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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새는 몸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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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성령 작성일14-10-14 21:40 조회1,290회 댓글2건

본문

 

타조와 거위 오리 닭 등은 새(鳥)지만 날지를 못한다.

몸이 무겁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벼운 제비와 참새 등은 공중을 自由自在로 난다.

그래서 새의 뼈는 대롱 구조를 가진다.

나는 어릴 때 공중을 나는 새가 무척 부러웠다.

공군사관학교를 가서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도 싶었다.

 

한글은 몸이 가볍다.

며칠 전 나는 세종대왕을 기리며 한글을 찬양하는 글을 썼다.

그러면서 苦悶도 많이 했다.

왜냐하면 한글의 弱點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나는 이 글을 쓴다.

 

한글은 나는 새와 같다.

땅의 동물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배우기 쉽고 표현도 자유자재이며 특히 정보화시대에 최적의 글이다.

그런데 世上事가 다 그렇듯이 完全無缺은 없다.

한글은 뜻을 담는 데는 많이 부족하다.

그것은 소리글의 限界이다.

그런데 우리에겐 그것을 극복하는 비장(秘藏)의 무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漢字이다.

한자는 뜻글이므로 소리글인 한글과 胎生부터 다르다.

그러니까 種子가 다르다.

그러나 한자는 몸이 무겁다.

그래서 배우고 쓰기에 좀 어렵다.

 

한자는 그렇다.

한글은 집현전이라는 연구소의 作品이지만

한자는 悠久한 역사의 産物이다.

그러므로 한자는 그 속에 역사가 들어 있다.

그 역사란 文物과 思想 그리고 哲學이다.

 

내가 국민학교(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상급반(4,5,6학년)이 되면 국어 교과서에 한자가 나온다.

그것을 卷末에 한데 모아 복습교재로 삼는다.

그것은 방학숙제의 단골 메뉴이다.

열 번씩 써서 제출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제일 싫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개학 하루이틀 전에 벼락치기로 그것을 쓴다.

형과 누나가 합세하고 아버지도 거든다.

머리에 꿀밤을 맞으면서.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나의 한자실력에 결정적인 도움이 된 것이다.

그 후 중고등학교에서 나는 한자를 많이 아는 학생으로 통했다.

별명이 서당訓長으로 불렸다.

 

한자하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것이 있다.

고등학교 입학시험 국어과목에 한자쓰기로 이것이 나왔다.

天佑神助(천우신조), 抑鬱(억울), 勤勉(근면) 등이다.

다른 것은 다 썼는데 억울의 '울'자 획이 좀 틀렸다.

 

어느 할아버지가 철부지 손자에게 한자를 가르쳤다.

시작은 거창했으나 손자가 힘들어 하여 中途에 그만두었다.

한 百 字 정도를 가르쳤다고 한다.

그런데 그 손자가 대학을 지원하면서 할아버지에게 의논을 구하였다.

中文學科 古文을 전공하겠다고.

그 손자는 그렇게 하여 지금 대학교 중문과 교수를 한다고 한다.

 

漢文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 보자.

어렵지 않은 학문이 있는가?

우리가 쓰고자 하는 것은 한문이 아니고 漢字이다.

그것을 千 字 정도만 익히면 그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중국은 한반도 면적의 50배 정도 크기의 나라이다.

56개 민족에 14억 인구의 大國이다.

그 거대한 나라가 통일국가로 유지되는 것은

다름 아닌 중국어 한문의 덕택이다.

소수민족은 그들의 固有한 언어와 문자가 있지만 한문을 共有한다.

한문은 그렇기 때문에 支配力이 강한 언어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공부를 처음부터 좋아서 하는 학생은 매우 드물다.

그래서 그것을 참고 익히는 것이 배움의 本質이다.

책상머리에 하루 한 시간 이상을 앉아 공부를 하면

그는 지식인이면서 인격자가 된다.

그러니까 참는 것이 배움의 시작인 것이다.

 

한 번 주변을 돌아다 보라.

공부를 못하는 학생의 특징은 책상에 30분을 앉지 못한다.

한 시간 이상의 공부는 그에게 고통 그 자체다.

참고 견디며 책이나 신문을 읽지 못한다.

그러나 한자 백 개를 배우고 익히면 그 다음은 저절로 굴러 간다.

한자는 象形文字라고 해서 모두가 別個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자도 조직이 있어 組合을 한다.

그래서 기본적인 조직을 알면 그 다음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조금 노력하면 常用한자 천 자는 無難히 익힌다.

이 고비를 넘기면 공부에 취미를 느끼고 학교생활이 즐겁다.

이것은 내 경험이지만 다 그렇다고 단정하지는 못한다.

 

언어는 인간의 思考를 지배한다.

思考가 발전하면 그것을 표현하고 담는 言語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언어는 疏通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언어와 사고는 상호 협력적인 관계이다.

내용이 풍부한 언어는 文物의 발전을 낳고

질서가 있고 고상한 언어는 敎養과 人格을 배양한다.

반면에 低俗하고 무질서한 언어는

교양과 인격도 망가뜨리지만 문물의 발전도 저해(沮害)한다.

 

어느 학자는 그렇게 말했다.

국민이 한자를 알면 사회범죄가 줄어든단다.

그것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느냐고 反問하겠지만

나는 그 의견에 전적으로 同意한다.

또 한 번 생각해 보자.

한자를 익히 읽고 쓰는 자는 무언가 무게감을 느낀다.

그에게 경박함이나 무질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에게 詐欺나 폭력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다.

 

그 학자는 또 이렇게 말한다.

한글이 平面이라면 한자는 立體라고 한다.

한자는 앞에서 역사와 철학과 사상이 들어 있다고 했다.

한글은 그 구조상 그것이 전혀 불가능하다.

요즘 '얼짱'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그 의미를 알고보니 '잘 생긴 얼굴'을 말한다.

그런데 그 구조가 영 합리적이지 않다.

얼짱의 '얼'은 얼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한글의 얼은 魂이라는 뜻이다.

짱은 요즘 새로 생긴 신세대의 말이다.

요즘 세대의 언어는 다 이런 식이다.

혹자는 그것이 무슨 문제냐고 반문한다.

그냥 통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이다.

언어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日常을 지배한다.

그러므로 언어에는 一貫하는 體系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언어는 나만이 아니고 共同의 것이기 때문이다.

언어는 생활의 발전에 따라 움직이고

언어가 발전하려면 體系와 法則이 요구된다.

또한 언어는 인류가 이룩한 文明과 文化를 담는 倉庫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언어는 작은 분량에 많은 내용을 담아야 효과적이다.

또 세월이 흘러감에 뜻의 變質이 없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한자는 한글보다 매우 有利하다.

한글이 흑백사진이라면 한자는 천연색동영상그래픽이다.

 

그래서 한자는 몸이 무겁다.

이것을 가볍게 하는 방법이 있다.

한자를 토막내서 가벼운 한글과 고리를 엮으면 된다.

列車를 생각하면 된다.

한글이라는 화물칸에 한자라는 짐을 실어 鐵路를 달리면 된다.

요즘 열차는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하늘도 올라간다.

마치 하늘을 나는 새와 같이 말이다.

이것은 우리에게만 있는 祝福이다.

 

그것이 컴퓨터 언어이고 인터넷이다. 끝

 

댓글목록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

언어란 도구와 같아 의사를 편리하게 전달해주는 하나의 방편이죠.
한글과 한자와 영문이 적절히 뒤 섞일 수 밖에 없는 사유와 언어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실정인 것 같습니다.

최성령님의 댓글

최성령 작성일

분명히 한글과 한자는 祝福입니다.
그 둘을 합치면 환상의 組合입니다.
이것을 애써 否認하며 한글을 專用하자는 세력은
당장 편하고자 하는 편의주의자들의 發想입니다.

그 발상의 폐해는 지금보다도
後孫들에게 더 합니다.
우리는 후손에게
폐해를 물려주는 祖上이 되지 맙시다.

그 實證은 아주 가까운 데 있습니다.
북한입니다.
그들은 백 퍼센트 한글전용입니다.
그들의 현실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우리의 미래 모습은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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