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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제3차 담화는 고도의 정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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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6-11-29 15:43 조회7,0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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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의 제3차 담화는 고도의 정치작전

 

지난 11월 4일에 박근혜의 제2차 담화가 있었다. 그로부터 25일 만인 오늘(11.29) 박근혜가 제3차 대국민담화를 내놨다. 얼굴 표정에는 사면초가에 갇힌 그의 난국을 헤치고 살아남을 묘수라도 있는 듯한 자신감도 엿보였다. 그의 발언내용을 요약하면 두 가지다.  

1. 나는 1998년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부터 지금까지 18년 동안 국민과 함께 국가적인 일을 수행해 왔다. 그동안 나는 조금의 사심이나 사익을 가져본 적 없다. 이 순간까지 오직 국가를 위한 공적인 자세만을 견지해 왔다. 이번 문제되는 사건들에 대해서도 나는 사심 없이 공적인 마음으로 오직 국가의 이익을 위해 추진해왔다. 다만 내가 잘 못한 부분은 주변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 뿐이다. 내 잘못이 없다는 점들에 대해서는 곧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  

2. 지금의 어려운 시국은 모두 나의 불찰로 인해 야기됐다. 그래서 마음 아파하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고 100번이라도 사과하고 싶었다. 임기단축을 포함한 저의 거취에 대해서는 제가 결정하지 않겠다. 이 모든 것을 국회에 위임하겠다.  

                                  의미=장희빈의 최후 발악  

1. 국회는 일사불란한 존재가 아니라 오합지졸로 뒤엉켜 싸우는 집단이다. 각 정당의 이해타산이 달라 서로 분열하여 각축하고 있는 무리집단에 불과하다. 아주 작은 사안에 대해서도 서로 뒤엉켜 싸운다. 박근혜는 이런 국회의 속성을 잘 안다. 따라서 국회는 박근혜의 공을 넘겨 받고 즉시 자기들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당장 12월 2일을 목표로 추진했던 탄핵발의가 무산될 것이다. 자기의 거취를 국회에 위임한다는 말은 물러나겠다는 뜻이 아니라 1) 탄핵을 훼방하고 2) 질질 끌면서 시간과 기회를 벌겠다는 고도의 정치작전인 것이다.  

2. 공소장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탄핵사유를 범하지 않았다고 강변한다. 탄핵사유가 될 만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으니 탄핵을 해봐야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엄포를 놓고 있는 것이다. 왜 탄핵사유가 되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곧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 한다.  

3. 오늘의 담화로 인해 국회는 더욱 뒤엉켜 싸울 것이다. 국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것이다. 국회만 분열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 특히 우익진영이 더욱 분열될 것이다. 

4. 키포인트는 자기가 결심해야 할 자기의 거취를  국회에 떠넘겨 국회를 방패로 삼아 시간과 기회를 벌겠다는 것이다. 오늘의 담화는 사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잘못이 전혀 없다는 것을 강변하기 위한 담화였고, 끝까지 물러나지 않겠다는 욕심을 관철하기 위해 마련한 고도의 정치작전이었다. 한마디로 박근혜는 내가 예측한 그대로 죽어도 안 물러나려는 장희빈이었다.  

5. 오늘의 담화 역시 역풍을 맞을 것이다.

 

2016.11.2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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