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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은 영구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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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pitaph 작성일10-05-05 16:44 조회6,32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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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은 영구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발한지 40여일이 지났다.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국가적 초미의 사건이고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다. 군 민 다국적 합동 조사단이 사건 원인을 조사중인 사건이다. 그러나 정부는 사건 발생 40일이 지나도 사건 원인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는다.

정밀 항공 위성이 지구상의 사건을 샅샅이 훑고 있다는 세상이다. 지표면 10cm 크기의 물체는 모두 포착이 된다고 한다. 그럼, 천암함의 폭발 장면도 당연히 위성 사진에 포착되었을 것이다.

천안함 내부 cctv에도 사건 발생 정황이 담겨져 있을 것이다.

함장 이하 살아남은 수병들의 현장 목격 증언도 있을 것이다.

그만하면 충분하지 않은가. 그만한 증거가 수집되었다면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 충분히 밝힐 수 있지 않겠는가. 파편을 찾고 금속 물질을 찾을 일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커다란 폭발 장면만 보아도 사건 원인이 무엇인지는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증거물은 작은 증거일 뿐이지 큰 증거를 확증하거나 변개시킬 만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정부는 작은 파편 조각 찾느라 40여일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또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파편을 찾았다고 마무리가 될 것 같지도 않다. 그걸 또 북괴 잠수정 어뢰 파편이라고 증명하기 위해서는 또 더 작은 증거물을 찾아야 할 것이니까.


증거를 찾는 것인가, 시간을 지연시켜 사건의 기억이 희미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인가. 북괴에 대한 보복 응징의 결의가 식기를 기다리는 것인가, 이명박이 천명한 단호한 조치가 물 오이 가시처럼 흐물흐물 해 질 때를 기다리는 것인가.

이명박에게 단호함이란 없다. 그가 단호함으로 무슨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는 세월이 약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다. 그는 세월이 흐르면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이 앞의 사건을 덮어준다는 사실을 보신책으로 삼고 사는 사람이다. 그는 스스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세월이 알아서 조치를 취해 준다는 행운에 목을 걸고 사는 사람이다.

천안함 사건 원인을 조사하는 중에도, 시일을 끌고 끌면서 주도 면밀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시늉을 하고 있는 중에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잘 된 것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호재의 사건이 터진다면 이명박에게는 더 이상의 행운이 없을 것이다. 그는 그런 행운을 또 다시 아침 이슬 부르는 기도의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계속되어 온 세월의 묘약이 이 번에도 결코 비켜가지 말기를 기도하고 있을 것이다.

이명박 그에게는 국가의 위신, 정부의 위신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세월이 가져다 주는 행운의 물살만 잘 타기만 해도 리드미칼하게 정치를 잘 한다고 박수치는 중도명군이 뒤를 받혀주고 있는데 위험한 도박을 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다. 도박을 하다 장사를 망치느니 중간빼기 중돌이라 욕 한사발 먹는 편이 한결 나은 것이다.

천안함 사건은 영구미제가 될 공산이 크다. 영구미제의 사건이 되어야 이명박으로서는 골치 아픈 선택을 강요당할 필요도 없게 될 것이고 혹은 세월이 더 좋은 호재를 물고 와 사건을 깨끗이 망각시켜 줄 지도 모르니 말이다. 한 눈에 알 수 있을 사건 원인 조사하느라 40여 일을 천연시키고 있는 꼴을 보노라면 이 일의 결말이 어찌 될 지는 한 눈에 알 수 있지 않으랴.


댓글목록

새벽달님의 댓글

새벽달 작성일

동감입니다.
저도 약 3주전에 그렇게 예측했었는데.......
아마도 합동조사단 요원들도 모두 MB의 조정을 받는 자들로 구성된듯 합니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봐도 뻔한일을 되지도 않는 엉뚱한 소리만 하고, 국민들 기만하기 위해 열심히 보이지도 않는 모래알 뒤지는걸 보면 알 수 있지요.
범죄를 조사할 때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정황을 밝히고 그걸 입중할 수 있는 증거물은 부수적인 갓이지요.
지금처럼 한다면 천안함 사건을 부정하는 북한과 중국에 거꾸로 뒤집어 쓰고 망신만 당하기 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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