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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육군 소위로 임관하다[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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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9-06 00:42 조회13,669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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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이 육군 소위로 임관하다[19]

어느덧 아들 권 지 훈은 당당하게 대한민국 육군 소위로 임관하였다.

특히, 아들 지 훈은 학군단 성적이 최상위급이여서 4학년 때는 학군단 장학금을 받기도 하였다.

또, 자기가 희망하는 주특기로 배정을 받게 되었다고 했다.

때문에,

아들은 자기 외가가 있는 부산으로 가게 되었다고 무척 좋아하였다. 준호는 아들이 참으로 대견해 보였다. 아들이 정말 늠름하고 훌륭하게 보였다. 지금까지 아버지인 나의 속을 한 번도 썩인 적이 없는 아들이었다. 준호 마음은 한없이 기뻐다.

“아들 지 훈은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는 효자이기도 하였다!”

준호가 사우디아라비아 극동건설 알 바 틴 현장에 있을 때, 아들 지훈 이가 태어났다. 그는 공교롭게도 아내가 딸과 아들을 출산하는 것을 한 번도 지켜 주지 못했다.

아내에게 정말 미안하였다.

준호는 아들 지 훈이란 이름도 사우디 알바 틴 현장으로 출국하면서 미리 지어 놓고 간 이름이었다. 공교롭게도 딸 지민이도 사우디 쥬 베일 현장으로 출국하면서 지어 놓고 간 이름이었다.

“그런데 지 훈은 태어나서부터 급성폐렴에 감염되었다!”

“병 치례가 심하였다!”

“아들 지 훈은 태어나서 삼 일만에 급성 폐렴에 걸리고 말았다!”

그 추운 겨울 날씨에 아내 혼자서 갓 태어난 지 훈을 등에 업고 을지로에 있는 국립의료원으로 달려갔다.

지 훈이 진찰을 마친 의사 선생님은 심각한 표정으로 아기가 급성폐렴에 감염 되었다고 하였다. 그 담당 의사 선생님은 지금 당장 입원을 시켜야 된다는 것이었다. 지금 당장 입원을 시키지 않으면 아기 생명이 위험하다는 의사선생님의 소견이었다.

아내는 입원 수속을 하기 위해 원무과로 달려갔다.

막 퇴근 준비를 하고 있던 원무과 직원은 보증인을 세우라고 요구하였다. 지금 당장 어떻게 보증인을 세울 수 있단 말인가? 오늘이 토요일이기 때문에 내일은 일요일이다. 지금 입원 시키지 않으면 월요일에나 입원이 가능한 실정이었다.

보증 세울 사람이 없었다. 아내는 발을 동동 구르며 울고만 있었다.

“사정이 너무 딱해 보였는지?”

병원 수위 아저씨가 울고 있는 아내 곁으로 다가왔다. 젊은 새댁이 왜? 이렇게 슬피 울고 있는 나고 물었다. 아내는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였다. 그는 또, 남편은 어디 있는 나고 물었다. 남편은 열사의 땅, 사우디아라비에 가서 일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는 참으로 사정이 딱하게 되어 구 먼 하시면서, 그 수위 아저씨가 보증을 서 주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 날 입원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때문에, 아들 지 훈 이는 위험한 고비를 넘기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 수위 아저씨가 우리 지 훈이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였다.

“아내는 그 추운 겨울 날씨에 출산 3일 만에 산후 조리도 하지 못하고 매일 같이 병원으로 달려가 유리 창문을 통해 아들 지 훈을 바라보면서 울었다고 하였다.”

“때문에, 아내는 산후 조리를 하지 못해 지금까지도 건강이 좋지 못하다!”

아들 지 훈은 병치레를 계속하였다.

그 때 첫 돌을 약 한달 쯤 남겨 놓고 아주 높은 고열과 심한 설사를 하였다. 때문에, 어렵게 한양대학 병원에 입원을 시켰다. 저녁에 입원한, 지 훈 이를 아침에 갑자기 퇴원하라고 하였다.

병원 측의 통보였다.

왜? 무엇 때문에 퇴원해야 되는 나고 준호는 원무과에 가서 따졌다. 어제 저녁에 박 대통령이 서거하였다고 했다. 지금은 전국에 계엄이 내러져 있다. 때문에, 국가가 비상상태에 들어가 있다고 하였다. 그 날이 1979년 10월 27일 아침이었다.

그렇게 병 치례만 하던 아들 지 훈 이는 유치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아들 지 훈은 유치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시험지를 유치원 가방에 넣지 않고 손에 들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대문 안으로 들어 왔다. 그 모습을 지켜본 아내는 틀림없이 100점을 맞은 모양이구나 생각하였다. 아내는, 아들 지 훈 이가 건네준 쪽지 시험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받아쓰기 10문제 중 8문제는 틀리고 겨우 2문제만 맞았다.

“아내는 크게 실망하였다!”

“야, 이 녀석아!”

모두 다 틀리고 겨우 두 개 맞은 것 가지고 무엇이 그리 좋아서 싱글벙글 하느냐? 또, 시험지도 가방에 넣지도 않고 손에 들고 오 나?

“아들 지 훈을 나무랐다!”

“아들 지 훈은, 능청맞게 엄 ‧ 마 ‧ 는 하였다!”

“엄마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다고 투덜거렸다!”

같이 시험을 본 다른 아이들은 한 문제도 맞추지 못하고 다 틀렸다. 그런데, 아들 지 훈이 혼자만 두 개가 맞았다는 것이다. 모두 다 틀리고 두 문제가 맞았지만, 아들 지 훈은 당당하였다.

아들 지 훈은 받아쓰기 10문제 중 8문제는 틀리고 비록, 두 문제만 맞았다.

하지만, 반에서 일등을 했다는 자부심으로 동네 아이들에게 자랑을 하기 위해 시험지를 가방에 넣지 않고 손에 들고 왔던 것이다.

“어릴 적에는 그렇게도 병치레를 많이 하여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

아들 지 훈은 같은 또래의 친구들을 잘 부리는 뛰어난 리 더 쉼을 발휘했다.

공부도 잘 하였다. 초등학교 6년 동안 반장을 도맡아 하였다. 시험만 보면 올 백점을 맞았다.

준호는 아들 지 훈 이가 올 백점을 맞아오면 네가 원하는 장난감을 사 주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아들 지 훈은 올 백점을 맞은 시험지를 내 밀며 약속을 지키라고 하였다. 지금 당장 장난감을 사러 가자고 졸라다. 준호는 아들 지 훈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들 지 훈과 딸 지민이, 아내를 승용차에 태우고 잠실에 있는 롯데 월드로 달려갔다.

장난감 코너에는 장난감이 엄청나게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많은 장난감 중에서 가격이 제일 비싼 특이한 장난감이 하나 있었다. 수입품 장난감이었다. 장난감 가격이 만만찮지 않았다. 우리 직원, 굴삭기 기사 한 달 월급과 막 먹었다.

“아들 지 훈은 그 장난감을 사 달라는 것이었다.”

준호는 아들 지 훈에게 그 장난감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 다른 것을 골라 보라고 하였다. 아들 지 훈은 네가 원하는 장난감을 사 주겠다고 약속을 했으니까, 약속을 지키라고 떼를 섰다.

“준호는 어쩔 수 없이 그 장난감을 사 주었다!”

지 훈은 그 장난감을 학교에 가지고 가서 자랑을 하였다. 전교생이 지 훈이 장난감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지 훈은 자기가 마음에 드는 친구는 구경을 시켜 주고, 자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들에게는 구경조차 시켜 주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지 훈 이를 모르는 학생들이 없었다.

지 훈 이의 인기가 폭발했다.

자연히 선생님들도 지 훈 이가 가격이 엄청나게 비싼 특수한 장난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선생님들은 지 훈 이가 재벌가 손자로 착각하기도 하였다.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공부에 지장이 많다는 이유로 반장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호된 꾸중을 듣기도 했다. 사실은 과학고를 가기 위해 고액 과외를 받기 위해서였다.

고등학교에서는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는 전교 1. 2등은 항상 하였다.

운동에도 소질이 있었다.

특히, 축구를 잘 하였다. 고등학교 때는 선수로 선발되기도 했다. 또 대학에서는 클럽 축구를 주도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여자 국가 대표 선수들과 같이 게임을 상대해 주기도 하였다.

아들 지 훈은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간부직을 도맡아 활동하기도 하였다.

오늘 이렇게 그 고된 훈련을 마치고 우수한 성적으로 대한민국 육군 소위로 임관하게 되었던 것이다.

- 계속 -

댓글목록

전야113님의 댓글

전야113 작성일

훈이
화이팅 입니다  ㅎㅇㅎ

안케님
nonfiction-fiction 잘 보고 있습니다 !

안케님의 댓글

안케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전113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훈이 화이팅 감사합니다.
전야113님도 파이팅입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금강인님의 댓글

금강인 작성일

안케 선생님의 글들은 직관적이고 감성에 호소하는 속시원한 글입니다.
진정 서민의 삶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글입니다.
좌빠리 놈들이 안케 선생님의 글을 보고 개과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안케님의 댓글

안케 댓글의 댓글 작성일

금강인님 이렇게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글들을 직관적이고 감상에 호소하는 속시한 글들이라고 칭찬과 격려를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정 서민의 삶이 어떤 것이지, 님의 칭찬에 저로서는 무한한 영광입니다.
글쓴 보람도 느껴 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내 무궁한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현산님의 댓글

현산 작성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하회가 점점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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