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인사법'과 '국민정서법' 사이 > 네티즌칼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MB 인사법'과 '국민정서법' 사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풍자 작성일11-01-10 22:46 조회6,744회 댓글0건

본문

  몇 달 동안이나 비워두었던 감사원장과 몇몇 장관 자리를 놓고 겨우 내정한 인물들이 또 다시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어 시끄럽다. 한층 강화된 청와대 자체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고는 하나, 보강된 검증시스템에도 ‘국민 정서’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심지어는 청와대 인사비서관 자리도 그 명칭과 직제를 변경해가며 개편해 놓고는 책임자를 임명도 못하고 슬그머니 없애버리는 상황을 연출했으니, 도무지 할 말이 없다. 대통령 임기 내내 인사권을 ‘나홀로’식으로만 강행하다 보니, ‘고집불통 人事, 구제불능 人士’라는 악평을 자초하게 된 셈이다.

  어찌 보면 이명박 정부의 조기 레임덕은 집권 초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대통령이 야심차게 발탁한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오린지 파동’으로 눈총을 받으며 불명예 퇴장의 신호탄을 울렸고, 첫 내각은 이른바 ‘강부자’ 또는 ‘고소영 내각’이라는 국민들의 조소 속에 휘청거리며 힘겹게 출범했었다.

  ‘회전문 인사’라든지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아냥거림은 이제 큰 문제도 아니다. 자리 하나 비워둬도 굴러간다는 그릇된 인식은 건설회사 사장 시절의 경험법칙에서 나온듯하다. 그런 조직에서 출세가도를 달려왔던 대통령이 ‘국민정서’를 알 리가 없다. 그저 충실히 받들고 배운 것은 ‘王회장님 정서’ 뿐이었다.

  가뜩이나 느려 터진데다 부적절 인물만 골라 발탁해온 ‘MB 인사법’은 날이 갈수록 성숙해 가는 ‘국민정서법’과 충돌의 연속이었다. 더구나 느닷없이 ‘공정사회’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서는 스스로 자기 발목 잡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오죽하면 한나라당도 감사원장 내정자가 ‘부적격 인사’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을까.

  임기를 채 2년도 남기지 않은 현 정권의 ‘레임 덕’여부를 놓고 논쟁이 있지만, 인사권의 ‘레임 덕’은 결코 없을듯하다. 앞으로도 불공정하고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의 눈총을 받은 인물들이 ‘청와대 회전문’을 통해 줄줄이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국민 정서와 어긋나는 인물들로 말이다.

  정말이지 다음 대통령은 ‘인사가 만사’임을 보여줄 용병술과‘숨은 인재 발굴’이라는 정치철학을 지닌 지도자, 아울러 국민정서까지도 보듬어 줄 수 있는 ‘통 큰’ 인물을 선출해야 나라가 바로 설수 있을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Total 5,991건 193 페이지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31 주적론에 대한 내란집단의 반발!! 댓글(1) 한반도 2012-12-29 2185 6
230 韓.美.日, 북핵을 선제 타격할 때가 되었다 李法徹 2013-03-30 1859 6
229 극악무도한 폭군 김정은에 대한 예언적 노래 유박사 2013-12-16 2818 6
228 간 큰 언론은 없는가? 블루 2010-12-21 6400 6
227 북괴 전시상황돌입 특별성명의 의미 댓글(1) 한반도 2013-03-30 2794 6
226 2012 London Olympic 피날레 후기 댓글(1) 야매인생 2012-08-14 3367 6
225 북괴 정부-정당-단체 특별성명 全文!! 한반도 2013-03-30 2531 6
224 당장의 내 이득만을 쫓는 쫌팽이가 들끓는 세상 몽블랑 2016-11-06 1583 6
223 불신정치 등에 대한 김정도의 대안(특히 7페지, 위 처… 김정도 2011-12-12 3201 6
222 18대 大選의 새빨간 거짓말 Top Ten 한반도 2012-11-23 2497 6
221 . 댓글(2) HiFi 2011-07-08 5543 6
220 한국-일본간 1998.11.28 [어업협정문] 전문, … 댓글(2) 생명수 2011-08-24 3514 6
219 So keep watch!{그러므로, 깨어 있으시라!}… inf247661 2011-10-24 5535 6
218 地域利己주의로 因하여 스스로를 毁損(훼손)하는 지방자치… inf247661 2011-07-08 5186 6
217 야권멸망의 해? 종북반역의 패퇴!! 한반도 2012-12-31 2015 6
216 얼척없는 대북인식 논리와 새빨간 거짓말들 !! 한반도 2013-03-31 1755 6
215 스마트폰,SNS 활용해서 6.25유엔참전국 사람들에게 … 천제지자 2013-05-15 3043 6
214 大法院 第2日次 준비 서면 資料 :【서명.날인 실시】에… inf247661 2010-12-22 6919 6
213 '民主主義의 꽃 ㅡ 選擧.投票' 를 不參하라고 막말하는… 댓글(2) inf247661 2011-08-24 4232 6
212 `센카쿠분쟁` 화난 일본, 美·호주·인도 등 아태 정상… 천제지자 2012-12-31 3122 6
211 네거티브 선거는 아웃시키자! 몰라 2011-10-27 5030 6
열람중 'MB 인사법'과 '국민정서법' 사이 풍자 2011-01-10 6745 6
209 박근혜의 독도, 김대중의 독도 몽블랑 2014-01-27 1819 6
208 主敵(조선노동당 내란집단)의 논리와 전략 한반도 2013-04-01 1783 6
207 박원순이 돈 빼돌려서 다른데 쓰는거 아닙니까? 강유 2013-06-24 2358 6
206 朴정부에 세도재상(勢道宰相)은 있는가? 李法徹 2013-07-30 2032 6
205 칠래 토래스 텔 파이내 국립공원(펌) 염라대왕 2013-12-20 2560 6
204 '전자 개표기' 不實 立法 規定에 의한, 이번 選擧도,… inf247661 2011-05-06 4991 6
203 안철수씨,이제 정계에서는 은퇴하고,'원대복귀'하기를 권… 김피터 2012-11-25 2363 6
202 중국 구경하기(펌) 염라대왕 2014-01-28 2219 6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