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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댐에 얽힌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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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5-07-30 15:11 조회9,7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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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댐에 얽힌 이야기 (3)

 

어제의 한강

 

한강은 서울과 그 주변 지역의 식수를 제공하는 젖줄입니다. 서울의 인구는 1965년에 350만이었습니다. 1980년에는 1,000만이 되었습니다. 인구가 폭증하자 식수의 유일한 공급원인 한강에 인분, 축산폐수, 공장폐수 등이 유입되었습니다주변을 감싸고 있는 논과 밭으로부터 또 다른 인분과 퇴비 등이 유입되었습니다. 가믐이 오면 바닥이 드러나 악취가 10리 밖으로 진동하였습니다. 홍수가 나면 논과 밭이 쓸려나가 유실되었습니다. 이는 한강의 고질병이었지만 1983년까지 방치돼 왔었습니다.

 

오늘의 한강

 

전두환 대통령은 1982년 서울올림픽 주최권을 따놓고 있었지만 그에 필요한 돈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19831, 나카소네가 40억 달러를 들고 왔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그 중 10억 달러를 덜어내 똥오줌의 한강을 오늘의 아름다운 한강으로 바꾸어놓았습니다. 한강의 남북 변에 넓은 도로를 만들고 교량을 많이 놓았습니다. 한강 양안에 54.6km에 초대형 콘크리트 터널을 만들어 오폐수가 흐르도록 하였습니다. 중랑, 탄전, 안양, 난지에 하수처리장을 만들어 똥물을 정화시켰습니다.

 

한강 고수부지 210만 톤을 만들어 그 위에 오늘과 같은 휴식-레저 시설을 설치케 했습니다. 한강의 폭은 평균 1km입니다. 440리나 긴 호수가 되었습니다. 한강 단지는 특히 밤의 예술을 자아냅니다. 국민은 한강이 저절로 탄생한 줄로 압니다. 한강의 크기도 모릅니다. 어떻게 했기에 한강에 맑은물이 흐르는지, 똥물을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바꾼 존재가 누구인지, 무슨 돈으로 한강을 아름답게 창조해냈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생상한 역사를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규모가 컸던 서울 올림픽

 

전두환 대통령은 일본이 준 돈으로 수박을 기르던 잠실 땅을 거대한 올림픽 단지로 만들었습니다. 태릉에 올림픽촌을 만들어 선수들을 배양하였습니다. 세계인들에 한강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으로 부각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냥 88올림픽으로만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88올림픽이 세계 올림픽 역사상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지, 대한민국에는 어떤 역할을 한 것인지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1972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20차 올림픽은 테러로 얼룩진 뮌헨 학살’(Munich massacre)로 기록돼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인 '검은 9월단'이 비밀리에 서독으로 침투했습니다. 이스라엘 선수촌에 난입해 이스라엘 올림픽 대표팀 선수 5, 심판 2, 코칭 스태프 4, 11명을 인질로 잡고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포로 234명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범인들은 모두 사살되고 체포되었지만, 서독 경찰의 진압 실패로 경찰 한 명과 이스라엘 인질 11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뮌헨 올림픽은 서독에 상처만 깊게 입힌 재앙이었습니다.

 

21차 올림픽은 1976년 캐나다 동부 몬트리올에서 열렸지만 인종 차별 문제가 발생하여 아프리카 26개국이 집단으로 보이콧했습니다. 국제 올림픽에서 아프리카 26개국이 비토를 놓았다면 그 올림픽은 심심했을 것입니다. 1980년 제22차 올림픽은 모스크바에서 열렸지만,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문제 삼아 집단 불참했습니다. 반쪽만의 올림픽이었습니다. 1984 LA에서 열린 제23차 올림픽은 1980년 미국 및 서방 국가들의 집단 보이콧에 대한 보복으로 소련과 공산권 국가들이 집단으로 보이콧했습니다. 이것도 반쪽만의 초라한 올림픽이었습니다. 드디어 제24회 올림픽이 1988년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북괴가 집요하고 야비하게 훼방을 놓고 사마란치 위원장이 이에 휘둘려 우왕좌왕했지만 전두환 대통령의 능숙한 상황 처리 능력으로 유사 이래 처음으로 보이콧 없는 가장 성대한 올림픽 역사를 열었습니다.

 

올림픽 준비

 

전두환 대통령은 34개 경기장을 건설하고, 프레스센터, 통신-전자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선수들과 기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아파트를 지어 '훼밀리 아파트'라 명명했습니다. 올림픽 공원도 조성했습니다.

 

세계의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전두환 대통령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화장실과 음식점 객장의 청결, 주방의 청결이었습니다. 1980년대, 고덕, 목동, 개포, 상계 등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까지의 주택은 단독 주택이 대세였습니다. 모두가 재래식 화장실이었습니다. 올림픽 직전까지 수세식으로 바꾸고 수세식 화장실 이용 방법을 교육시키도록 하였습니다. 올림픽 경기장 대부분을 한강변에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한강을 따라 도로를 8차선으로 확충하고 도로변의 경관을 가꾸었습니다. 1987년까지 지하철 4개 노선을 완공시켰습니다. 19823, 사상 처음으로 체육부를 신설했습니다. 노태우를 체육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올림픽 준비를 전담케 했습니다.

 

서울올림픽에 대한 평가

 

서울올림픽은 전두환이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실현한 후 7개월이 지난 19889월에 개최되었습니다. 동서진영 모두가 다 참가했고, 아무런 사고 없이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치러졌습니다. 160개 나라에서 13,304명의 선수가 와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했습니다. 올림픽 역사상 최다수의 선수가 참여했고, 최고로 많은 나라가 참가한 것입니다.

 

삼성경제 연구소에 의하면 올림픽이 우리 경제에 미친 효과는 26억 달러, 33만 명에 달하는 고용을 창출했다고 합니다. TV를 시청한 연인원은 104억 명, 방영권 수입이 4억 달러(현 시세 6000억 원)였다합니다. 올림픽이 진행됐던 16일 동안 서울을 찾은 관광객 수는 190만 명, 이들이 서울에 남기고 간 달러에 대한 계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합니다. 깨끗하게 정리된 서울, 친절한 국민성이 심어준 한국의 위상(Identity)이 수직상승 했을 것이고, 수출품에 대한 간접적 광고 효과가 상당했을 것입니다.

 

북괴의 치졸한 방해 공작

 

1981년 독일의 남부 도시 바덴바덴에서 올림픽의 주최권을 따내는 순간부터 김일성은 눈이 뒤집혔습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전두환을 살해하고 올림픽을 중단시켜야만 했던 것입니다. 1981년에는 필리핀에서 대통령을 살해하려 했고, 1982년에는 아프리카 가봉에서 살해하려 했고, 1983년에는 아웅산 테러를 자행했습니다.

 

모두에 실패를 연속하자 김일성은 1986, 저수량이 소양감 댐의 5배나 되는 200만톤 규모의 금강산댐을 만들어 서울을 수장시킴으로써 올림픽을 방해하려 했고, 1987년에는 KAL858기를 공중 폭파시켜 세계 각국들에게 서울에 가면 이처럼 폭파당한다는 공포감을 주려했습니다. 본론인 평화의 댐 이야기는 다음 호에 이어집니다. 평화의 댐에는 두 얼굴이 대조적으로 극명하게 투영돼 있습니다. 전두환 얼굴과 김대중 얼굴입니다.

 

 

 

2025.7.3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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