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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이 희망이 된 비참한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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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4-19 14:23 조회27,0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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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만이 희망이 된 비참한 처지


수상하기 이를 데 없는 대통령과 청와대, 부실하기 이를 데 없는 군, 속이기 잘하는 대통령과 국방부를 신뢰할 국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초중고 학생들에서부터 일반 가장 주부들에 이르기까지 대통령과 군은 양심도 능력도 없는 못 믿을 존재들이 됐다. 이런 허탈한 심정을 마지막으로 미국의 역할에 기대하며 달래고 있는 것이 국민 대부분의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전작권에 대한 관심도 폭증돼 있다.   


                     적극적으로 변화된 미국의 자세


1. 사건 초기 반응: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초기만 해도 미국은 어떤 예단도 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6자회담 재개와 이번 사건은 별개다” "이번 사고에 제3자가 개입했다고 믿을 근거는 없다"(3.29)


2. 4월 1일, 오바마 이명박에 전화: 오바마는 전화에서 애도의 뜻을 표함과 동시에 미국의 전문가를 보낼 용의가 있다는 것과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서울에서 열 것을 제의했고 며칠 후 이명박은 이 모두를 수락했다.


3. 미국의 정보원 코프랜드의 극비 방한: 4월 초 미국 국가정보국(DNI·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기구)의 실비아 코플랜드(Copeland) 북한담당관이 비밀리에 방한했다는 시실이 4월 18일에 처음 확인됐다. 코플랜드 담당관은 특히 우리 정보기관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천안함의 침몰이 북한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관련 정보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인 코플랜드 담당관은 미군 출신으로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극동아시아 담당 책임자로 활동했었다. 코플랜드는 80년대에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근무한 적이 있어 북한의 동태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4. 4월 14일의 미국반응: “6자회담보다 사고원인 규명이 먼저다” 북한의 소행으로 본다는 강력한 메시지인 것이다.


5. 4월 16일 미국측 전문조사단 8명에서 15명으로 증원: 미국은 핵에 의한 테러 못지않게 ‘신종 테러’인 어뢰에 의한 테러에 정신이 번쩍 들어 천안함 사건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미군은 해군의 나라이고, 해군의 힘은 항공모함에서 나온다. 수조원 대의 항공모함이 80기의 전투기를 탑재한 채 단 한발의 어뢰에 의해 날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미국 조사단은 토머스 에클스 준장을 단장으로 과학수사 7명, 선체구조 4명, 폭발유형분석 2명, 지원인력 1명 등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 도착해 합조단에 본격적으로 합류했으며 우리 측 합조단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전문가들이 소속된 해양시스템사령부는 잠수함, 군수, 해상전투 시스템을 실험하는 곳이며 해군 안전본부는 사고조사와 분석 등을 하는 기관으로 200명이 넘는 민.군 전문가들이 근무하고 있다.



2010.4.1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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