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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북한특수군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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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5-03-27 14:42 조회4,2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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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북한특수군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질문: 5.18광주에 왔던 북한특수군 600명과 그들의 활동내용들이 담긴 기록을, 지만원은 혼자서 연구 12년 만에(2002~2014) 찾아냈는데, 1980년대의 정보기관들과 1990년대의 정보기관 그리고 당시의 검찰 및 판사들은 왜 찾아내지 못했는가? 불가사이하다.

북한특수군이 5.18광주에 왔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구체적인 숫자 600명까지 연구결과에 적시된 사실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 북한군이 철책선을 넘어와 귀순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내무반 저 내무반을 노크하고 다녔다는 믿기지 않는 일이 실제로 있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이에 놀란 국민들이 군의 나태함에 대해 지탄을 쏟아냈던 사실을 기억합니다.

1968년의 김신조 33명(31명은 틀린 정보)이 청와대 문 앞까지 왔고, 그해 11월 초에 울진-삼척에 130명의 람보부대가 와서 양민을 학살한 사실, 1983년의 아웅산에 보내진 폭탄테러 팀의 존재를 보면 600명이 6개월에 걸쳐 축차로 투입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실을 어떻게 당시의 군과 그 방대한 정보기관들이 감지하지 못했으며, 5.18에 대한 수사 및 재판이 1980-81년과 1994-97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어떻게 그 기본이 되는 상황일지에서 지만원이 최근에 찾아낸 북한군 600명의 활동 기록을 당시의 정보분석가들과 검찰, 판사들이 찾아내지 못했는가?

답변

1) 당시의 정보분석자들은 지만원처럼 북한자료, 통일부자료, 일본자료, 그리고 10만여 쪽에 달하는 수사기록 등 다양한 정보를 놓고 12년 동안 연구한 것이 아니라 그냥 나타난 상황자료를 단기간에 정리해서 쫓기듯 보고하는 것으로 일을 끝냈다. 연구능력도 모자랐고, 연구기간도 없었다.

2) 정보를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당시 중앙정보부와 보안사에 많이 있었지만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분석력은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분석학으로 훈련한 지만원 한 사람을 당해내지 못했다. 더구나 그 사람들은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기에 바빴고, 정리된 자료들을 현미경식으로 음미할 줄 몰랐다.

예를 들면 검찰이 정리한 상항일지에는 아래와 같은 기록이 있다.

“5월 18일 오전 9시경, 대학생 200여명이 공수부대 제7여단 35대대가 집결해 있는 전남대 정문으로 가서 도서관에 간다고 시비를 걸었고, 계엄군이 귀가하라고 단호하게 말하자 가방에 준비해온 돌멩이를 일제히 던져 공수부대 7명에 부상을 입한 후 구호를 외치며 금남로 쪽으로 달려갔다”

“5월 21일 대학생 300여명이 광주 톨게이트에 매복해 있다가 오전 08시경에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20사단 지휘부 부대를 습격하여 사단장 지프차를 포함하여 지프차 14대를 탈취해 가지고, 방위사업체인 아시아자동차 공장으로 갔다. 09시, 아시아자동차에는 또 다른 대학생 300여명이 대형버스 5대를 타고 도착하여 대학생은 총 600명이 되었다. 아시아자동차에서 이들이 탈취한 차량은 장갑차 4대와 군용트럭 374대다”

1985년 작성된 안기부 상황일지에는 5월 21일 12시에 나주경찰서 무기가 털린 사실로 시작하여 무려 17페이지에 걸쳐 털린 무기고 이름과 탈취된 무기 및 수량이 기계처럼 기록돼 있었다. 이 17쪽의 기록으로부터 당시의 계엄군과 정보기관이 정리한 것은 탈취된 무기 별 총수량뿐이었다.

반면 지만원은 이 17쪽의 자료들로부터 “5월 21일,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남 17개 시군에 산재한 38개 무기고가 털렸다”는 새로운 정보를 도출해냈다. 여기에 북한 자료를 보니 6개의 무기고가 더 털렸다. 그래서 44개 무기고가 털렸다고 정리한 것이다. 17쪽에 걸쳐 털린 무기고 이름과 털린 무기량을 기록만 하는 것은 정보가 아니다. “5월 21일,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남 17개 시군에 산재한 38개 무기고가 털렸다”는 것이 정보다. 그리고 이 정보는 매우 중요한 정보다.

여기에 광주에서 시위일선에 섰다가 사망한 사람들, 군사재판에서 처벌을 받은 사람들이 모두 각지에서 모여든 개념 없는 양아치 계급이었고, 이들을 모두 합쳐봐야 불과 404명이라는 사실을 보태보라. 이어서 여기에 위 톨게이트에 관한 정보와 아시아자동차에 관한 정보를 합치면 북한특수군 600명의 실루엣이 나온다.

그러나 옛날 정보분석가들은 주로 문관출신들이라 분석이 변변치 못했다. 이들이 작성한 17페이지는 사람들이 읽기조차 싫어한다. 그래서 그들은 북한군을 찾아내지 못한 것이다. 이런 기록들을 읽는 검사나 판사는 상황일지에 별 관심이 없고, 그 부분에 이르러서는 그냥 책장을 마구 넘겼을 것이다.

지만원은 소위 때 월남에 파병되어 만 10개월 동안 산악작전과 매복작전을 했고, 중위가 되면서 포병대대 상황장교를 했다. 상황실에는 매일 쉴 사이도 없이 전통이 내려온다. 상황병은 상급부대에서 불러주는 상황정보를 두툼한 정보일지에 적는다. 하루에도 수십 장이 쌓인다. 나보다 높은 다른 장교들은 그 일지를 위 17패이지를 읽듯이 쭈욱 훑어보고 최종 서명을 한다, 그것으로 끝이다.

바로 이러할 때 내가 상황장교를 이어받았다. 받아 적기만 하고 창고로 가는 정보일지에 대해 생각했다. 하사를 불러 똑같이 생긴 3개의 상황판을 만들라 했다. 낮에 발생한 상황판, 밤 12시까지의 상황판, 새벽부분의 상황판이었다. 병사들로 하여금 위에서 불러주는 정보를 일지에 기록한 후 즉시 상황판으로 가도록 했다. 상황이 발생한 시각에 따라 해당 상황판에 정보의 등급에 따라 색깔 별로 점을 찍으라 했다. 1주일의 상황을 표정하면 베트콩의 이동 흐름이 나온다. 시간대 별로 그 지도에 따라 포를 쏘았다. 나중에 베트콩 포로 문서를 보니 “한국군 포병에는 눈이 달렸다”는 글귀가 있었다. 여기에서 정보일지는 정보가 아니다. 표정된 상황판이 정보인 것이다.

3) 현미경적 분석 능력이 정보기관들에 없었다. “08시에 대학생 300명이 매복하고 있다가 08시에 광주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사단사령부를 공격해 지휘부 지프차 14대를 탈취했다‘는 이 중요한 상황자료, 지만원에는 크게 다가왔지만, 옛날 정보분석관들은 그냥 기록만 했다.

이 기록에서 나는 매우 귀한 정보를 이끌어 냈다. 첫째, 광주의 이곳저곳에서 모인 양아치 계급들이 어떻게 300명씩이나 집단을 만들 수 있을까? 둘째, 이런 양아치 계급들이 어떻게 20사단 지휘부가 08시에 광주 톨게이트를 통과할 것이라는 극비 중의 극비 정보를 입수할 수 있을까? 셋째, 당시 멀리에서 경찰의 모습만 보아도 숨기에 바빴던 당시의 20대들이 감히 어떻게 전투서열이 높은 현역 20사단을 공격할 수 있을까? 넷째, 그들은 왜 이 지휘부 지프차들이 필요했을까? 다섯째, 이 어마어마한 지프차들을 본 아시아 자동차 공장의 간부들은 무슨 충격을 받았을 것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만원은 이런 것들을 생각했지만 당시의 정보분석관들은 그냥 지나쳤다. 지만원처럼 생각하면 북한특수군의 그림이 나온다.

아시아자동차에는 09시에 대학생 집단 600명이 집결했다. 당시 광주의 부나비들은 이렇게 많이 모일 수 없었고, 대학생들은 모두 숨어 있었다. 14대의 지프차와 눈이 반짝이는 600명의 모습을 본 아시아자동차 간부들은 4대의 장갑차와 374대의 군용트럭에 키를 꽂았을 것이다. 그들은 이들 378대의 차량을 동시에 운전하고 전남지역 17개 시군에 산재한 44개 무기고를 향해 쏜살처럼 달려가 불과 4시간 만에 5,200여정의 무기를 털은 것이다. 이는 세계에서도 가장 훈련이 잘된 특수부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공수부대 대대장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저런 작전 우리는 못 한다”

여기에 8톤 차량 7대분의 다이너마이트 조립에 대한 사실을 보태보라. (최근글 6514호 전남도청의 TNT)

이제 위 중요한 불가사이가 해결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아마도 이 부분이 북한특수군을 증명하는 가장 큰 핵심일 것이다. 또한 1980년의 5.18재판에서는 김대중을 잡아넣기 위한 논리, 1997년 재판에서는 전두환을 잡아넣기 위한 논리 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에 이런 기술적 측면의 자료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2015.3.2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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