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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 향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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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5-11-07 15:34 조회6,1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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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 향수

 

서울 근교 마을에 제법 큰 천이 흐른다

 

 

아침과 밤날마다 돌다리를 건넌다

재수 좋은 어느 날

커다란 잉어 몇 마리가 꼬리를 치고

등어리 돌기를 물 위에 뽐낸다

 

그 의연한 자태에 시간을 멈추게 하고

아름다운 자태에 넋을 잃었다

어느 날 도시의 물은 고갈되고 색깔마저 잃었다

자태 찬란했던 잉어들은 간 곳 없고

검은 물만 바닥 위를 간신히 덮는다

 

그 순간 내 마음은 도시를 떠난다

지금도 쪽빛색 뿜어내며 흐를 고향의 여울 물

새삼 그곳이 그리워진다

 

가고파라 보고파라

갑자기 떠오르는 고향의 여울 물

집을 팔고 땅을 팔아서라도

영원히 보고 싶은 그 고향의 물

누군가 인위적으로 키운 잉어는 없어도

어디에서 왔는지 모를 피라미와 모래무지

그리고 물가에서 쉼 없이 꼬리치는 실낱같은 송사리들이

노니는 그곳

그곳이 지금도 살아 있을까

 

땅은 왜 샀고 돈은 왜 벌었나

그 많은 세상을 다녀봐도

그 많은 인생을 겪어봐도

가장 아름답고 가장 믿을 존재는

오직 하나 그 개울가 하이얀 모래 위에

꼬리치는 송사리 떼

 

내 마음에 존재하는 맑은 물은 어디에 있는가?

하이얀 모래 위에 꼬리치는 송사리 떼

그들이 노니는 내 고향에 있다

가슴 가슴마다 파고 드는 그리운 고향

고향의 주소는 달라도 고향은 하나

바늘 같이 가는 송사리 떼 노니는 그 좁은 공간!

 

202511.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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