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정서와 반대로 가는 존재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국민정서와 반대로 가는 존재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4-22 17:36 조회26,202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국민정서와 반대로 가는 존재들               


지금 이 시점에서 대부분의 국민은 국방백서에 주적개념을 명확히 하고, 한미연합사 해체를 원상복구 하고, 제주해협을 봉쇄하고,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것 등이 가슴속에 뭉쳐진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풀어주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희망을 반영이나 하듯 4월 21일, 문화일보가 나섰다. 군이 곧 주적개념을 국방백서에 부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반기며 이 하나의 지푸라기에 희망을 걸었다.


그런데 국방부는 즉각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제까지는 국방부의 생각이 모자라 검토하지 못했다 해도, 주적개념의 부활이 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소망임을 인지한 시점에서라면 군은 ‘곧 검토할 것이다’이런 반응을 내놓았어야 했고, 또 지금부터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 군에서 적개심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거기에 더해 센스조차 없다. 도대체 ‘적개심 없는 군대’가 무슨 군대인가? 무엇 때문에 세금내서 이런 무생물 같은 군을 기르는 것인가? 참으로 속이 타는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그 다음 날인 4월 22일, 동아일보가 또 희망적인 보도를 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2012년 4월 17일로 합의된 전작권 전환 시점을 연기하기로 사실상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에 국민들은 또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다. 그런데 불과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이 희망마저 짓밟아 버렸다. "한·미 양국은 전작권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논의하거나 합의한 바 없다"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가 국민이 거는 희망이 나타날 때마다 매몰차게도 모조리 싹을 뽑아버리는 것이다.


이에 더해 4월 22일, 김문수가 평화방송에 나타나 까맣게 타고 있는 우리의 속을 한바탕 또 뒤집어 놓았다. 


"개성공단은 내가 판단할 때는, 나도 여러 번 방문도 했지만, 개성공단은 남북 간의 서로 윈윈(win-win) 상생하는 좋은 협력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것이 꼭 북한에만 득이 된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개성공단은 매우 소중하기 때문에 그것을 우리가 서둘러서 폐쇄를 한다, 이런 것들은 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판단에 이념적 색깔이 깔린 것인지 아니면 생각이 부족한 것인지 둘 중의 하나로 보인다. 개성공단은 김대중과 임동원이‘상부상조’라는 명분을 걸고 조성했다. 남한과 북한이 서로 화해와 평화의 마음을 가지고 개성공단을 운영할 때에는 김문수의 말대로 서로에게 다 좋은 ‘윈윈게임’이다.

그러나 남한과 북한이 서로의 목을 조여야 하는 지금부터는 우리가 많은 세금을 새로 내서라도 북한이 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개성공단으로부터 별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총체적으로는 적자 운영을 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에는 약간의 이익이 있겠지만 국민 세금이 많이 드는 것이다. 설사 얼마간의 이익이 된다 해도 그 이익을 포기해서 김정일의 목줄을 조일 수 있다면 우리는 능동적으로 지금 당장 그 목줄을 죄어야 할 것이다.


김문수는 코드인생이다. 한번 장입된 코드는 바꾸기가 매우 어려운 그런 인생인 것이다. 평화방송에서의 발언을 보니 그의 코드에는‘북한과의 상생’개념만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상생을 추구할 때가 아니라 상살을 추구해야 할 때다. 적대관계를 유지해야 할 상황이 왔으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많이 내는 전략으로 전환을 해야 하는 것이다. 개성공단을 닫으면 우리는 아주 조금 잃고, 북한은 아주 많이 잃는다. 이것을 왜 마다 하는가? 김문수는 지금 북한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4.22일자 보도를 보면 황장엽은 천안함에 대한 조사에 중국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조사에 참여하면 중국이 북한을 드러내놓고 지원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라 했다. 그러나 중국에는 조사결과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중국과 경제교류는 하고 있지만 안보상으로 중국은 어디까지나 적대국이다. 북한의 후원자이며 북한과 군사동맹을 맺은 나라인 것이다. 이런 나라를 조사단에 참여시키라는 것은 미국과 한국이 공유한 정보를 모두 중국에 공개하라는 매우 위험한 망발이다.


김문수처럼, 황장엽처럼, 위장막 뒤에 숨겨진 실체는 이렇게 조그만 틈사이로만 조금씩 엿보이는 것이다. 



2010.4.22.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396건 462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566 이명박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손충무) 김종오 2010-05-06 23032 214
565 너무나 위대한 이명박 대통령 만세! 지만원 2010-05-05 29277 352
564 중국에서 벌어지는 사냥개 쇼 지만원 2010-05-05 28241 336
563 패전하는 군인에겐 멸시와 조롱도 과분하다(雲耕山人) 雲耕山人 2010-05-05 20416 202
562 5.18집단은 북한과 내통한 빨갱이 집단! 지만원 2010-05-04 26864 262
561 내 이름은 대한민국의 국기입니다 (stallon) stallon 2010-05-04 21378 154
560 김정일은 중국이 기르는 사냥개 지만원 2010-05-04 27340 281
559 3-4성 장군들의 입 막으려 지휘관회의 가로챘다 지만원 2010-05-04 25812 293
558 국가와 국민이 내리는 숙명적인 명령(padoya) padoya 2010-05-04 23600 164
557 쓸개 빠진 언론 국방위원장타령(소나무) 소나무 2010-05-04 21012 166
556 자신없으면 국방도 민간기업에 맡겨라.(雲耕山人) 雲耕山人 2010-05-04 19903 103
555 전군지휘관회의의 '남한산성' (비바람) 비바람 2010-05-03 22132 152
554 다급해진 김정일행보와 '미국및국민' 눈치보는 이명박 지만원 2010-05-03 23971 231
553 中道가 국군을 통수(統帥)한다는 넌센스 (산하) 산하 2010-05-03 20127 132
552 오합지졸 강요하는 군 지휘체계 지만원 2010-05-03 24175 207
551 김영삼의 '전두환 재판'은 무효다(뉴데일리) 죽송 2010-05-03 23988 193
550 남한의 국방위원장 자리 만드는 경계인 지만원 2010-05-02 23720 248
549 MB가 안변하면 국민이 버릴 수밖에(소나무) 소나무 2010-05-02 21695 183
548 김동길 교수님, 가면을 쓰셨습니까? 지만원 2010-05-01 31144 308
547 '김정일 위원장' 호칭하는 기자들은 '빨갱이 개자식들'입니다 지만원 2010-05-01 22595 256
546 조선일보의 치사한 양비론 지만원 2010-05-01 25517 189
545 어둠의 자식들에겐 군사정권이 묘약(만토스) 만토스 2010-05-01 20482 169
544 5.18이 무어냐고 간단히 묻는다면? 지만원 2010-05-01 28728 179
543 금강산 16명의 의미, 지금 구출하지 않으면 인질 지만원 2010-05-01 29486 225
542 전교조 명단공개가 무서울 것이다 (만토스) 만토스 2010-04-30 23397 223
541 장례는 끝났지만 대한민국이 갈 길은?(소나무) 소나무 2010-04-30 18929 116
540 청와대에 담금질 당한 국방장관, 해도 너무 한다 지만원 2010-04-30 30621 229
539 한국교총이라는 게 겨우 이건가? 지만원 2010-04-30 25751 125
538 판사들의 전횡판결, 국민은 어찌 견디라고! 지만원 2010-04-30 24912 172
537 걸레 같은 국가 지만원 2010-04-30 25161 270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