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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반석과 토함산의 격투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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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5-01-11 23:21 조회4,4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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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세반석과 토함산의 격투를 보며

 

           각자의 사관을 피력하는 건 자유, 하지만 남의 사관에 간섭하는 건 위반 

만세박석님은 박근혜를 빨갱이라 규정하고, 토함산님은 박근혜는 빨갱이라 아니라 한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사관이다. 각자는 사관을 가질 자유가 있다. 그걸 인터넷 공간에 표현하는 것은 얼마든지 자유다. 그런데 문제는 나만 맞고 상대는 틀렸다고 간섭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한 말을 꼬집어 틀렸다 하고 시비를 거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각자의 지혜와 지식을 표현하는 것은 자유이고 그것은 사회가 적극 요구하는 매우 건설적인 행위다. 그러나 논리를 넘어 감정을 이입시키는 것은 졸렬하다.  

나는 두 논객에 대해 누가 어떻게 상대방의 인격을 자극했는지는 잘 모른다, 오늘 늦은 시간대에 두 분이 쓴 글만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 분의 글에서 풍기는 기운이 자못 살벌하다. 이는 본 홈페이지 문화에 어긋나고 애국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두 분은 마음의 대포를 한잔씩 하시면서 말끔히 감정을 푸시기 바란다. 이번 1월 22 일 월례 강연회에 오셔서 술한잔 하면서 푸시지요.

             나는 박근혜가 이념적으로 무슨 사고 칠까 무서워 긴장하고 산다 

박근혜의 이념은 무엇인가? 매우 어려운 문제이지만 그것을 판단하는 데에는 판단의 근거들이 있어야 한다. 나에게는 그의 이념을 평가하는데 필요한 판단의 근거가 충분히 있다. 나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그의 이념을 평가하고 표현한 바 있다. 그리고 나는 지금 매우 초조하게 박근혜의 대북정책을 조마조마한 가슴으로 지켜보고 있다.  

박근혜가 확고한 우익의 길을 간다면 내 마음이 이토록 조마조마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다 같이 그를 선택했다 해서 그는 무조건 안심하고 믿어야 한다는 논리는 위험하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언제나 속을 수 있다. 내가 선택한 친구는 나에게 사기를 치지 않을 것인가? 내가 선택한 대통령은 반드시 확실한 우익인가? 서독에서 장관을 했던 사람들이 동독 간첩이었다. 그들이 얼마나 믿게 행동했으면 장관직들에 발탁되었겠는가? 속아서 그들을 장관직에 기용한 서독총리는 간첩인가? 우익인 내가 선택했기에 그는 절대적으로 우익이다? 내가 뽑은 그가 좌익이면 나도 좌익이란 말인가? 이런 논리를 전개할 정도면 이미 논객이 아니다.  

                                     총선과 대선에서 내가 했던 일 

나는 확실하게 본 홈페이지와  시국진단에 다음과 같은 취지의 이야기를 썼다.  

1. “나는 박근혜를 빨갱이로 의심한다.” 나는 우리 회원님들에 온-오프 라인을 통해 그렇게 말했다, 의심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국가를 위해서는 내 부모도 의심을 해야 한다. 2001년의 박근혜, 그는 멋있었다. 김대중이 베트남 총리에게 “베트남 통일전쟁에 한국이 참전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박근혜는 김대중에 매우 준엄한 공격을 가했다, 6.25에 참전한 16개국이 지금 북한에 가서 “북한의 통일전쟁에 참전해서 미안하다” 이렇게 사과하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이 때의 박근혜는 참으로 명쾌한 우익이었다,  

그러나 2002년 김대중의 10고초려(?)로 박근혜는 개인자격으로 김정일 전용기를 타고 김정일로부터 3박 4일 동안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당시의 한국은 김정일이 통치했다. 김정일의 호쾌한 조치로 그는 휴전선을 넘어 남으로 와서 이런 말을 동아일보 기자에 했다.  

“나와 김정일은 아버지대에 이룩하지 못한 통일을 반드시 우리 대에  이루자고 약속했다, 그 통일은 6.15선언에 규정된 통일이다.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김정일에 물었다, 통일 약속 꼭 지키시는 거죠? 김정일은 지키겠다 확답했다. 김정일은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이 대목에서 늘 의문으로 남는 게 하나 있다. 2002년 5월에 박근혜는 베이비 의원에 불과했다. 박근혜는 그 후 11년 만인 2013년에 대통령이 됐다. 어떻게 해서 두 사람은 11년 전에 박근혜가 오늘의 대통령이 될 줄 알고 “당신과 내가 힘을 합쳐 아버지 대에 이룩하지 못한 통일을 이룩하자”며 손가락 걸듯이 약속하고 다시 또 한 번 확약을 받았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는 그야말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휴전선을 넘어온 후 그는 6.15공동선언 실천연대 모임에 거의 빠지지 않고 나가 그들을 격려했다. 이 단체는 빨갱이 단체가 아니던가. 2004년 그는 김대중에 커다란 부피의 선물을 싸가지고 가서 “우리 아버지가 선생님께 가한 고통에 대해 딸인 제가 대신 사과합니다” 이런 취지의 사과를 했다, 정확한 표현은 내 파일에도 있지만 누구나 찾을 수 있다.  

2005년 그는 미국으로 가서 김정일 홍보대사 역할을 했다. 미국사람들이 매우 의아해 했다. 김정일은 믿을만한 지도자이니 그를 몰아치지만 말고 국제금융을 형성해 그를 경제적으로 돕는 미니 마샬 프로그램을 만들어 패키지 단위로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 요지였다. 김대중이 부시 앞에 가서 똑같은 말을 했다가 “디스 맨” 소리를 듣고 혼비백산해 돌아오지 않았던가.  

그는 감히 유신을 부정했다. 유신이 정치발전을 저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신이 없었으면 한강의 기적도 없었다. 그가 하는 짓 마다 꼭 어린애 같았다. 박정희를 죽이기 위해 빨갱이들이 만들어낸 가짜 영웅 전태일과 그 가족에게 극진한 예의를 표하고 전태일 추모 사업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김대중과 노무현 미망인에게 참으로 극진한 예우를 다하고 있다. 전두환과는 대조적이 아니던가.  

지금은 세계의 지도자가 바퀴벌레나 살모사보다 더 증오하고 혐오하는 김정은을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미국과 유엔이 가는 길에 엇박자를 놓고 있다.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열리가민 하면? 세계가 모두 징그럽다며 남북한을 모두 조롱할 것이다. 이쯤 되면 국민은 창피해 못 살 것이다.  

지난해에는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추진한다며 독일 등에 날아가 국제기업을 포섭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의회가 소란했다. 매우 기분이 상한다는 메시지를 한국에 전했다. 그는 김대중보다 10배 이상 앞서 나가있고, 퍼주기의 대명사 노무현보다 100배 앞서 있다, 6.15선언보다 10배 더 진보적인 통일대박을, 10.4 선언보다 100배 더 큰 규모의 대북지원을 마련하고 있지 아니한가.

유엔군 사령관의 소관 사항인 DMZ를 헐어 남북 간첩들이 접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북한의 남침 군사력의 이동경로를 만들겠다며 벌써 올해 예산 300억원을 평화공원 만들기 위해 확보했다. 경기도 도지사와 강원도 도지사가 이 사업에 연결돼 있다. 이 두 사람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던가. 자료를 보지 않고서도 나는 이상의 내용들을 외우고 산다. 여기까지를 읽고 그래도 박근혜를 믿어야 한다고 할 사람은 생각만 그렇게 하고 여기에 글만은 쓰지 않았으면 한다. 
 

2. 그러나 총선직전 나는 그가 문재인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문재인보다 정말 나은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무조건적인 신뢰를 바탕하여 더 큰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문재인보다는 그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있었다. 그의 주변에 박정희를 신봉하는 호국 공신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들을 통해 잘못돼 가는 것을 시정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애국회원님들이 내주신 성금 중 2억을 풀어 38건의 광고를 냈다, 총선 때 새누리당은 80석 건지기가 어려운 처지에 있었다. 이는 자타가 공인했다. 그러나 선거 결과 154석이나 건지지 않았는가. 대선 때도 광고를 냈다. 그러나 나는 총선과 대선 때 각각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느라 수모를 겪었고 벌금형을 두 번씩이나 받았다, 
 

박근혜를 조금만 건드려도 난리를 치는 이른바 박빠들, 나는 이 순간 그들에게 묻고 싶다. 박근혜를 무조건 좋아하는 것 말고 그대들이 박근혜를 당선시키고 새누리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는 데 나만큼 2억원 풀어 광고내고 두 개 사건에 대해 어린 판사들 앞에서 수모를 받고 벌금형을 두 개나 받아 본 적이 있는가를. 이불 속에서 박근혜 좋아하는 주제에 내가 박근혜를 검증하자는데 무슨 얼굴로 사보타지 하는가? 부끄러운 줄 알았으면 한다.  

3. 이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니 우리는 그가 남북한 관계에서 무슨 저지레를 칠지에 대해 그야말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불침번을 서야 한다, 불침번을 혼자 설 수야 없지 않은가. 그래서 여러 사람들의 노력과 지혜를 동원해 함께 서자며 박근혜를 경계하는 경고음을 발하는 것이다. 여기까지에 무슨 하자가 있는지 박빠가 있거든 대답해 보라.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빠는 ‘국빠’가 되어야지 의심스러운 족적을 가진 인형의 정치물, 한시적인 정치꾼을 빠는 ‘박빠’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4. 나는 대위 시절에 박정희를 가장 좋아했다. 방송과 신문을 읽으면 나는 늘 "나라면 이 때 이렇게 교통정리를 한텐데"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신통하게도 그 때마다 박정희 대통령이 방송에 나타나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정확히 해주셨다, 그후부터 나는 박정희를 신봉했다. 내 "뚝섬무지개"를 읽으신 분들은 이런 내 표현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잘 아실 것이다. 나도 그때 포병의 지휘관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홈페이지를 운영해 오면서 나는 오늘 처음으로 공개적인 교통정리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만세반석님과 토함산님의 대결을 고맙게 생각한다. 대한민국, 전국이 4시간 권에 있지 아니한가? 22일 두 분은 반드시 월례 강연장에 나오시기 바란다.  

 

2015.1.11.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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