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의 눈물 > 네티즌칼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전우의 눈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천애민 작성일17-03-07 22:16 조회1,422회 댓글2건

본문

    전우의 눈물

  사람들은 그가 나의 사무실에 오면 두 사람 간의 대화가 끝이 없는 것을 보고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궁금한 모양이다. 나라사랑 활동도 같이 하지만, 애국심이 각별한 그와의 대화는 주로 나라 걱정에 관한 것이다. 그러니 그와 나는 우국지정으로 맺어진 전우라고 함이 옳으리라.

  그는 월남 참전 용사이다. 부상 입은 눈과 잘 안 들리는 귀를 훈장처럼 가진 해병대 역전의 용사이다. 솥뚜껑 같은 손과 우람한 체격을 보면, 백병전 시 베트콩들이 한방에 나가떨어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인정은 얼마나 많은지 세사는 독거 할머니에게 연탄을 사서 넣어드리고 동사무소에 주선하여 쌀까지 나오도록 보살펴드리기도 한 측은지심마저 가진 진짜 사나이이다.

  그는 자식이 없었다. 그러나 천행으로 나이 40 넘어 외아들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는 그 외아들을 귀하게만 키우지는 않았다. 다섯 살 아들이 밥투정을 할 때는 엄하게 교육했다.

“이놈의 자식, 아버지는 네 나이 때 6.25로 소금 바른 주먹밥도 없어서 못 먹었다! 어디 밥투정을 해?”

그 솥뚜껑 손으로 아들의 따귀를 그때 딱 한번 때렸단다. 하늘에 감사하게도, 그 외아들은 효자로 잘 자라주었다.

  그 아들은 우람한 아버지와 달리 날씬한 미남으로 컸는데, 성실한 청년이 되었다. 젊은 여성들이 한 번 보면 좋아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전방의 포병으로 자원하여 백마사단에 근무했다. 추운 날씨에도 175미리 포를 닦을 때면, 포신에 몸을 넣어 닦는 등 고생도 그 또래 나이 치곤 많이 한 모양이다.

 부모세대의 고생을 아는 아들은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도 열심히 했다. 얼마 전에 나는 그의 아들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모 그룹에 근무하는 며느리를 맞았다. 그 솥뚜껑 손의 우람한 해병대 용사도 시아버지가 되니 어쩔 수 없나 보다. 며느리 자랑을 기어코 나에게 한번은 하고야 말았다!

이번에도 며느리가 실력 발휘를 하여 회사에 큰 공헌을 하였는데, 부사장이 며느리를 식사 초대까지 했다며 흐뭇해했다.

  그런 그가 오늘은 침통한 표정으로 나의 사무실에 들어섰다. 대통령 탄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가 아들이 한 말을 나에게 했다.

“아버지, 우리나라가 연방제를 실행하려고 미군을 철수시켜버리고 보안법을 폐지한다면, 가슴 아프지만 이민을 가시지요?”

그 말을 하는 역전의 해병대 용사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전우가 남긴 한마디  - 플래쉬 .swf 동영상 
http://cfile208.uf.daum.net/media/22219E455817043C1B9484

댓글목록

규마니님의 댓글

규마니 작성일

배경음악 (BGM) 이 함께 글에 깔렸으면 더욱 좋았응텐데 ...  아래 경로주소 클릭 해보세요 ~
.
전우가 남긴 한마디 - 플래쉬 .swf 동영상
http://cfile208.uf.daum.net/media/22219E455817043C1B9484

전우가 남긴 한마디 - 노래 wma 파일 - 아래 경로주소 복사해서 주소 창에 붙여넣고 클릭!
http://cfile273.uf.daum.net/media/0369E94B508BB2F90EF107

.

경천애민님의 댓글

경천애민 작성일

규마니 님:

조언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잘 되시길 빕니다!^^

대한민국 만세!

                          敬天愛民 드림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Total 5,991건 15 페이지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5571 ( 헌재 무용론 ) 법치주의 실종, 마치 중세 종교재판… 솔향기 2017-03-10 1589 9
5570 면직된, 민간인 박영수 특검의 3월6일 수사결과 발표 … 솔향기 2017-03-10 1182 12
5569 정미홍이 말한 의미는? 솔향기 2017-03-09 1653 15
5568 한국 탄핵사태는 중국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펑그르 2017-03-09 1453 5
5567 만약에 탄핵인용 되면은 한국은 무법지대가 된다. 펑그르 2017-03-09 1395 7
5566 (탄핵무효) 헌재의 국민농단, 이벤트회사였나? DennisKim 2017-03-09 1143 15
5565 사드배치문제를 복기할 수 있다면 아리랑 2017-03-09 1353 6
5564 매국신문 조선일보! 종북세력에게 부역한 그 죗값은 반드… 태평 2017-03-09 1497 10
5563 헌재재판관들의 표심 전망 펑그르 2017-03-08 1334 14
5562 ■ 역사는 그대들을 꼭 기억할 것이다 ■ DennisKim 2017-03-08 1189 17
5561 의식 있는 후배의 메시지를 받고 몽블랑 2017-03-08 1320 7
5560 특검과 유영하 변호사 펑그르 2017-03-08 1395 5
5559 살면서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은 불명예요 비극이다 댓글(1) 몽블랑 2017-03-07 1521 23
열람중 전우의 눈물 댓글(2) 경천애민 2017-03-07 1423 28
5557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게 보내는 탄원서 쌍목 2017-03-07 1291 16
5556 남한을 적화통일로 힘차게 진격하자 ! 알겠지 ! 네 명… Long 2017-03-07 1489 27
5555 뉴스권 언론사에게 돌려 주어야 정상 (normal &… 댓글(1) 솔향기 2017-03-06 1376 8
5554 국민 삶에 무의미한, 헌법재판소 필요없어요! 댓글(1) 솔향기 2017-03-06 1342 11
5553 곪을 대로 곪아 터져 병든 나라 솔향기 2017-03-06 1355 26
5552 김무성; 朴은 비참한 최후, 황교안은 나쁜사람 댓글(4) 솔향기 2017-03-06 1538 19
5551 3.1절에 국기가 하나도 안 걸린 아파트ㅡ 문재인 지지… 태평 2017-03-06 1587 28
5550 김평우 변호사 변론재개 이유있다 댓글(1) 일조풍월 2017-03-06 1617 15
5549 촛불데모에 침투한 북한 특수부대원은 무엇을 보았을까 ?… 펑그르 2017-03-06 1472 11
5548 헌재는 국회의 탄핵소추를 각하하라 몽블랑 2017-03-05 1356 14
5547 자유 한국당 정일권 제 19대 대통령 출마 선언 묘행 2017-03-05 1608 1
5546 촛불데모에 이상한 사람들 펑그르 2017-03-04 1638 11
5545 헌재가 탄핵기각을 할 수 밖에 없는 특별한 이유 펑그르 2017-03-04 1382 9
5544 (선거 전략) 황교안은 자신의 손으로 친박 정리해야 솔향기 2017-03-04 1390 7
5543 고영태 음모에 개 꼴된 정치, 언론, 검찰, 헌재 몽블랑 2017-03-04 1294 16
5542 촛불데모에 침투한 북한 특수부대원들은 무엇을 보았을까 … 펑그르 2017-03-04 1358 12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