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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의 '박원순 일병 구하기'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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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5-09-24 02:15 조회6,06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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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의 발언에는 팩트가 없다.

 

조갑제닷컴에 박원순을 옹호하는 글이 대문에 높이 걸리는 일이 상상이나 되었을까. 아마도 이것은 조갑제닷컴에 김일성 만세가 떠있는 것 정도에 버금가는 일이 아닐까. 박원순을 간접 응원하던 조갑제가 22일 채널A에 출연하여 본격적으로 박원순을 변호하며 커밍아웃하고 나섰다.

 

채널A에서 조갑제의 주장은 이런 것이었다. 박주신에 대한 의혹제기가 설득력이 약하다. 대한민국 공공기관이 맞다고 하고 있으니, 보수세력은 박주신 사건에 두 발을 다 담그지 말아라 하는 것이 조갑제의 대략적인 주장이었다. 그러나 팩트가 모자란 것은 양승오 측이 아니라 양승오를 반박하는 조갑제 측이었다. 조갑제는 상대측에 팩트가 모자란다는 주장을 하면서도 의혹제기를 반박할 팩트 제시는 없었다.

 

박주신 사건을 바라보는 조갑제와 보수세력의 차이는 극명하다. 보수는 박주신의 MRI가 가짜라는 확신을 가지는 것에 반해 조갑제는 박주신의 MRI가 맞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보수세력의 입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박주신 병역 의혹이 처음 나온 것은 2011년이었다. 이때부터 오랜 세월 수많은 인사들이 제기한 자료가 축적되면서 박주신 병역 의혹은 점차 진실에 가까워졌다.

 

박주신 MRI가 맞다는 주장에 조갑제가 내세운 근거는 2012년 세브란스 병원에서 박주신을 불러 찍어보니 병무청에 제출한 것과 같았다는 근거다. 세브란스 병원은 허위진단서 발급으로 유명한 곳인데다 박주신 출석 촬영 건도 보수 측에서는 허위로 보고 있지만, 양승오 측에서도 박주신을 대신한 대리 촬영이 있었던 걸로 확신하고 있는 부분이다.

 

박주신의 병역 의혹 주장을 반박하는 조갑제의 팩트 제시는 없었다. 조갑제의 주장을 수긍할 만한 자료 제시도 없었다. 윤창중을 맹목적으로 옹호했다가 망신당했던 것을 예로 드는 것도 박주신의 팩트와는 관계가 없었다. 국가기관이 내놓은 자료에는 신뢰성이 있으니 신뢰하라는 조갑제의 발언도 신뢰가 전혀 안 가는 발언이었다.

 

조갑제가 박원순을 변호하고 나서는 데에는 팩트가 없다. 무슨 근거에서 박주신의 MRI가 맞다고 하는지 조갑제의 주장을 이해할 만한 팩트가 조갑제의 주장에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조갑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갑제의 주장을 살필 것이 아니라 조갑제의 과거에서 유력한 것들을 추려내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

 

 

조갑제는 박원순의 호위무사

 

조갑제는 5.18에서도 북한군을 부정하고 있다. 조갑제는 5.18 당시 광주에서 5.18의 극히 일부분만을 목격했다. 그 조그만 연줄이 조갑제와 5.18을 이어주는 가느다란 끈이었다. 그 가는 연줄 하나로 조갑제는 5.18의 전부를 주장하며, 타인의 5.18은 인정하지 않는다. 조갑제는 극히 독선적이다.

 

MB와 GH의 대선 경선이 벌어지던 2007년, 조갑제는 GH보다는 MB를 응원했다. 언론에서는 조갑제를 강경보수, 극우로 부를 만큼 조갑제의 노선은 선명했고 오른쪽에 있었다. 조갑제의 성향이 맞다면 맹물 MB보다는 가장 보수적이라는 GH가 조갑제의 성향에 맞았다. 그러나 선명보수의 지도자급이 되는 사람이 정작 대선에서는 선명보수GH보다는 중도MB를 선택하는 모습은 이중적이고 위선적이었다.

 

입으로는 선명보수를 부르짖으면서 행동으로는 중도를 선택하는 것은 언행불일치다. 조갑제의 이런 선택은 사상보다는 '연줄'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조갑제가 GH보다는 MB를 응원했던 것은 MB쪽으로의 가느다란 연줄이 이어졌기에 그때의 경선에서 '구호 따로, 행동 따로'의 조갑제가 연출된 것이 틀림없다.

 

조갑제가 박원순의 호위무사로 등극하게 된 것도 순전히 조갑제의 사적인 연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박주신 사건에는 박원순의 경기고 동문들이 배후에 도사리고 있다. 예전부터 박원순의 주요한 호위무사였던 엄상익 변호사도 그중 한 사람이다. 엄상익과 조갑제는 박주신 사건의 정보를 서로 교환할 만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조갑제가 박원순을 호위하는 것은 엄상익의 영향 때문이다. 조갑제의 주장을 보면 조갑제는 박주신 사건에 대한 '지식'이 상당히 부족하다. MRI 촬영자가 박주신이 아니라는 증거는 MRI말고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이런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조갑제는 엄상익이 취사선택해 흘려주는 정보만 듣고서 보수세력을 질타하고 나선 것이다.

 

최소한 박주신 사건에서 조갑제는 보수를 질타할 군번이 되지 않는다. 조갑제는 뉴데일리나 지난 뉴스를 검색하여 박주신 사건에 대한 공부를 더할 필요가 있다. 조갑제는 박주신 사건으로 인하여 보수세력이 역풍에 직면할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박주신에 대한 발언으로 조갑제 자신이 역풍에 직면했다는 것을 먼저 걱정해야 할 것이다.

 

 

조갑제 주장대로 하면 대한민국이 망한다

 

조갑제 정도의 인물이라면 구호와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그것이 양심이라는 것이다. 선명한 구호를 외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조갑제는 흐린 선택을 하곤 했다. 그 선택을 결정하는 것은 사적인 연줄과 개인적 독선에 의해서였다. 조갑제의 구호는 대한민국과 보수였지만 조갑제의 행동은 번번이 대한민국 보수세력의 등에 비수를 꽂는 것이었다.

 

박원순을 호위하는 조갑제의 주장 중에 가장 황당한 것은 '국가기관의 발표는 신뢰성이 있으니 믿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병무청과 검찰, 법원의 판결로 검증한 것이 있으니 안 믿을 수 없다는 조갑제의 궤변은 박원순을 믿으면 천국이요, 안 믿으면 지옥이라는 싸구려 발언처럼 저게 과연 조갑제의 발언이 맞는가 할 정도로 비상식적이었다.

 

국가기관을 믿어야 한다는 조갑제의 논리는 스스로 모순적이다. 조갑제는 조갑제닷컴을 만들어 거기에서 국가기관에 온갖 딴지를 걸고 있지 않은가. 조갑제의 논리대로라면 검인정 국사 교사서, 친중국 정책, 핵무기 제조 등에 대해서 조갑제는 국가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 국가기관을 믿어야 한다면서 조갑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침묵 뿐이다.

 

국가기관의 신뢰성이 무한하다면 어찌 고관대작 자제들의 병역비리가 나올 것이며, 어찌 고위공직자들의 금품수수가 나올 것인가. 국가기관의 신뢰성에 의심을 할 수 없다면 어찌 5.18행사에 임을위한행진곡 제창에 의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며, 어찌 4.3평화공원의 폭도 위패에 대통령이 절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국가기관을 신뢰하고 국가의 결정에 개인이 의의를 제기할 수 없다면, 아스파트 애국활동은 존재할 수 없다. 게시판의 애국논객들에게도 존재의 이유가 없다. 조갑제의 논리가 맞다면 우리 모두는 할 일이 없고, 할 수가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 뿐이니, 조갑제닷컴부터 셔터를 내리고 조갑제부터 집으로 돌아가라.

 

조갑제의 주장은 박주신 사건에 깊이 개입했다간 보수세력이 곤란해진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조갑제의 주장을 따라갔다가는 보수세력이 전멸하고 대한민국에 망쪼가 드는 것을 목격해야 한다. 어느 언론이 그랬는지 모르지만 조갑제를 보수우파의 지도자로 칭했던 것은 사기극으로 보여진다. 조만간 조갑제닷컴에는 김일성 만세도 언론의 자유라는 인류애에 찬 구호가 올라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비바람

 

댓글목록

각성님의 댓글

각성 작성일

부정부패 척결해야 합니다. 척결하지 못하니 빨갱이 한테도 약점 잡혀 나라 망하여도 나서는 내면적인 힘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 생각합니다. 국가 존립과 관계된 일이니 가차 없이 부정부패 비리 척결해야 합니다. 애국 국민들이 승리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빨갱이소탕님의 댓글

빨갱이소탕 작성일

조갑제가 518을 민주화운동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
518 북한특수군이 180여명 가까이 발굴된 현 시점에서도 유효하다는 것
조갑제의 주장에는 이제 억지만이 존재합니다
국가기관이 선이라면 518두번재판 중 나중의 것(민주화운동?)은?
대법원 판결을 뒤집은 97년 재판은  꽝이란 논리와 같은 것으로
스스로 자기 모순에 빠집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김일성 만세를 부를 수 있어야 민주주의라고 주장하는 박원순을
지지하는 것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지지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조갑제는설명이 필요하다
이런 인간이 대기자?
주: 여기서518은 오십팔이라고 간편하게 읽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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