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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한일관계, 신사고해야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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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4-08-24 12:00 조회6,0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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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한일관계, 신사고해야 풀린다

 

1965년 박정희 대통령이 일본과의 국교를 튼 이후 한국과 일본 국민들은 사이좋은 이웃나라로 잘 지냈고, 잘 지내는 것이 양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됐다. 수시로 교체되는 양국 수뇌들의 생각이 어떤 변덕을 부리든, 양국 국민 사이에는 벽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포항제철이 간단하게 대변하고 있다.

 

          역사인식과 위안부 문제 덮고 미래만 생각했던 시대에 한국경제 급성장  

포항제철은 일본으로부터 받아낸 배상금으로 건설됐다. 대일청구자금의 55% 정도가 포항제철로 투입되었다. 일본자본, 일본기술, 일본소재, 거의 모두가 일본 것들로 이루어졌다. 단지 일본보다 우리가 더 훌륭한 제철소를 지은 것은 박정희와 박태준의 콤비가 훌륭했기 때문이었다. 일본사람들이 기술과 자재와 소재와 자본을 주지 않았다면 포항제철은 없었을 것이다.  

1968년부터 시작된 포항제철 건설을 시작으로 하여 1970-80년대를 지나는 동안 일본이 한국경제에 미친 영향은 매우 컸다. 당시의 한국경제는 어느 일본인 경제학자가 분석한 그대로 ‘통과경제’였다. 일본의 기술과 자본과 소재가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에서 완제품을 조립된 후 너그러웠던 미국시장에 내다 팔면서 오늘의 한국경제가 성장했던 것이다. 
 

                                  과거 따져서 얻는 사랑은 없다                     

이때에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사과했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실을 인정했었던가? 아니다. 그냥 덮고 간 것이다. 욘사마의 주가가 하늘 높이 상승한 것도, K-팝의 주가가 상승한 것도 일본이 그들을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 이 순간에 이 모든 이익들을 날려버리고, 양국이 내는 위대한 시너지 효과를 봉쇄하면서, 양국 국민들로 하여금 상대방 국민들을 욕하고 증오하게 만들고 있는 것인가?  

부부지간에도 아픈 과거가 있고, 서로 합치되지 않는 주제들이 있다. 그것을 모두 까발려서 옳고 그름을 따지고 가자 하면 대부분의 부부들이 이혼을 하게 될 것이다. 상대에게 아픔이나 불편을 주는 이야기는 애써 회피하고, 다른 장점들을 살려가면서 서로를 기쁘게 해주는 매너를 보일 때 부부관계도 영원하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누가 한일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는가?  

김영삼이 집권하자마자 일본에는 양심적이고 신사도를 가진 정치인들이 등장했다. 1993년에는 고노담화를 내놓았다. 일본군 위안부 운영은 일본의 군과 관헌이 강제권을 행사하여 저지른 범죄였다는 요지의 담화였다. 이어서 1995년 8월 15일에는 당시 일본총리 무라야마 도미이치가 이른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제국의 여러분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 의심할 여지없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한다” 이는 외교적으로 일본이 일본의 식민지배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죄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이런 일본을 향해 분수모르는 김영삼은 좌파들에 현혹되어 중앙청 건물과 남산 외인 아파트를 폭발시키는 객기를 부렸다. 이어서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는 지각없는 말을 내놓아 한일관계를 망쳤고, 결국 일본으로부터 보복을 받아 IMF라는 산사태를 한국국민에 안겨주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국민은 일본을 비난하지 않고 김영삼을 비난했다.  


                                    김대중이 유발시킨 반일 감정
 

그런데 지금은 한일 간의 증오심전쟁이 날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 있다. 김대중과 노무현 그리고 박근혜다. 1999년 1월 김대중이 독도수역을 아무런 공식적인 반대급부 없이 일본에 공짜로 내주었다. 3,000여 어선들이 졸지에 어장을 빼앗기고 어구 제작 업체들이 망연자실 생업을 잃었다. 민간인들은커녕 도지사와 방송사도 독도출입을 못하게 했고, 독도노래가 사라졌다. 바로 이 순간부터 일본이 독도문제를 더 맹렬하게 공격하게 된 것이다.  

김대중 어업협정(신한일어업협정)에 의하면 독도 바위에 앉아 낚시질도 할 수 없고, 보물선이 발견돼도 우리 혼자 꺼낼 수 없다. 천하의 역적 김대중이 독도를 사실상 일본에 내 준 것이다. 낚시도 할 수 없는 바위섬, 경제수역상 무인도로 취급되는 바위섬이 우리에게 무슨 이득을 주고 있는가? 아무런 이익 없이 고생하며 지키고만 있는 것이 아닌가? 여론은 언론이 만들어 간다. 한국 기자들의 80%가 좌익이다. . 마땅히 국민이 돌을 들고 김대중에 던져야 했지만, 한국 기자들은 그 증오심을 일본으로 향하게 했다.
 

                                  노무현의 체계적인 반일감정 조장극 

그 다음 죽는 순간까지도 괴상한 행동을 보였던 노무현이 대통령을 하면서 한일관계는 체계적으로 악화됐다. 2005년 봄부터 노무현은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미국을 성토해 미국으로부터 반발을 샀고, 국내에서는 반일감정을 부추겼다. 오마이뉴스가 갑자기 한승조 교수를 지목해 마녀사냥을 했다. 한승조 교수가 일제강점을 축복이라고 표현한 논문을 일본 ‘정론’지에 게재하였다는 것이었다.  

적어도 동아일보나 조선일보 정도라면 문제의 글이 실린 정론지 내용을 독자적으로 읽고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기사를 써야 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들 대형 신문들은 스스로 오마이뉴스의 졸개가 되어 오미이뉴스 기사를 그대로 전재했다. 모든 언론이 윤창중을 때리듯이 24시간 매일같이 때렸다. 한국언론들은 마녀사냥의 패거리에 불과했다.  

견디다 못한 한승조 교수는 결국 그 가족들과 함께 어디론가 장기간 피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의 언론들 정말 절제 없이 떼로 몰려다니며 살인을 하는 무서운 독거미 집단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바로 이런 언론이 우리사회의 방향을 잘못된 길로 유도하고 사회 품격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한일간의 관계악화는 바로 이런 저질적 한국언론의 작용이 컸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일본언론들과 한국언론 사이에는 그야말로 논리가 실종되고 이성이 마비된 증오의 전쟁을 펴고 있다. 
 

                              박근혜 시대의 반일감정과 국제분쟁 

박근혜시대인 지금 현재의 한일관계는 국교정상화 49년 이래 최악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아베를 비롯한 질 낮은 일본 정치인들이 한국인들의 아팠던 상처와 잠재한 감정을 언행으로 자극하면서 촉발됐다.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하여 종전처럼 한일 양국 국민들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길을 틀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몇 명의 일본 언론인들이 나를 찾았다, 이들에게 나는 다음과 같은 견해를 말해주었다.  

1. 불행했던 과거에 대해 일본이 어떤 자세를 취하는가는 전적으로 일본의 양심과 품위에 달려있다. 한국이 ‘반성하라’, ‘사과하라’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훗날 일본이 사과를 한다 해도 이는 한일 양국이 사이좋게 협력해 나가는 과정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일이지, 지금처럼 양측이 벽을 올려쌓고 서로 비난하고 증오하는 과정에서는 절대로 기대할 수 없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만큼은 사과와 화해 중 화해가 먼저 촉진돼야 한다.  

2. 아베와 박근혜가 손을 잡으려면 먼저 아베가 박근혜에 명분을 줄 수 있는 선행조치를 취해야 한다. 먼 과거사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아베가 수상이 되어 보여준 경솔하고 품위 잃은 제스처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 개인이든 국가든 신사라면 남의 감정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 아베는 이웃들의 아픈 상처를 일부러 건드렸다. 731이라 쓰인 전투기에 앉아 엄지손을 치켜든 모습은 일반 시민도 해서는 안 되는 치기 어린 행동이었다. 이러한 행동은 일본의 언론들과 지식인들이 견제하고 꾸짖어야 하는 행동이 아니겠는가. 아베는 이웃들의 상처를 배려하지 않고 적절치 못한 행동을 보인 데 대해 남자답게 사과해야 한다. 이 충고에 대해 일본 언론인들은 겉으로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수긍하는 듯 했다.  

한국에서 반일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주도적인 사람들은 대개 좌익들이다. 한국 기자들의 80%는 좌익이다. 이 80%의 기자들이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 언론이 가장 싫어하는 존재가 한국 언론이라고 말들 한다. 나는 일본 언론인들에게 한국언론이 내는 소리는 거의 다 빨갱이들이 내는 소리라고 이해해 달라 부탁했다. 한일관계가 나쁘게 진전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다 좌익이라고 생각해 달라 부탁했다.  

한국과 일본은 하루 빨리 가까워져야 한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큰 사람이 되어 “과거사 등 한일현안에 대한 모든 정리는 한일 양국국민이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 과거가 미래를 막아서야 되겠느냐, 나는 오늘 동북아의 평화와 한일양국 국민이 협동하여 창조해낼 수 있는 시너지를 위해 일본 총리에 악수를 청한다” 정도의 발표를 해주기 바란다. 이렇게 한다면 국민과 세계는 박근혜를 연호할 것이다.  

그리고 박근혜는 산케이 신문과의 사소한 감정싸움을 빨리 접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면 갈수록 한일 외교에도 백해무익하고, 세계 언론을 탄압했다는 불명예만 떠안을 뿐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세계의 한 언론을 조사하고 기소하고 재판정에 세운다는 것은 이념과 국경을 떠나 세계의 모든 언론들로부터의 공격을 초대하는 무모한 행위다. 조선일보 최보식 칼럼이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국민은 그 기사를 접하지 못했다. 그런데 산케이신문과의 법적 문제로 비화되면서 세상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손을 터는 것이 늦었지만 가장 현명한 처리일 것이다. 국가이익이 중요한 것인가, 대통령 개인의 사적인 명예가 중요한 것인가, 생각해보기 바란다.   

 

2014.8.2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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