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주부의 감동의 글 > 네티즌칼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어느주부의 감동의 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들소리 작성일14-03-10 20:12 조회3,180회 댓글2건

본문

글을 읽고 감동이 되어서 옴겼습니다

어느주부의 감동글                           http://blog.daum.net/nosookja/1706589

안녕하세요 33살 먹은 주부에요..
32살때 시집와서 남편이랑 분가해서 살았구요
남편이 어머님 돌아가시고 혼자계신
아버님 모시자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느누가 좋다고 할수있겠어요..
그일로 남편이랑 많이 싸웠어요..
위에 형님도 있으신데 왜 우리가 모시냐고..
아주버님이 대기업 다니셔서 형편이 정말 좋아요...

그일로 남편과 싸우고 볶고 거의 매일을 싸웠어요..
하루는 남편이 술먹고 울면서 말을 하더군요...

뭐든 다른거는 하자는 대로 다 할테니까
제발 이번만은 부탁좀 들어 달라구..
그러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남편이 어릴적 엄청 개구쟁이였데요..
매일 사고 치고 다니고 해서 아버님께서
매번 뒷 수습하로 다니셨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어릴때 골목에서 놀고 있는데
지나 가던 트럭에
(큰트럭 말고 중간크기트럭)받힐뻔 한걸
아버님이 보시고 남편 대신 부딪히셨는데
그것 때문에 지금도
오른쪽 어깨를 잘못 쓰신데요..

그리고 아버님 하시던 일이 노가다 였는데
남편이 군 제대 하고도 26살때쯤 까지
놀고 먹었더랍니다..

아버님이 남편을 늦게 낳으셔서
지금 아버님 연세가 68세되세요..
남편은 33살이구요..

60세 넘으셨을 때도 노가다 (막노동) 하시면서
가족들 먹여 살리고 고생만 하셨다네요...

노가다를 오래 하면 시멘트 독이라고 하나...
하여튼 그거 때문에 손도 쩍쩍 갈라 지셔서
겨울만 되면 많이 아파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평생 모아 오신 재산으로 마련하셨던
조그만한 집도 아주버님이랑 남편
결혼 할때 집 장만 해 주신다고
팔으시고 지금 전세 사신다고 하구요...

그런데 어머님 까지 돌아 가시고 혼자 계신거 보니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자주 난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요..전 살림하고 남편 혼자 버는데
한달에 150정도 벌어 와요..

근데 그걸로 아버님 오시면
아무래도 반찬도 신경써야 하고
여러가지로 힘들거 같더라구요..

그때 임신도 해서 애가 3개월인데...
형님은 절대 못 모신다고 못 박으셨고
아주버님도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남편이 말을 하더라구요..

어떡 합니까..저렇게 까지 남편이 말 하는데...
그래서 넉달전 부터 모시기로 하고
아버님 모셔 왔습니다..

첨에 아버님 오지 않으시려고
자꾸 거절 하시 더라구요..
늙은이 가 봐야 짐만 되고
눈치 보인 다면서요..

남편이 우겨서 모셔 왔습니다..
모셔온 첫날부터
여러 모로 정말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런데 우리 아버님...
매번 반찬 신경써서 정성껏 차려 드리면...

그걸 드시면서도 엄청 미안해 하십니다...
가끔씩 고기반찬이나 맛있는 거
해 드리면 안 먹고 두셨다가
남편 오면 먹이더라구요...
그리고 저 먹으라고 일부로 드시지도 않구요..

거기다가 하루는 장보고 집에 왔는데
걸래질을 하고 있으신거 보고 놀라서

걸래를 뺐으려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끝까지 다 청소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식사 하시면 바로 들고
가셔서 설겆이도 하십니다...

아버님께 하지 말라고 몇번 말씀 드리고
뺏어도 보지만 그게 편하시답니다..아버님은...
제가 왜 모르겠어요...

이못난 며느리 눈치 보이시니
그렇게 행동하시는거 압니다..저도...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이 몰래 아버님 용돈을 드려도
그거 안 쓰고 모아 두었다가
제 용돈하라고 주십니다...

어제는 정말 슬퍼서 펑펑 울었어요...
아버님께 죄인이라도 된듯해서 눈물이
왈칵 나오는데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한달전 쯤 부터 아버님께서
아침에 나가시면
저녁때 쯤 들어 오시더라구요..

어디 놀러라도 가시는 거 같아서
용돈을 드려도 받으시지도 않고
웃으면서 다녀 올게 하시면서
매일 나가셨습니다..

어제 아래층 주인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오다가 이집 할아버지를 봤는데
유모차에 박스 실어서 가던데~

이말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네..그래요..아버님 아들집에 살면서 돈 한푼
못버시는 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불편한 몸 이끌고 하루 하루
그렇게 박스 주우 시면서 돈 버셨더라구요..

그 이야기 듣고 밖으로 뛰쳐 나갔습니다...
아버님 찾으려고 이리저리 돌아 다녀도
안 보이시더라구요...
너무 죄송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남편한테 전화해서 상황 말하니 남편도
아무 말이 없더군요..
저녁 5시조금 넘어서
남편이 평소보다 일찍 들어 왔어요..

남편도 마음이 정말 안 좋은지
아버님 찾으로 나간다고 하곤 바로 나갔어요...
제가 바보였어요..진작 알았어야 하는데..

몇일 전 부터 아버님께서 저 먹으라고
봉지에 들려 주시던 과일과 과자들이
아버님께서 어떻게 일해서 사 오신 것인지를...
못난 며느리 눈치 안 보셔도 되는데
그게 불편 하셨던지 아들집

오셔서도 편하게 못 지내 시고
눈치만 보시 다가 불편하신 몸 이끌고
그렇게 일하고 있으셨다니...


친정에 우리 아빠도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 가셨는데...
돌아가신 아빠 생각도 나고 해서
한참을 펑펑 울었습니다...

우리 아빠도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 가셨는데...
그날 따라 아버님 웃으실때 얼굴에
많은 주름과 손목에서
갈라진 피부가 자꾸 생각나면서
너무 죄송해서 남편이 아버님이랑
들어올때까지 엉엉 울고있었습니다..

남편나가고 한시간 좀 넘어서
남편이 아버님이랑
들어 오더라구요...
아버님 오시면서도 제 눈치 보시면서
뒤에 끌고 오던 유모차를 숨기시는 모습이
왜 그리 마음이 아플까요...
오히려 죄송해야 할건 저인데요...

왜 그렇게 아버님의
그런 모습이 가슴에 남아서
지금도 이렇게 마음이 아플까요...
달려 가서 아버님께 죄송 하다며
손 꼭잡고 또 엉엉 울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매일 나 때문에
내가 미안 하다면서
제 얼굴을 보면서 말씀 하시는 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아버님 손 첨 만져 봤지만요...

심하게 갈라지신 손등과 굳은살 베인
손에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방안에 모시고 가서도 죄송하다며
그렇게 펑펑 울었습니다...

아버님 식사 챙겨 드리려고 부엌에 와서도
눈물이 왜그리 그치지 않던지...
남편이 아버님께 그런일 하지 말라고..
제가 더 열심히 일해서 벌면 되니까

그런일 하지 말라고 아버님께
확답을 받아 낸후 세명 모여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밥먹는 데도 아버님 손을 보면서
자꾸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오늘 남편이 노는 날이라
아버님 모시고 시내 나가서

날이 좀 쌀쌀 해져서
아버님 잠바 하나랑 신발을 샀습니다..
한사코 괜찮다고 하시던 아버님께
제가 말씀 드렸어요..

"자꾸 그러시면
제가 아버님 눈치 보여서 힘 들어요!!"
이렇게 말씀 드렸더니 고맙다고
하시며서 받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집에 아버님 심심 하실 까봐
케이블TV도 신청 했구요...
아버님께서 스포츠를 좋아 하시는 데
오늘 야구방송이랑 낚시 방송 보시면서
너무 즐거워 하시더라구요...

조용히 다가가서 아버님
어깨를 만져 드리는데...
보기 보다 정말 왜소 하시더라구요...
제가 꽉 잡아도 부서 질것만 같은
그런 아버님의 어깨...
지금까지 고생만 하시고..

자식들 뒷 바라지 하시느라
평생 헌신 하시며서 살아 오셨던
아버님의 그런 자취들이
느껴지면서 마음이 또 아팠네요..

남편한테 말했어요..
저 평생 아버님 정말 친아버지
처럼 생각하고 모신 다구요...
비록 지금은 아버님께서 불편해 하시지만..

언젠가는 친딸 처럼 생각 하시면서
대해 주실 때까지 정말 잘 할거라구요..
마지막으로 아버님...
저 눈치 안 보셔도 되요...
제가 그렇게 나쁜 며느리 아니 잖아요 ㅠㅠ

아버님의 힘드신 희생이 없으셨다면
지금의 남편도 없잖아요..
그랬다면 지금의 저와 뱃속의
사랑스러운 손자도 없을거에요..

저 아버님 싫어 하지 않고 정말 사랑해요 아버님...
그러니 항상 건강 하시고 오래 오래 사셔야 되요..
그리고 두번 다시 그렇게 일 안 하셔 도되요...
저 허리띠 쫄라 매고
알뜰하게 살께요...

사랑해요 아버님 ...........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이 슬퍼습니다.
수기글 쓰신 주부님께 정말 축복을 드리고 싶네요.
시아버님과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댓글목록

도사님의 댓글

도사 작성일

저는 할 말이 없는 놈이군요
잘 해줄 수 있는 사람과 결혼을 하였을 때는 이미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평생을 자식들에게 용돈한번 받아보지못하고
10남매를 키웠지만 원망만 들으셨고......
그래도 당신은 행복하신 분입니다.
효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복받으십시오.
이 글을 소개 해주신 들 소리님 감사합니다.

뉴클리어님의 댓글

뉴클리어 작성일

요즘 김치녀다 된장녀다 하는데
이 분은 정말 제대로 된 분 같네요.
보통 사람들이 보면 다들 그럴 것 같은데 의외로 안그렇습니다.
저럴 경우 남편과 그 아버님을 원망하거나 막말하는 경우도 흔한 요즘 입니다.
남편 분이 부인 참 잘만났습니다. 복이십니다.
그리고 부인과 남편분 자식들에게 복받으실 것입니다.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Total 5,991건 193 페이지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31 이석기 사건에 올라타서 다시 오씨팔 광주폭동에 불을 당… 송곳 2013-08-30 3551 53
230 연세데 정치외교학과 양동인 교수의 연설문입니다 정독요망 들소리 2016-12-09 2115 53
229 민주팔이 망국노 개영삼에게 저주와 천벌과 불벼락을~!!… 댓글(1) 송곳 2015-11-22 1822 53
열람중 어느주부의 감동의 글 댓글(2) 들소리 2014-03-10 3181 53
227 범법자를 보호하고 법치를 우롱하는 반정부단체, 조계사 … 댓글(4) DennisKim 2015-12-07 1948 53
226 박영선의원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국민청원 운동을… 댓글(1) DennisKim 2014-04-27 2206 53
225 채동욱검찰총장의 편파적 봐주기 업적. 댓글(2) 삼족오 2013-09-21 3350 53
224 김정일 감싸기에 광분하는 민주당 댓글(2) 소나무 2010-06-22 6584 53
223 좌파 대통령 탄생에 협조하는 조갑제씨. 댓글(1) 이상국 2015-10-10 2051 53
222 김정일의 진짜 사인(死因)은 복상사(腹上死)? 댓글(3) 송영인 2011-12-20 6900 53
221 결국 북한에 대한민국 영토를 포기했구나 댓글(1) DennisKim 2013-02-21 3132 53
220 18대 대선에 영화를 통한 공작은 성공했는가? 李法徹 2013-01-13 3162 54
219 민주당, 이석기 비호세력들의 추악한 말바꾸기 DennisKim 2014-02-17 2273 54
218 곽노현 풀어준 김형두판사집에 계란세례 댓글(3) 송영인 2012-01-26 4499 54
217 유모차 부대의 아동학대, 검찰에 고발한다 댓글(1) DennisKim 2014-05-13 2185 54
216 김정일 너 떨고 있니? 소나무 2010-05-26 6735 54
215 뭐 이따위 경우가 다 있나? 댓글(1) 소나무 2010-08-12 6350 54
214 김구라, 저 터진입을 미싱으로 박을 수 없을까? 댓글(1) DennisKim 2013-10-14 3890 54
213 김정일 종말의 카운트다운 돌입 소나무 2011-06-22 7714 54
212 지 박사님 박수를 보냅니다. Tokki 2010-03-13 7834 54
211 국가의 운명? 형사반장 2015-11-23 1782 54
210 멍청한 어느 국가대표 펜싱선수 댓글(2) 양레몬 2010-11-27 8892 54
209 [논설] 미친 언론이 지만원 박사를 또 물어뜯기 시작했… 댓글(4) 碧波郞 2014-04-23 2827 54
208 박근혜의 인사, 첫단추는 아주 잘했다. -그것이 던저주… 댓글(4) 김피터 2012-12-25 3893 54
207 ‘전두환 추징법’을 집행하는 朴정부를 보면서 댓글(2) 李法徹 2013-07-21 3200 54
206 김대중 대통령의 뻔뻔한 거짓말, 반드시 역사에 남겨라!… DennisKim 2013-06-17 3156 54
205 어쨋든 지만원 덕분에 좌빨들 한 걸음 움찔 ㅋㅋㅋㅋ(일… 송곳 2014-04-24 2397 54
204 현직 의사, 문재인-박영수 대검찰청에 '고발' 펑그르 2017-03-01 1858 54
203 '정상회담'에서 얻어낸 북한에 줄 선물 두가지 댓글(1) 김피터 2017-07-04 2329 54
202 빨갱이보다 더 위험한 이명박대통령 심층분석 새벽달 2010-06-21 6309 54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