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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발 文化를 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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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블루 작성일11-01-17 16:45 조회6,65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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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매 끼니마다 오리발 요리가 있어야만 식사를 하는 임금이 있었다.
어느 날
궁중 주방장의 실수로 오리발이 두 개가 아닌 한 개만을 수랏상에 올리게 되었다.
임금님이 그 이유를 물었더니
요리사 왈 요즘 오리는 다리가 하나뿐이라는 황당한 대답을 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임금님이  곧바로 오리 사육장으로 달려가서 오리를 유심히 살펴봤더니
오리가 낮잠을 잘 때는 한 발만 땅을 짚고 잠을 자는데 임금님이 갔을 때가 마침 정오여서
요리사가 말한 것처럼 모두 한 발 뿐이었다.
뻘쭘해진 임금님이 헛 기침을 하자 잠에서 깬 한 오리가 두발로 서고 말았다.
이것을 본 임금님이 속은 것을 알고 매우 화를 냈더니
교활하고 머리 좋은 요리사가 재빨리 대답을 했다.

"지금 임금님께서는 미물인 오리조차도 임금님의 행차에 기뻐하는걸 보셨습니다!

개념 없이 멍청한 임금과 교활한 요리사의 오리발에 얽힌 우화다.

요즘 정부 각료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진행 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박지원이가 장관을 할 때 가장 치적이 많았다는 투의 답변을 했다.
아무리 벼슬에 눈알이 뒤집혀도 이정도면 중증이다.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병역기피, 세금탈루는 기본사항이기에
가장 야비하게 까발리는 놈 앞에 백기를 든 꼴이다.

이런 작자가 우리 문화를 좌지우지 하는 문체부장관을 한다면 이 또한 문제다.
열심히 까발리면 오리발을 내밀거나 사과하는 낯부끄러운 작태가 되풀이 되고 있다.
밝혀지는 내용을 보면 당장 집어넣어도 되는 현행범들이 그동안 한자리씩을 차지하곤
귀한 혈세를 축내고 있었던 꼴이다.
자신이 행한 범법행위에 대해 책임지는 풍토가 없고 변명과 사과를 하는 것으로
모든 책임이 끝난다면 세상에 범법자는 존재치 않는다.
더구나 소위 고급 공직자 사회에서
모든 잘 잘못을 핑계나 구실로 적당히 변명해서 책임을 면하는 오리발 문화가 성행한다면
나라의 장래엔 희망이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벼슬을 염두에 두고 처절하리 만큼 비굴해지는 공직 후보자들도 문제지만,
이러한 범법자들을 천거해서 야당에게 빌미나 잡히고
국민들에게 낭패감과 실망감 만을 안겨주는 
청와대 주위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더 큰 문제다.
한심스런 사람들.......

댓글목록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우리는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러니 일상적인 거짓말은 그 패턴을 다 안다.

그런데도 그런 일상적인 거짓말로 청문회장을 메우니,
거짓말을 하는 넘이나, 듣는 국민이나 속으론 매우 민망하다.

이제는 그게 우리의 체질이 된 모양이다.
이걸 어찌 고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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