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일 

홍 교수님이 나가신다니까 좀 더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우선 치열하게 토론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세간에는 박근혜 후보가 그동안 계속 토론이라는 것을 피해 왔다, 이런 의견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번 토론도 왜 단독토론이냐, 사실 단독토론이라는 것은 앞서 단일후보 토론에 상응하는 토론 자리를 마련하다보니까 단독토론이 됐는데, 

□ 홍성걸 

죄송한데 형식은 TV토론인데 제목은 '국민면접 박근혜'라고 해서 토론이라기보다는 질의응답,

□ 윤덕수 / 진행 

네. 패널과의. 

□ 김태일 

글쎄, 그래도 하여튼 조금 더 본질을 가지고 치열하게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그런 것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겁니다. 짜고 치는 게 아니냐는 이런 의혹이 있습니다. 물론 홍 교수님은 그렇지 않으시라고 보고요. 한 가지 저는 주문하고 싶은 게 이런 겁니다. 여러 가지 그간에 쟁점이 제기된 것에 대한 답변도 물론 좋지만 이번이 처음 대중들 앞에 종합적인 견해를 발표하는 자리니까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고 하는 박근혜 후보의 국가상이 뭐냐, 그것을 크게 보여주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2007년에는 ‘줄푸세’라는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습니까? 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질서는 세운다, 이런 것인데 그것이 이명박 정부의 국가운영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주었는데 여러 가지 오해를 받아요. 세금 줄이고 규제 푼다는 것이 재벌부자를 위해서 하는 것 아니냐, 그다음에 질서 세운다는 것이 민주주의의 후퇴를 가져온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아왔는데 5년이 지난 지금에서 줄푸세와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보여주고 그 달라진 것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보여줌으로써 박근혜 후보가 지난 총선 때부터 추구해 왔던 새로운 보수, 변모한 보수의 모습의 그 핵심이 무엇인가를 잘 짚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 윤덕수 / 진행 

압축을 좀 해 주세요. 

□ 김태일 

좀 전에 홍 교수가 제 시간을 좀 까먹었기 때문에,

□ 윤덕수 / 진행 

아닙니다. 시간이 다 됐기 때문에.

□ 김태일 

네. 그래서요. 하여튼 경제민주화 문제나 이런 것들이 다 후퇴하고 있다는 의혹 속에서 그 본질을 잘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 윤덕수 / 진행 

네. 홍 교수님.

□ 홍성걸 

제가 마지막 발언을 요청 드린 이유는요. 저도 아까 보니까 일부 언론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와서 제가 명백하게 당사자로서 말씀드리려고 하는 겁니다. 제가 어제 오전에 새누리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패널로 참여해 줄 수 있겠냐고 그래서 제가 오케이를 했고요. 그리고 어제 저녁에 그쪽에서 사람을 보내와서 제가 만났습니다. 그래서 그쪽의 요구는 이런 거였습니다. 가급적이면 이게 시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민생 분야로 좀 집중적으로 조명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관심 있는 사항, 제가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크게 반대는 안 하고 그냥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