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점심 - 왜 나쁜가 > 네티즌칼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공짜 점심 - 왜 나쁜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라백두 작성일10-03-10 10:33 조회7,282회 댓글1건

본문

 

 

=== 학부모님들에게 ===

 

 


공짜 점심 - 왜 나쁜가

 


6․2지방선거에 임한 일부 입후보자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무상급식’ 을 독특한 공약인양 내세우는, 부화뇌동적인 추세에 놀라, 이 글을 쓴다.

 

1. ‘점심’ 제공은 학교가 수행해야 할 기본의무가 아니다. 즉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꼭 시행해야만 할 중요한 ‘교육목표, 내용’일 수는 없다. 하물며 ‘공짜점심’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모든 학교가 그 학교의 처지에 따라 시행 여부를 결정하고 공짜는 더욱더 신중해야 한다.

 

2. 초등학생 시절부터 공짜에 길들여진 학생을 기르는 것은 비교육적이다. 음식 원가의 1/10이라도 내야 한다. 극빈가정의 아동들만 완전 무상급식으로 하되, 그것도 본인과 학부모의 동의를 받는 것이 좋다.

 

3. 두 계층의 아동, 즉 저소득층이 아니어서 돈을 내고 점심을 먹는 아동이 있고, 저소득층이라서 공짜로 먹는 아동이 같은 학교에 있으면, 공짜로 먹는 쪽 아동들이 열등감(낙인감, 차별감)을 느끼므로 전교생이 다 공짜점심을 먹어야 한다는 주장은 병적인 포퓰리즘이다. 소년소녀기에 겪는 열등감이 그 학생의 지정의(知情意) 성장에 반드시 피해만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교원증원에 쓸 막대한 예산을 갉아먹는다는 점,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전교생에 대한 일괄 무상급식은 신중해야 한다.

 

4. 양질의 공교육으로 사교육의 기세를 꺾어, 이 나라의 다수 가정들이 겪는 사교육비 과다지출을 줄이려면 초등(중고등학교)의 학급당(교원1인당) 학생수를 20명 미만으로 줄여야한다.  한 교사가 세심한 지도를 충분히 할 수 있는 학생수의 한계치가 20명이라는 것은 교육학개론서에 나오는 숫자이다. 선진국은 이 숫자를 준수하는데 한국만 무시하면서 ‘공짜점심’ 타령이다. 돈 안 드는 대입시제도 고치기만 열심히 하면서 교육개혁을 한다고 설친다.

 

5. 왜 사교육이 번성하는가?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고 명백하다. 학급당 정원이 40~60명 내외인 학교에서 대강대강 배워 잘 모르던 것을 정원이 2~5명인 그룹과외나 20명 내외인 학원에서는 밀착지도를 받아 성취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원강사 모두가 학교교사보다 실력이 좋거나 지도방법이 탁월해서가 아니다.


6. 초등학교는 학급당 정원을 1․2학년은 15명 내외로, 3․4학년은 17명 내외로, 5․6학년은 19명 내외로, 중고교 경우는 교원 1인당 평균 20명 내외가 되도록 교원을 대폭 증원한 후 5~10년을 지나면 사교육을 없앨 수는 없어도 과열과외를 대폭 완화할 수는 있다. 전세계 교육계가 깜짝 놀랄 교육혁명을 한국이 주도할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

 

7. “공짜점심” 선거공약은 다분히 득표작전용 선심이라 본다. 공금을 가불하여 선거운동을 하는 셈 아닐까? 현명한 일부 입후보자들은 초중고교 전면 무상급식에 소요된다는 3조 1233억원을 교원증원용 예산으로 전환한 선거공약을 구상해 봄이 어떨는지……. * 3월 9일자 조선일보 A8면 기사 참조.
                                                  

 

 

댓글목록

예비역2님의 댓글

예비역2 작성일

전태수 선생님!

말씀에 공감하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사님께서 최근 글에 올려주셨으면 좋겠네요.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Total 5,991건 194 페이지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1 3.26 서해참사에서 찾아야 할 교훈 댓글(2) 소나무 2010-03-30 6781 38
200 초계함 침몰 참사 金의 소행일 가능성 소나무 2010-03-29 6792 40
199 나라 살리는 보약, 지자체 폐지다 댓글(3) 죽송 2010-03-28 7453 38
198 마음 다스리는 보배 거울(2.천명 天命) 죽송 2010-03-28 7761 21
197 마음 다스리는 보배 거울 (서문/ 1.계선 繼善) 죽송 2010-03-28 6880 12
196 역쉬~~~ 우리의 지만원 박사님!!! 댓글(1) 송곳 2010-03-27 6883 37
195 아 초계함 침몰 북 군사도발? 댓글(2) 소나무 2010-03-27 7831 46
194 선동정치와 이념 대리전장 교육감선거 댓글(2) 소나무 2010-03-25 5370 17
193 왜, 육군은 안중근 의사(義士)을 장군(將軍)으로 호칭… 댓글(4) 죽송 2010-03-24 6244 23
192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유래와 그 장래 samdoly3 2010-03-23 6131 13
191 부러운 민주주의 창피한 꼼수주의 댓글(2) 소나무 2010-03-23 5727 20
190 YS를 심판대에 세우는 게 역사적 순리(소나무) 댓글(5) 소나무 2010-03-21 5712 35
189 나라 통치의 선결 문제, 좌익 반역 세력 처단이다! 댓글(1) 죽송 2010-03-21 5935 17
188 司法部를 軍部.民間으로 2元化해서 驚天動地토록 改革.改… inf247661 2010-03-21 6613 11
187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허와 실 댓글(1) samdoly3 2010-03-20 7830 36
186 금강산 자산몰수 날강도 수법 소나무 2010-03-19 7453 25
185 총살감은 박남기가 아니라 김정일 일당 소나무 2010-03-18 7279 19
184 청와대는 요미우리를 즉각 추방해라!!! 송곳 2010-03-18 8037 27
183 鄭 대표 도덕성타령 실감 안나 소나무 2010-03-17 6264 28
182 공짜 점심, 정책이 아니라 꾐수 댓글(1) 소나무 2010-03-17 5885 19
181 김대중과 법정 자유인자연인 2010-03-15 8055 33
180 드디어 한나라당 분당...? 만세~ 만만세~(2) 송곳 2010-03-15 6416 30
179 드디어 한나라당 분당...? 만세~ 만만세~(1) 송곳 2010-03-15 6287 28
178 朝鮮의 十惡 = 死刑制가 손짓한다. 죽송 2010-03-14 6386 17
177 십자가 대신 김정은 초상화를 걸면? 소나무 2010-03-14 6901 17
176 정계 친북인사가 고작 야권에만 14명? 소나무 2010-03-13 6472 19
175 지 박사님 박수를 보냅니다. Tokki 2010-03-13 7817 54
174 북핵 화근을 키운 얼간이들 댓글(1) 소나무 2010-03-12 6475 32
173 MB에게 일전불사 의지가 있을까? 댓글(1) 소나무 2010-03-11 6249 16
172 소련군의 만행 (짐승 그 자체입니다) 선비 2010-03-11 13480 36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