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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초라하다, 왜 이렇게밖에 안될까? (sta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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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llon 작성일16-08-31 00:42 조회6,090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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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며칠 전 (8.26) 지하철 1호선 도봉 역 맞은편 골목길을 지나다가 우연히 좁은 골목 길가 상가 2층에 첨부 사진과 같은 6.25 동란 당시 미8군 사령관이었던 고 워커(Walton H. Walker)장군의 흑백사진이 어색한 영문 번역문과 함께 초라하게 부착되어 있는걸 발견하였다.

나이 지긋한 한국사람이라면 워커 장군이 어떤 분인지는 거의 알고 있을 것이다. 장군은 1950 6 25일 북괴의 기습 남침 시 미8군 사령관으로 낙동강 전선까지 밀린 대한민국을 지켜내고자 악전고투하다가 불행하게도 의정부근 좁은 비포장 도로에서 장군이 탑승한 짚 차가 한국군 쓰리쿼터 추럭과 충돌하는 사고로 1950 12 23일 오전 전사하였다.

워커 사령관은 1950 1223일 휘하 장병들에게 성탄절 메시지를 띄우고 전방에 있는 휘하부대 표창과 특히 당시 전방사단에서 보병중대장으로 근무중인 본인의 아들 Samuel S. Walker 대위에게 본국에서 보내온 은성 훈장을 직접 수여하기 위하여 전방으로 향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것이다. 바로 그 사고 현장이 지금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596-5번지인 것이다.

국내에는 워커 장군을 기리는 추모비나 기타 조형물이 몇 군데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필자가 만나게 된 66년 전 워커 장군이 전사한 그 현장에 남겨진 추모 표식으론 너무나 초라해 보였다. 벌써 오래 전에 국가기관이 나서서 그렇게 넓지 않더라도 자그마한 공간을 확보하여 소박한 추모비를 세우고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이 장군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고마움을 깊이 새기는 비문이라도 남겼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워커 장군에 대한 자료에서 1950 7월 낙동강 방어전선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 다를 때 미8군 예하 사단장들에게 내린 절박한 내용의 명령문을 찾아냈다. 대한민국 자국의 어떤 군 지휘관보다도 더 단호하고 절절한 내용을 접하면서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꼈다. 이에 원문을 번역문과 함께 소개한다.

On July 29, 1950, the increasingly dire situation prompted Walker to issue to division commanders what has become known as his “Stand or Die” order:

“We are fighting a battle against time. There will be no more retreating, withdrawal or readjustment of the lines or any other term you choose. There is no line behind us to which we can retreat.…There will be no Dunkirk, there will be no Bataan. A retreat to Pusan would be one of the greatest butcheries in history. We must fight until the end.…We will fight as a team. If some of us must die, we will die fighting together.…I want everybody to understand we are going to hold this line. We are going to win.”

1950 7 29일 한국전 전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미8군 사령관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은 예하 사단장들에게 장군의 유명한 명령 즉, “전선을 사수하라 아니면 죽음뿐이다을 하달하였다.

우리는 지금 화급을 다투는 전투에 임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후퇴나 철수, 전선 재조정은 없을 것이며 그리고 귀관들의 선택의 여지도 없습니다. 우리 뒤에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우리에겐 프랑스의 뒹커크나 필리핀 루손섬 바탄의 경우를 생각할 겨를도 없습니다. 만약 부산까지 밀린다면 그것은 역사상 최악의 도살장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똘똘 뭉쳐 싸울 것입니다. 우리들 중 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우리 다같이 싸우다 최후를 맞이합시다. 나는 귀관들 모두가 이 전선을 사수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이해해 주기 바랍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필자의 사견이지만 지금이라도 국가에서 66년 전 워커 장군이 비명횡사(非命橫死) 한 도봉동 596-5현장에 나지막한 표지 석을 세우고 장군께서 한국전 당시 보여주신 용맹성과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우리 모든 한국인들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영면하옵소서

“General’s gallantry in action and exceptional affection towards the Republic of Korea during the Korean War shall be engraved upon every Korean’s heart for good. May you rest in peace.”

라고 한다면 자라나는 후대들에겐 애국적 교훈이 것이며 특히 우리의 우방 미국에게는 동방 예의지국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표본으로 인식 것입니다.



도봉동 596-5 현장 상가 2층

1950년 12월 23일 오전 사고 직후의 현장

워싱톤 알링톤 국립묘지의 워커장군 묘비

댓글목록

새역사창조님의 댓글

새역사창조 작성일

<부산까지 밀린다면 그것은 역사상 최악의 도살장이 될 것입니다.>  빨갱이들에게 패배하면 도살장이 된다는 것은 월남 패망후, 또 캄보디아 킬링필드에서 보여졌다.  대한민국은 영화 '웰컴투 동막골' 처럼 빨갱이들과 오손도손 같이 잘 살것으로 착각하고 있는데 고사포로 공개처형을 자랑하는 현 북한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새역사창조님의 댓글

새역사창조 작성일

고마움을 표시할 줄 모르는 우리나라에 대해 안타까울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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