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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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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디언 작성일14-09-16 15:27 조회1,02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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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png낙엽이 떨어져 쌓인 길을 걷는다.

 

낙엽은 지난날 푸른 영화를 지닌 채

미련 없이 가지를 떠나

빛바랜 잎 새로 바람에 날려

도시의 길 위를 뒹군다.

 

가로수 꼭대기 잎 새 몇 개는

계절과 상관없이 붙어있으나

성미 급한 낙엽은 다가오는 겨울을 지나

새순을 티 우는 나무 가지를 위해

미련 없이 방랑의 길을 떠난 황금의 잎 새다.

 

낙엽을 태우면 갓 볶아낸 커피 향 냄새가 난다고

어느 시인은 말했다.

 

낙엽이 지는 가을날,

파란하늘 드높은 계절에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겠다.

자유를 빼앗긴 것도 감시당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그리운 사람만 그리워한다.

 

가을의 노래. 포 올 베 에 르 랜

 

가을날, 비오 롱의 긴 오열이 내 가슴을 울린다.

종소리 울리면 숨 막혀 먼 날을 추억하며

눈물에 젖내. 그리하여 나는 간다.

 

모진 바람이 휘몰아치는 대로, 이리 저리 마치 낙엽처럼.

 

낙엽이 지는 계절에는

그리운 이에 낙엽이지는 소리를 들려주고 싶은

시인의 마음으로

어두운 조국의 산하에 자유의 함성을 지르고 싶다.

 

낙엽이 지는 계절에는

자유를 위해 숨진 동지들에게

자유와 정의가 넘치는 조국을 보여주고 싶다.

 

 

낙엽. 레이드 구르몽

 

시몬. 나무 잎새 저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이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사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웃고

 

낙엽은 날개 소리와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 낙엽 돼

밤이 오고 바람 부는 곳으로 갈 것을.

댓글목록

최성령님의 댓글

최성령 작성일

도대체 저것은 무엇입니까?
줄 가운데 영문으로 된 것 말입니다.

그것이 왜 필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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