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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을 전제로 한 통일시나리오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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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5-01-08 17:25 조회6,7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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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복을 전제로 한 통일시나리오 카운트다운

 

북한이 7일전쟁 시나리오를 확정하고 이를 위해 각 군단들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맹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시나리오의 실현성을 강화하기 위해 김정은은 2013년 53회, 2014년에 73회나 군부대를 방문했다한다. 장군들에게 사격을 시켜본 후 잘못 쏘면 젊은 장교로 교체한다고 한다. 배가 부르면 전쟁 못한다며 고위장군을 40대로 물갈이 한다고 한다. 잠에 취해 있는 우리와는 딴 세상이다.  

보도에 의하면 북한은 2013년 2월 3차 핵실험에 이어 지난해 18차례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다. 최근 3년 동안 전방에 모두 5,500여 문의 방사포를 배치했다. 방사포란 한번 버튼을 누르면 24발의 로켓 같은 포탄이 날아가는 것이다. 정규군이 사용하던 방사포는 신형으로 교체하고, 구형을 예비군인 노농적위대에 넘기고 있다한다. 김정은은 포병 부대를 불시에 방문해 초시계를 들고 실사격까지 걸린 시간을 점검할 정도라고 한다. 한국군에서는 대통령은커녕 국방장관이나 합참의장 아니 그 어느 야전군 지휘관 중에 이렇게 하는 사람 아마 없을 것이다.  

특수전 부대도 비대칭이다. 김정은 집권 후 기존 8만 명이던 특수전 인력은 20만 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전방 예비사단을 산악보병여단으로 개편해 특수전에 참여토록 했다. 군 당국자는 “남한으로 내려오는 주요 도로나 지점들은 우리 군이 대비를 하고 있으니 산이나 공중으로 침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다.  

특수부대원을 운반하는 저공침투용 항공기인 AN-2기에 최근에는 행글라이더를 동원한 훈련도 하고 있다고 한다. 김정일 시대엔 거의 없었던 고공침투 낙하훈련을 지난해 1만2000명이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노후화로 창고에 넣어둔 미그-15·미그-17 전투기를 꺼내 훈련하다 추락하는 일도 발생했다. 군 당국자는 “최근 여군 조종사를 양성하는 등 공군병력을 1만 명으로 늘리고 옛날 비행기를 활용하는 것으로 미뤄 유사시 ‘가미카제’식 자살특공대 전략도 있다고 말한다. 가미카제는 필자가 1986년 이웅평으로부터 직접 들었던 내용이다. 땅굴도 대단할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아도 엄청난 충격이다. 이 모든 전력증강 의도는 미군의 증원 전력이 한반도에 도착하기 전에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것이라 한다, 이렇게 하려면 전쟁초기에 기선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핵, 미사일, 융단폭격용 방사포, 야포, 스커드, 화생무기, 특수군과 남한 RO와의 팀워크에 의한 5.18식 게릴라 . . 비대칭 무기를 조기에 집중하면 국민과 군의 전쟁 의지를 초기에 말살시킬 수 있다. 마치 일본이 원자탄 두 방에 무조건 항복했듯이 한국 대통령도 이 정도라면 항복을 선언할 수 있다. 군사 작전에 밝은 편인 필자가 생각하기에도 이는 김정은 입장에서 가장 논리적이고 현실성 높은 작전구상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필자가 김정은이라 해도 이런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그리고 충분히 현실성이 있다.  

이 섬뜩한 뉴스를 접하면서 필자는 통일대박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지금 대부분의 국민은 통일대박에 최면 돼있다. 흡수통일이라는 말은 대통령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단지 통일이면 대박이라고만 했다. 그 대신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6.15선언에서 정의한 연방제 통일을 추구하겠다 공언했다. 6.15연방제 통일, 그 이전에는 평양에서 김정일과 약속한 후 헤어질 때 다시 재확인 다짐까지 받았다고 스스로 말했다. 그래서 필자는 통일대박을 연방제 통일로 해석해왔다.  

여기까지를 정리해보니 참으로 무서운 생각이 든다. 서울은 한국의 심장이요 허파다. 1문의 방사포는 24개의 대형 포탄을 수원에까지 날린다 그런 방사포가 전방에 5,500문이니 있다. 스커드도 수천 기다. 장거리 야포는 1만문에 육박한다. 이런 것들이 1시간 동안만 수도권을 향해 불을 뿜으면 구태여 화생탄이나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국민들은 외칠 것이다.  

“어차피 통일하자는 것이 아니었드냐,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이겠느냐, 통일하면 대박난다 했는데 왜 구태여 더 죽어야 하느냐”, 그야말로 생지옥일 것이다. 어떤 종류의 통일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 없었던 통일대박, 바로 이 순간이 통일대박의 순간이 아니겠는가? 이런 생지옥이 벌어지면 통일대박을 그토록 강조한 대통령은 아마도 방송국 마이크를 잡을 것이다. “국민 여러분, 오늘 이 시각으로부터 우리 민족은 하나로 통일되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천왕은 원자탄 두 방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이처럼 통일을 선포하는 것은 여론 수렴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그의 판단에 의해 하는 것이다.  

김정은은 지금 매우 열심히 무력통일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은 지금 한밤중이다. 정부와 언론들이 국민의 시선을 다른 곳에 유도하고, 국민에너지를 분산시키고, 통일이면 무슨 통일이라도 다 좋은 것처럼 세뇌한다. 패망직전의 월남과 정확히 닮았다. 지금 국민들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김정은을 곧 만나 통일의 실마리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다.

언젠가 북한은 7일전쟁 시나리오를 실행에 옮길 수 있다. 그래도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한국에는 없다. 한국국민들은 여전히 한밤중이다. 이렇게 꿈속을 헤매다 북한이 공격하는 바로 그날, 통일대박을 맞이할 것이다. 그 순간이 과연 대박의 순간이 될지, 지옥행의 순간이 될지, 정신 좀 차리기 바란다.

김정은의 7일전쟁시나리오와 박근혜의 통일대박은 암나사와 숫나사처럼 맞아 떨어진다.


2015.1.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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