회에 참석, 당내통합을 촉구하면서 17대 열린우리당 의원을 ‘탄돌이’라 부른 것을 빗대어 18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명박돌이’들 “정신 안 차리면 싹 간다.”며 경고성 쓴 소리를 했다.

박 전 의장은 “이번 지방선거 패배는 당내 통합을 이루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하면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청와대가 당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편승했다”며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끌고 가면 정권재창출을 기대할 수 없다”고 경고 했다.

이어서 그는“대통령은 정권 재창출을 하지 못하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정권재창출에 성공했다면 검찰 수사를 받았겠느냐”고 나름의 의미 있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그는 MB정권이 개각에 실기하여 국면전환과 민심수습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당내통합과‘보수대연합’을 정권재창출의 필수라고 내다 봤다.

여기까지 얼핏 듣기에도 대체로 ‘옳은 말씀’을 했다고 본다. 그러나 원인을 낱낱이 따지고 들어가면 박관용 전 의장 자신의 책임도 결코 가볍다고는 못할 것이다.

6선 국회의원으로서 YS 대통령비서실장, 16대 국회의장,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관리위원장, 17대 대선 중앙선대위상임고문, MB당선인 정책자문위원, 현 대통령 자문 국가원로회의 위원으로서 MB정권 창출과 운영에 직간접적인 책임이 큰 본인의 탓 대신 “남의 탓”을 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이 ‘두나라당’이라는 비난과 조소의 대상이 된 첫 번째 원인은 박관용 김수한 등 YS맨들이 한나라당 17대 대선후보경선을 주도하면서 이미 확정 된 경선 룰을 여섯 번에 걸쳐서 뜯어 고치고, 가중치 1;6 전화여론조사라는 기상천외의 파행으로 불공정경선을 ‘자행’한 데에 있다.

두 번째 원인은 YS맨에서 MB맨(?)으로 변신한 박 전의장 등이 당선인 정책자문위원으로서, 대통령자문원로회의 멤버로서 제 구실과 역할을 못다 함으로써 18대 총선 편파공천을 막지 못해 <친박무소속, 친박연대> 돌풍을 부르고 “한 지붕 두 가족”의 불편한 상황을 초래케 한 원인을 제공 방치한데 있다.

세 번째 원인은 MB정권초기 비난의 대상이 됐던 ‘고소영 S라인’이라는 인사패턴이 크게 달진 게 없으며, 국정보다는 박근혜 고사작전에 몰두 한 친이계의 ‘패거리행태’에 있다.

구차스럽게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승자로서 아량과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로서 포용력이 부족한데에 한나라당 분열의 근본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다.

박관용 전 의장은 한나라당 상임고문자격으로 오는 7월 14일 치르게 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2년 대선 승리의 견인차 노릇을 해야 할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관리를 2007년 대선후보 경선당시 당내 일각에서 제기했던 것처럼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특정계파의 편에 섰다는 오해(?)를 받고 “한 지붕 두 가족”의 단초를 제공했던 전철을 또 다시 밟아서는 안 된다. 2012년 한나라당 재집권 성패가 걸렸다.

어째든 2007년 대선후보경선, MB정권인수, MB국정자문으로 큰 역할을 해 왔으며, 이번 2010년 7월 당 대표 및 최고위원선거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은 박관용 전 의장이 “내 탓은 숨기고 네 탓만 들추는 모습”은 결코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다. (사돈 남 말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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