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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그립다/한글날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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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성령 작성일14-10-07 22:32 조회1,199회 댓글2건

본문

 

추석이 지나고 선선한 시월이면 한글날이 돌아온다.

한때는 紀念日로 格下되었다가 다시 국경일이 되었다.

참 반갑기 짝이 없다.

이성계가 고려를 멸하고 조선을 건국했다.

그러나 나라가 자리를 잡는데 70여 년이 걸렸고

世宗 때 와서 비로소 르네상스를 맞는다.

세종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치 않다.

그의 업적은 너무 많지만 나는 단연코 한글을 첫째로 꼽는다.

 

훈민정음(訓民正音) 즉 한글.

만일 그때 세종이 한글을 만들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나라의 언어문화가 어떠할까?

나는 세종에게 무한감사를 드리며 自負心을 가진다.

한글은 배우기가 무척 쉽다.

3,4세 아이들도 글자 몇 개만 가르치면 제 스스로 깨우친다.

외국인은 말은 못해도 잠깐만에 한글을 읽는다.

 

한글은 이렇다.

 

그 구조(構造)가 간단하다.

음소(音素)가 기하학적이어서 기억하기가 쉽다.

그것을 초성(初聲) 중성(中聲) 종성(終聲)으로 배치하여

하나의 글자로 만들면 그 조합이 무궁무진하다.

이론적으로는 4만여 자(音節)를 만들 수 있으나

실제로 사용하는 글자는 약 4천 개가 된다고 한다.

즉 컴퓨터에 등록된 글자가 그 정도라고 한다.

 

원리(原理)에 충실하다.

한 가지 예만 들고 설명은 생략한다.

중앙대학교를 영어로 Chungang Univercity라고 쓰지만

미국인 열 명에게 물어 봐도 다 "천갱 유니버시티"로 읽는다.

굳이 쓰자면 Chung˗ang이 비슷하지만 그것도 부자연스럽다.

한글은 이런 경우가 전혀 없다.

 

음가(音價)가 확실하다.

한 글자의 음은 오직 하나뿐이다.

그러므로 경계가 명확해서 표현도 확실하다.

세계인이 가장 많이 쓰는 영어의 음가는

많다라기 보다 문란(紊亂)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영어는 단어마다 발음기호가 있다.

이것은 비능률의 극치이다.

그런 면에서 한글은 몸이 가볍다.

 

한글은 그래서 표현력(表現力)이 우수하다.

사람의 말을 비롯해 동물의 울음소리도 표현한다.

흐르는 물소리와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도 표현한다.

생긴 모양이나 움직임까지도 못하는 표현이 없다.

그래서 의성어(擬聲語) 의태어(擬態語)가 눈부시게 발달했다.

같은 노란색인데 그 뉴앙스를 달리하여 여러 가지를 나타낸다.

샛노랗다, 노르스름하다, 노리끼리하다, 노릇노릇하다 등을

한글이 아닌 다른 말로 표현하는 언어가 있으면 나와 보라.

 

한글의 가치가 이제는 세계적이라고 한다.

말은 있으되 글자가 없는 민족은 한글을 가져다가 쓰면 된다.

중국의 한자는 글자의 수는 무지하게 많지만

그 발음은 대략 600여개 정도라고 한다.

일본은 더 적어서 150여개 밖에 안된다.

그러니 글자를 말로 구분하여 발음하려면 무리가 따른다.

그래서 중국어는 사성(四聲)을 도입했고

그것을 억양으로 구분하려니 발성(發聲)에 기복이 심하다.

중국말은 우리가 듣기에 그래서 요란방자하다.

TV에서 중국이나 외국방송을 보다 국내방송으로 돌아와

우리말을 들으면 그렇게 품위가 있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말은 표현력이 우수하므로

요란방정을 떨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한 번 생각해 보자.

 

말은 자연발생적이다.

사람의 말이나 짐승의 울음소리도 자연의 소리이다.

그것을 어떤 기호로 한정하고 구분해서

원리를 적용해 표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한글이 쉽다는 것만 알았지 왜 쉬운지를 모른다.

 

그 쉬운 이유는 이렇다.

한글은 그 많은 자연의 소리를,

특히 인간의 말을 자모음(子母音) 24개로 限定하여 組合했다.

이 자모 24개를 발굴하는 데는 요즘말로 그것은 거대한 프로젝트이다.

세종은 집현전 학사들과 이것을 발견하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을 했는가?

아마도 이것을 오늘날과 비교한다면

빌 게이츠의“MS Window 컴퓨터프로그램”에 해당된다 할 것이다.

아니 더 이상이 된다.

왜냐하면 그 당시의 문물은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언뜻 듣기로는 그 윈도우 개발에 5천 명의 인력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단언(斷言)한다.

세계의 문자 중 이렇게 목적을 가지고 개발된 문자가 한글 말고 또 있는가?

 

한글의 우수성은 현대에 와서 더 빛난다.

전에 누구는 그렇게 말했다.

한글은 기계화 하기에 불편하다고.

그러나 컴퓨터가 생기고 한글은 제 세상을 만났다.

컴퓨터 자판에서 한글은 안성맞춤이다.

중국이나 일본이 컴퓨터에서 그들의 문자를 표현하기란

한글보다 몇 배 몇 십배가 더디다.

나는 그래서 행복하다.

세계 언어 중에서 한글보다 빠른 문자는 없다고 나는 장담한다.

그래서 우리는 정보화산업에 일등 선진국인 것이다.

 

한글은 그 조형미(造形美)가 뛰어나다.

언뜻 보면 매우 단순하여 밋밋한 것으로 보이나

그것을 응용한 문양이나 그래픽은 매우 철학적이며 아름답다.

프랑스 패션계에서 한글을 소재로 한 문양이 인기라고 한다.

컴퓨터에 한글서체의 갯수를 나는 정확히 알지 못하나

이것도 아마 세계적인 수준일 것이다.

그것은 그만큼 한글의 조형미가 우수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앞으로 한글은 세계 언어의 발음기호로 쓰일 가능성이 많다.

소수 민족의 저급한 언어는 아예 한국어로 代替될 수도 있다.

그것은 한국의 국력신장에도 기여할 것이다.

우리는 한글의 우수성에 矜持를 가지고

선진국민으로서의 합당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나는 세종대왕의 후손으로서 한량 없는 자부심을 느낀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세종대왕이 그립다. 끝

 

 

 

댓글목록

이팝나무님의 댓글

이팝나무 작성일

최선생님의 좋은 글을 읽으면서 아쉬움을 떨칠 수 없습니다.
그간 한글 학자들이 원래 훌륭하던 한글을 훨씬 못하게 만든 것입니다.
28자에서 24자로 줄여서 발음의 다양성을 축소했고,
두음법칙을 지나치게 과장하고 확대적용해서 대다수의 국민을 두음-병신으로 만들었고,
일본어도 원래는 8모음이었는데 5모음으로 줄면서 전국민이 발음치 비슷하게 되었듯이......
오늘날 같이 세계화 시대에서는 더욱 간절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우선 28자로 환원하고, 두음법칙 적용범위를 대폭 줄이고,
그 다음에는 세계 공통 발음 몇 개를 더 수용할 수 있는 방안(글자 또는 기호)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산스크리트어--싯담어는 인도-유럽어족의 시원언어라고 했는데,
강상원박사는 우리 경상-전라도 사투리에 싯담어의 흔적이 고대로 남아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우리말이 인류 시원언어의 원줄기라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투리의 보존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훈민정음도 싯담어에서 연유됐다고 주장하는데,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언어학자들의 연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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