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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외로웠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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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0-07-20 02:57 조회3,4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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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외로웠다[]

 

1998년 나는 

살아있는 권력 김대중을

김정일 총독이라고 공격했다

1999년부터 2년 동안 임동원이

국정원장이 되어

2차장과 제8국장을 지휘해

나를 도청하고 끈을 달아 뒤밟았다

내 모든 언론과 강연 활동에 셔터가 내려졌다

그리고 개 끌려 가듯 광주로 끌려가 

옥살이를 했다

 

세상은 거칠었다

억울한 나를 향해 돌을 던졌다

지만원이 극우 또라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애국자의 탈을 쓰고 

내 등에 칼을 꽂은 가식자들이 있었다

자기들만이 진정한 우익이고

최고의 애국자라며 성금을 끌어모았던

조갑제 서정갑 등이다

 

이들의 영향력으로 

나는 지난 20년 동안 또리아로 매도됐다

나경원도 이들의 입이 되어 주었다

육사 후배들이 개자식 같은 또라이 선배

구경이나 한번 해보자고 찾아들었다

 

이제는 또라이건 아니건

다 귀찮다

그 평판 그대로 등에 달고

노을 녘 실루엣처럼 사라지련다

 

하지만 조금은 위안이 된다

지금은 나 이상의 또라이들이

매우 많이 탄생했다

지금은 그들이 나보다 더

이 나라의 운명을 걱정한다

 

걱정하는 이들이 많이 생기면

내 걱정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아직 머리가 안 보인다

더 안 보이는 건 학습자세다

근본 전략을 찾으려는 마인드가 없고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

장시간 학습할 수 있는

지혜와 열정과 여유가 없다

그들이 냄비라면 어쩌나 

 

2020.7.2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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