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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없이 수렁에 허덕이는 딱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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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6-10-23 00:56 조회5,7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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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 없이 수렁에 허덕이는 딱한 대통령

 

박근혜는 국가발전과 안보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한 채, 내내 최태민 가족들에 연관된 스캔들로 인해 코너에 몰려 있다. 문재인-박지원 같은 국기문란자들을 처벌하기는커녕 그런 빨갱이들로부터 역공을 당한 상태에서 최소한의 자기 방어조차 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면서 빨갱이들로부터 조롱을 받고 있다. 그가 당하는 것은 개인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운명을 허물고 있다. 위기 중의 위기다.  

빨갱이들로부터 미르-K스포츠 재단, 정유라의 이화여대 문제, 독일 승마장 및 독일 호텔구입 등에 대해 공격을 받자 박근혜는 두 가지 말을 했다. 하나는 "나는 청렴도를 지키기 위해 박지만 박근령 등 혈육들도 멀리하고 있는 처지인데 최순실을 왜 가까이 하겠느냐"고 한 말이다. 그러나 내가 평가하기로는 박지만과 박근령은 최태민을 지극히 싫어했고, 정윤회와 최순실을 지극히 싫어했다. 그래서 박근혜는 최순실-정윤회 쪽을 선택하기 위해 동생들을 멀리 했다. 다른 하나는 “나 박근혜는 최순실을 알기는 하지만 절친한 사이가 아니다”고 한 말이다 그러나 이는 참으로 어이없는 말로 들린다.  

2014년 12월 박근혜가 인격살인 차원으로 해고 조치한 문체부 장관 유진룡이 폭로한 내용이 있다. 2013년 4월, 정윤회 딸 정유라가 승마의 국가대표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2등을 차지하자 정윤회가 깊이 개입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누군가가 문체부로 하여금 승마협회에 대한 감사를 하도록 지시했고, 감사를 담당한 국장과 과장이 감사보고서를 올렸는데 그 내용이 양비론이라 괘씸죄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쪽도 나쁘지만 정윤회측도 나쁘다는 보고서에 그만 분노가 치민 모양이었다.  

장관들을 직접 대면하지 않는 박근혜가 정유라에 대한 문제로 유독 문체부 장관을 특별히 불렀다는 것이다. 박근혜는 유장관을 직접 불러 수첩을 꺼내 들며 국장과 과장 이름을 알려주면서 이 ‘두 사람이 참으로 나쁜 사람들이라 하더라’며 인사조치 할 것을 암시하였다고 한다. 장관이 체면을 생각해서 좀 더 기다렸다가 인사철에 처리하려고 인사를 미루고 있는데 대통령이 성급하게도 유장관에 전화를 걸어 두 사람 인사조치 어떻게 됐느냐고 다그쳐서 할 수 없이 적년 9월에 좌천성 인사를 했다는 것이다. 

아래는 보도에 나타난 유전 장관의 말이다. 유장관은 자기 말의 책임을 지려는 듯 폭로 내용을 조선일보에 이-메일로 보냈다. 이-메일은 증거로 제출하기에 매우 편리하고 신뢰가 있는 문서다. 그만큼 자신이 있고 적극적인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자신 등을 청와대 집무실로 부른 뒤 수첩을 꺼내 문체부 국장과 과장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는 4일자 한겨레신문 보도에 대해 유장관은 ‘어디서 들었는지 대충 정확한 정황 이야기다. 그래서 BH(청와대)에서 반응을 보이지 못하는 것이겠지. 청와대가 자신 있으면 허위 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할 텐데’”  

"조사 결과 정윤회씨 쪽이나 그에 맞섰던 쪽이나 다 나쁜 사람들이기 때문에 모두 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올린 건데 정씨 입장에서는 상대방만 처리해 달라고 요구한 것을 (우리 문체부가) 안 들어주고 자신까지 대상이 되었다고 해서…, 괘씸한 담당자들의 처벌을 요구한 것이다"  

"김 차관과 이재만 비서관은 하나로 묶어서 생각하면 정확하다. 김 차관은 자기 배후에 김기춘 실장이 있다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니지만 그렇지 않은 여러 정황 증거가 있다. (인사 청탁 등은) 항상 김 차관이 대행했다. 김 차관의 민원을 이재만 비서관이 V(대통령을 지칭하는 듯)를 움직여 지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7월 전격 사퇴한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관련해서도 유 전장관은‘"김 전 위원장에 대한 무리한 표적 감사와 사표 수리 등 체육계의 여러 사안에도 (김종·이재만 등의) 인사 장난이 있었다’고 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해 박근혜는 헤서는 안 될 말을 했다.  

“문화체육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우리 문화를 알리며 …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익창출을 확대하고자 기업들이 뜻을 모아 만들게 된 것이 두 재단의 성격으로 알고 있다. 과거에도 많은 재단들이 기업의 후원으로 이런 사회적 역할을 해왔는데 전경련이 나서고 기업들이 이에 동의해 준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의미 있는 사업에 대해 의혹이 확산되고 인신공격성 논란이 계속 이어진다면 문화융성을 위한 기업들의 순수한 참여의지에 찬물을 끼얹어…한류 문화확산과 기업의 해외진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의미 있는 사업이며 재계가 순수한 참여 의지를 가지고 주도한 것이다. . . 2월, 7월 두 차례 재계와 협의하고 부탁을 했다. . . 더 이상의 의혹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감독기관이 감사를 철저히 하고 모든 것이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지도·감독해 주기 바란다” 

두 재단은 비난 야권으로부터 만이 아니라 온 국민으로부터 의심을 받고 있다. 위의 대통령 발언들을 꿰어보면 “두 재단은 내가 두 차례에 걸쳐 재계에 부탁했다, 이에 전경련이 호응하여 두 재단을 설립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두 재단 설립에 대해 말들이 있으니 감독기관이 나서서 나의 뜻이 잘 이루어지도록 지도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로 들린다.  

이렇게 어설프고 개념 없는 말을 하니까, 추미애는 “모금을 지시한 사람이 박 대통령이라는 커밍 아웃이며, 최순실 게이트가 박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는 뜻이다 이렇게 주장했다. 추미애의 이런 발칙한 주장은 바로 박근혜 자신이 유발시켰다,

이어서
노회찬은 “대통령은 죄의식이 없는 확신범 같다. 강제모금을 해놓고도 그것을 강제모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이 문제다.” 이렇게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여당의원 지상욱 등은 “그래도 대통령인데 너무 한 것이 아니냐? 사과하라” 볼멘소리를 냈지만 노회찬은 더욱 소리를 높여 “내 말의 어디가 틀리느냐?” 굽히지 않았다. 이 지상욱 등의 반발은 논리 있는 반발이 아니라 감정적인 발언에 그친 것이었다.  

                                                  결 론  

정윤희-최순실이 박근혜와 절친한 사이가 아니라는 박근혜의 말은 누워서 침뱉기식 의 말이었다. 수많은 국민들이 이 말에 비웃을 것이다. 박근혜는 미르-K스포츠 재단은 "주변인들이 자기의 퇴임 후를 생각해 마련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두 개의 재단이 아름다운 마음으로 설립된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 잘 키워 달라했다. 이는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나는 박근혜가 능력은 없어도 거짓말을 하지 않고, 느끼하게  둘러대지 않고, 양심 하나만은 올곧은 줄로 알았다. 그런데 이는 크나큰 착각이었다. 느끼한 남성 정치인 뺨친다.  

 

2016.10.2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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