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님!! 정재성입니다.(stallon)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사령관님!! 정재성입니다.(stallon)

페이지 정보

작성자 stallon 작성일13-12-03 08:58 조회7,738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천상에 게신 존경하는 사령관님, 저는 지금부터 25년 전 소생의 부모님들을 여일 때 드디어 남들이 말하는 땅이 꺼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비통함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1월 25일 오후 3시 12분 연세대 세브란스 2010호 병실에서 주치의가 사령관님의 가슴에서 청진기를 떼면서 사령관님의 운명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때 바로 그 순간 또 다시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한 비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며칠전만해도 “사령관님, 정재성입니다” 라고 말씀드렸을 때 아직 온기가 남아있으신 손으로 소생의 손을 꼭 잡아주시던 사령관님이셨는데 말입니다. 인생무상 이라는 표현이 바로 이런 상황을 말 하는가 봅니다.

그 순간 병상을 에워싼 가족들 특히 평소 그토록 사랑 하시던 사모님의 애통해하시는 모습은 가히 형언이 불가했습니다.

오래 동안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 경덕, 은화, 경화 세 남매, 며느님과 사위 그리고 손녀들의 통곡의 마지막 인사는 옆에 서있는 소생의 두 눈을 뜨거운 온천수에서 계속 헤엄치게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휭한 아산병원 지하 안치실에서 사령관님을 좁은 공간에 모시고 마지막 거수경례를 올렸을 땐 저도 모르게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부모님처럼 모셨던 소생에게 남겨주신 사령관님의 사랑을 순간 견디기 어려웠었나 봅니다.

사령관님, 사모님께도 약속을 드렸습니다. 비록 사령관님께선 천상에 게시지만 이승에 홀로 남으신 사모님께도 변함없는 모심의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입니다. 하오니 사령관님, 먼 훗날 두 분께서 다시 재회하시는 그날까지 염려놓으시고 편히 잠드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사령관님, 부디 영면 하옵소서! 충성!!

 

정재성 드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50건 31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950 황우여 저택은 불타고 있는가 (비바람) 댓글(2) 비바람 2013-12-06 7979 285
4949 도둑늠 은신처 신고했다고 화내는 사람은? (현산) 현산 2013-12-06 6422 210
4948 판도라상자에 갇힌 채동욱과 그 애첩 임여인 지만원 2013-12-06 10303 329
4947 “민주당은 종북 숙주” 지만원 2013-12-06 8123 381
4946 “나라가 어찌 되려고!” 지만원 2013-12-06 8980 328
4945 채명신 장군 가족 문정인 인사드립니다. 지만원 2013-12-05 9753 322
4944 강도를 때려 잡으면 그것은 폭행입니까?(최성령) 댓글(2) 최성령 2013-12-05 7251 247
4943 與野가 또, 국정원 개혁의 손을 보겠다?(李法徹) 李法徹 2013-12-04 6921 162
4942 ‘판단력’에 대한 나의 판단 지만원 2013-12-05 7904 258
4941 송년 모임 안내 지만원 2013-12-04 7250 181
4940 가장 최근의 한국전 포로- 6,25전쟁은 아직도 진행형이다.(김… 김피터 2013-12-04 6565 187
4939 [12월논설] 2013년, 지금 시국 (碧波郞) 碧波郞 2013-12-04 6969 169
4938 경기병 선생님의 그림 지만원 2013-12-04 7007 129
4937 '광주백서'의 정체 지만원 2013-12-03 10604 235
4936 저의 정성이 담긴 그림을 선물하고자 합니다.(경기병) 댓글(2) 경기병 2013-12-03 7644 134
열람중 사령관님!! 정재성입니다.(stallon) stallon 2013-12-03 7739 220
4934 내가 장군 묘를 싫어하는 이유 지만원 2013-12-03 8827 333
4933 백선엽 대장님께 감히 건의 드립니다 지만원 2013-12-02 10039 360
4932 채명신 사령관 보좌관의 증언 [동영상] 관리자 2013-12-02 8132 81
4931 어느 한 전라인의 간절한 호소: 전라도 독립 지만원 2013-12-02 14914 306
4930 "홍어택배” 표현, 광주지검의 공소장 요지 지만원 2013-12-02 9215 231
4929 적색 만연한 사법부 지만원 2013-12-02 7446 221
4928 從北 검사 판사, 이대로 두면 대한민국 적화(赤化)된다(청원) 댓글(2) 청원 2013-12-02 7585 223
4927 인혁당 상식 지만원 2013-12-01 7762 101
4926 방송통신 심의위 헌법소원 당할 것 지만원 2013-12-01 8307 170
4925 대구 사는 일베회원 잘 싸우고 있다 지만원 2013-12-01 9100 337
4924 현 시각 우리의 공적은 방통심의위와 민주당 지만원 2013-11-30 8538 316
4923 채명신 사령관의 장례 일정 [육군장] 지만원 2013-11-27 10239 310
4922 대통령, 채명신 사령관 부부의 소원 들어 드리라 했다 지만원 2013-11-27 11223 384
4921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방장관에 대한 아쉬움 지만원 2013-11-27 11152 387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