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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얼마나 더 울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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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06-28 00:32 조회12,2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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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낭소리, 얼마나 더 울릴까요


세상 겉잡을 수 없이 빠르게 회전합니다.
박근혜정부 들어 정도가 더 심각하고
왜곡해 굳히는 속도 전광석화 같습니다
민주당이 시동(initiative) 걸면
새누리당 무뇌 집단처럼 호응합니다  

5.18정신 훼손하는 국민
그런 몰지각한 국민에
중벌 내리자는 전체주의적 법률안에
새누리당 의원들 도장 찍고
국무총리 총대 메었습니다

제주 4.3반란사건이 민주화 운동이고
거기에서 희생된 좌익들을 특별 대우하자 합니다
명예와 금전과 취직기회를 대폭 제공하자는 법안이 통과되고
4.3반란사건을 애국사건으로 추념하자는 법안들이
속전속결로 국회 통과됩니다  

대통령과 총리가 역사왜곡 최첨단에 섰습니다
국가의 제1,2위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좌익세력에 부역합니다
부역하기 위해 바람잡이 노릇합니다
이 어인 낭패입니까 
그들은 국가진로 모르고 역사진로 모릅니다
오직 정치게임 승리하여 권력잡은 정치꾼입니다
최정상의 권력 잡는 능력이 곧 국가안녕 국민행복
경영하는 능력 아닐 것입니다  

권력 획득한 대통령에 역사 공부 없습니다
그가 지명한 공직자들에도 역사공부 없습니다
여당 의원들에도 역사공부 없습니다 

하지만 죄익들의 최첨병 민주당 의원들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야 한다는 공부 있고 지령 있습니다
이러하기에 숫적으로 우세한 새누리당이 꼬마 민주당 로봇 됩니다
그 누가 대통령에
그가 임명한 고위직들에
새누리당 의원들에
기본역사 공부 시킬 것인가요

교육시킬 컨텐츠는 있는 것이며
그 컨텐츠 누구에 누가 전달할 것인가요
여러분들 저더러 이 많은 일 다 하라 하시지만
그렇게 하자면 제 몸뚱이 몇 개 되어야 하는지
혹시 생각해 보셨는가요

물론 다들 애국자들이시지요
그러하시기에 이런 저런 궁리 하시는 것이지요
그 궁리하신 걸 다 저 더러 하라 하시면
시쳇말로 제게 용빼는 재주 있을까요 

저도 하루 일하고 집 오면 피곤합니다
그래도 맥주 한잔에 힘 얻어 밤중까지 일합니다
제 나이 72세
낙도 없고 취미생활 없습니다

예전엔 골프 참 좋아했지요
적은 체구에 장타가 특기였지요
호쾌하게 내려 팬다 박수 받던 화려한 추억
잊는지 20년입니다 

지금은 일하는 워낭소
워낭소리 울리며 매일 일만 하는 늙은 종입니다
기에 세기를 거듭한 아주 옛날
미국 남부인들이 부리던 노예 
바로 그런 처지가 되었네요

쟁기 끌다
에너지 쇠잔하면
워낭소리 마저 그치겠지요
지금 등에는 어쩜 워낭소 등에 기식하던
하이얀 것들이 꾸물거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점점 가쁘게 숨을 내 쉬건만 
워낭소 주인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랴 이랴 꼴 더 먹어 이렇게 다그쳤지요

오늘도 어떤 애국자 제게 전화했지요
왜 지만원은 이런 저런 일 하지 않느냐
오늘도 숨 몰아쉬는 한 생명체에
가해지는 채찍이
좀은 가혹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루 종일 힘든 일 하고 하루 종일 채찍맞다
속절 없이 소멸된 한 피조물 일생이
가장 바라던 말 한마디 있었습니다
그래도 너는 주인 위해 끝까지 충성했다

그 한마디에 워낭소는 조용히 눈 감았습니다
그리고 주인 밭 한자락에 
고마운 듯 순순히 묻혔습니다
이 고상하지만 슬픈 인생이
바로 제 인생인 것을
늦은 시각 흐르는 우주의 시공에서
비로소 읽어봅니다


2013.6.28.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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