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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사태가 좌빨의 음모라는 건 터무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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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주 작성일13-05-10 00:46 조회3,713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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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의 네티즌들 중 일부가 남양유업을 까는 단체들이 주로 좌파 시민단체들이라고 주장하면서, 광우병 난동사태와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베에서도 의견은 엇갈리는 것 같다.)

 

남양유업을 까는 매체는 조중동을 비롯하여 방송3사와 심지어 뉴데일리와 같은 보수매체들도 까고 있다. 보수적인 네티즌들도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행태를 보는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남양유업 불매운동 사태는 고질적인 갑의 횡포에 대한 반발과 시민들의 공감대가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밀어내기, 전산조작, 떡값, 막말 등 그동안 쌓여 왔던 것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폭발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왜 이번 사건이 갑자기 좌빨들의 음모라는 것인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이번 남양유업 사태가 과연 광우난동사태와 비교되는 사태인가? 과연 좌파들의 음모인가? 서울우유 행사에 박원순이 참가해서 사회공헌을 높이 평가한다고 한 마디 했다느니, 장하성펀드가 남양유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상향을 요구했다가 실패해서 그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사태가 일어났다느니....하는 식의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식 추측일 뿐, 대체 어떤 구체적인 근거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박원순은 서울우유 행사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행사에서 비슷한 멘트를 날린 바 있다. 또한, 서울우유는 박원순이 기획한 협동조합이 아니라, 이미 일제시대 때부터 존재해온 협동조합이다. 그리고, 장하성펀드도 마찬가지다. 남양유업 뿐만 아니라 그가 지분을 투자한 여러 기업들에게 비슷한 요구를 했던 바 있다.

 

그리고, 남양유업을 죽이는 것이 왜 보수를 죽이는 일인가? 남양유업이 보수인가? 대체 남양유업이 왜 보수들이 지켜줘야 하는 기업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남양유업은 커피산업에 진출한 이후, 전라남도에 수천억원대의 공장을 짓고 김태희 등 빅스타급 연예인들을 내세워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업이다. 전라도 일자리 창출과 전라도에 내는 세금만해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전라도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기업을 전라도 사람들이 죽이려 들다니? 나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일이다.

 

남양유업은 과거에도 카제인나트륨이 인체에 유해한 것인양 선동을 해서(실제로 카제인나트륨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 경쟁기업인 동서식품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후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있는 기업이라는 생각이다.

 

서울우유의 음모라는 것도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생각된다. 서울우유는 대기업이긴 하지만, 매출 규모가 압도적인 수준은 아닌 기업이다. 순수 우유만으로 놓고 보면 서울우유가 1위(23% 내외)지만, 남양이 없어진다고 해도, 매일유업, 푸르밀(CJ계열), 롯데우유, 동원 소와나무, 한국야쿠르트 등 다른 많은 기업이 있다. 순수 우유를 제외한 그 외에 치즈나 요플레, 아이스크림 등  유가공제품 시장의 선두는 빙그레다. 거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막강한 기업이다. 유가공제품 시장에서는 서울우유는 3위권 정도의 기업이다. 서울우유가 음모를 꾸몄다면, 업계 1위인 빙그레를 비롯해서 다른 모든 기업들도 죽여야 할 것이지, 왜 남양만 죽이려 했을까?...게다가 이번에 공정위가 조사하는 기업에는 서울우유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 일베에서 일부 네티즌들이 화가 난 이유는, 언론이 남양만 때리고 있기 때문인 듯 싶다. 언론들이 CJ를 때리지 않기 때문에 화가 난 것으로 생각된다. CJ는 변희재가 타겟으로 삼은 대기업이다. 변희재는 CJ에 선전포고를 한 상태다. 알다시피 일베에서 변희재는 신적인 존재다. 그런데, 언론에서 남양유업 사태만 죽어라 보도를 하니까, 일베 네티즌들이 화가 난 것이다. 즉, 음모론을 주장하는 일베의 일부 네티즌들은 언론이 CJ문제(택배 파업사태 등) 이슈화를 막으려고 남양유업 사태를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건 사실이 아니다. CJ택배 파업 보도는 오히려 진보매체에서 더 많이 보도하고 있다. 검색하면 우수수 쏟아져 나온다. 일베 네티즌들은  이런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번 남양유업사태는 그동안 관행처럼 내려오던 밀어내기와 떡값, 전산조작등의 문제를 국민들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언론에서도 이 문제를 관심있게 보도하는 것일 뿐이지, 남양유업사태를 광우난동사태와 연결시키는 것은 너무나 황당하다는 생각이다. 8시뉴스나 9시뉴스에서도 남양유업사태가 비중있게 나오긴 했지만, 다른 정치적 사안등과 비교했을 때 그다지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건 아니다. 더구나 남양유업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으니, 비중있게 다루는 건 당연한 것이다.

 

일본에 유키지루시유업이라는 대기업이 있었다고 한다. 이 기업은 일본 유제품 시장의 40%를 차지했던 일본의 국민브랜드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업체가 소비자의 불매운동으로 하루아침에 멸망했다. 오염된 우유를 출하했던 사건이 한 번 있었고, 그 이후 자회사인 유키지루시식품이 호주산 쇠고기를 일본산으로 둔갑시켰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렇게 사소한(?) 사건으로도 일본인들은 불매운동을 벌여서 회사를 망하게 한 것이다.

 

이번 남양유업 불매운동에 편의점 업계에 이어서 600만 자영업자들도 동참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포털사이트의 뉴스 댓글도 거의 대부분 동참한다는 글이다. 과거 광우난동사태 당시에는 우파 네티즌들이 죽기살기로 좌빨들과 싸워나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파 네티즌들도 동참하는 분위기다. 나는 국민들의 행동이 이해가 된다. 남양유업을 죽이려는 목적이라기 보다는 그동안의 후진적인 상거래관행을 고치고자하는 국민들의 열망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 본보기로 남양유업이 타겟이 된 것일 뿐이다. 좌빨들의 음모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좌빨들이 이번 사태를 기회로 삼아서 들고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 그것은 경계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만약 좌빨들이 이번 사태를 확대시켜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파괴하고자 하는 선동을 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재빨리 눈치를 채고 역공에 나설 것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댓글목록

우주님의 댓글

우주 작성일

관련 팩트기사 몇 개 올립니다.

한겨레에서 남양유업을 두둔하는 기사.
개인의 문제로 몰아가고 있음.

2013년05월06일자 기사

... 중략 ...
최근의 사례를 보면 네티즌들은 약자에게 동의하고 그를 지지하는 성향이 뚜렷이 나타난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기업의 일개 구성원을 그 기업의 실체로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
...후략...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86175.html

우주님의 댓글

우주 작성일

유제품 업계 순위 기사

2011년7월 문화일보 기사
... 중략 ..
7일 AC닐슨과 매일유업에 따르면 4, 5월 가공유 시장점유율에서 매일유업은 19.7%를 기록, 빙그레(36.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간 2위를 달리던 서울우유는 19%로 3위, 남양유업은 9.2%로 4위를 기록했다.
...후략...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1&aid=0002079974


2010년 12월 이데일리 기사.(이 기사는 모든 유가공 제품이 아닌, 순수 우유만의 매출인듯 싶습니다.)

... 중략...
지난 2008년 우유업체들의 매출액은 3조7695억원으로 서울우유가 시장점유율 23.3%로 업계 1위다. 이어 한국야쿠르트(19.2%), 남양유업(11.4%), 매일유업(10.0%), 빙그레(7.9%) 등이 상위권에 속해 있다.
...후략...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8&aid=0002357800

우주님의 댓글

우주 작성일

일본의 유제품 대기업이 망했다는 기사.

... 중략...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자칫 “일본의 유키지루시그룹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키지루시유업은 한때 일본 유제품 시장의 40%를 차지했던 국민 브랜드였지만 하루아침에 몰락했다. 2000년 오염된 우유를 출하해 소비자 1만2000명에게 식중독을 일으켰지만 회사가 사태를 방관했다. 그러자 대대적인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소비자들은 등을 돌렸다.

이후 2002년 유키지루시유업 자회사인 유키지루시식품이 호주산 쇠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 사실이 언론에 의해 들통 났고 한 달 만에 유키지루시그룹은 시장에서 퇴출됐다.
... 후략...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22&aid=0002526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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