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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향, 청춘 없는 인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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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10-18 22:08 조회14,1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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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의 향, 청춘 없는 인생은 없다!


사람마다 태어난 고향이 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향수가 없는 메마른 청춘이 있다. '오늘날의 자기가 있게 한 이웃'이 없는 인생은 없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없는 삭막한 청춘이 있다. 모든 청춘에는 아름다운 꿈이 있고 자아실현에 대한 포부가 있다. 하지만 이런 꿈과 포부를 담아야 할 가슴에 이웃과 국가에 대한 증오심을 가득 담은 청춘이 있다.
조국이 베푸는 풍성함에 육욕이 도취돼 있으면서 머리에서는 조국이 없다고 생각하는 정신병 걸린 청춘이 있고, 한도 끝도 없이 조국을 파괴 또 파괴하는 비정상적인 청춘이 있다.

젊음에는 한없는 에너지가 있다. 그 에너지를 어떻게 태우느냐에 인생은 다시 한 번 태어난다. 자아실현을 위해 끝없는 도전과 극기를 거듭하는 청춘이 있다. 하지만 이런 걸 선택해 보지 못한 게으로고 부끄러운 청춘이 있다. 자아를 추구해보지 못한 청춘, 자아를 실현해 보지 못한 청춘이야 말로 가장 삭막하고 초라한 청춘이다.

이 세상에 사랑이 없고 조국이 없는 청춘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내가 지키고 가꿔야 할 장미꽃 같은 사랑마저 품어보지 못한 불모의 청춘이 있다. 고전적 소설을 읽고 소설의 주인공을 가슴에 새기면서 베개를 적셔보지 못한 멋없는 청춘이 있다. 세계의 위인들과 세기의 영웅들에 대한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나의 조국’에 대한 사랑에 가슴을 벌렁거려 보지 못한 못난 청춘이 있다.

조국에 대한 사랑, 정의에 대한 불타는 의협심, 이런 걸 단 한 번도 가슴에 담아보지 못한 ‘국적 없는 집시’와 같은 타락한 청춘이 있다. 이런 청춘들은 칼날 같이 메마른 잎새로 상징되는 억새풀 인생이다. 볼그레한 두 뺨이 있고, 강철 같은 팔다리가 있고, 넘쳐나는 육체적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지만 영혼이 시들어 버린 청춘이 있다. 노력과 극기가 남기고 간 발자취가 전혀 없는 느끼하고 악취 나는 타락한 인생인 것이다.

그 누가 청춘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했던가? 게을러서 악취가 물씬 거리는 청춘이 아름답던가? 청춘은 나이가 아니라 영혼이다. 선남선녀로 표현되는 남녀 청춘들이 있다. ‘얼짱이다 몸짱이다’, 이런 말 자체가 대한민국의 타락성을 가늠하는 언어들인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청춘은 어디에 있는가? 청춘의 아름다움은 피부에 있는 게 아니라 영혼에 있다.


2012.10.1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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