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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박정희로부터 배운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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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8-04 12:20 조회14,4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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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는 박정희로부터 배운 게 없다!


새누리당에 공천장사가 있었다는 의혹이 선관위에 의해 공식화 됐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을 받아 당선된 현영희 의원이 공천헌금 3억원을 냈다는 것이다. 사실여부는 검찰에서 밝혀지겠지만 이에 대해 박근혜는 여당과 야당 안팎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물론 야당에는 이보다 더한 추태가 있겠지만 야당은 빨갱이 당이라 의례 더러워야 격에 맞는다. 하지만 박근혜는 깨끗함을 선전해 왔기 때문에 검찰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면 유무형의 책임을 져야 할 입장에 있다.

여기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의 담합 행태다. 김태호와 임태희는 좀 다를 줄 알았다. 그런데 하는 짓들을 보면 남성용 양복을 입을 재목들이 아니다. 아무리 박근혜가 밉다고 해도 어려울 때는 힘을 합쳐주고 그런 과정에서 각자의 인격과 품위와 내공을 국민에 알리는 것이 페어플레이요 최상의 전략이다. 그런데 이들은 박근혜에게 조그만 약점이라도 잡히면 이를 가장 먼저 나서서 침소봉대해서 한데 몰려다니며 딴지를 걸므로써 스스로를 왜소한 캐릭터로 만들고 있다.

만일 공천헌금이 사실로 판결나면 박근혜는 무슨 책임을 져야 하는가? 물론 지휘자로서의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한국이라는 이상한 나라에서는 밑에 있는 사람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윗사람들은 “나 모르는 사이에 밑에 있는 똘마니들이 저지른 일이다” 이런 식으로 다 빠져나갔다. 박근혜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 박근혜는 조직을 관리할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이미지화 될 수 있다. 박근혜 혼자 청와대에서 공주처럼 앉아 있는 사이 밑에 있는 온갖 잡인들이 현영희-현기화처럼 매관매직하고 벼라 별 도둑질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될 수 있다.

박근혜는 아버지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한 차에 타고 다니면서 아버지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은 자기의 머리 속에 들어있는 것만큼만 배운다. 필자는 무슨 근거로 “박근혜가 박정희 아버지로부터 배운 게 없다”고 잘라 말할 수 있는가? 그 이유를 아래에 적시한다. 지휘자 제1의 덕목은 “철저한 확인”이다. 군대에 간 사람이라면 첫째도 확인, 둘째도 열째도 확인이라는 말을 매일 들으면서 확인을 생활화 했을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확인’을 박근혜는 전혀 모르고 있다. 박정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모습은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늘 메모장을 손에 들고 언제 자기가 누구에게 무슨 일을 시켰는지 메모하고, 확인날짜까지 메모했다가 그날이 되면 반드시 나가서 확인을 한다. 일이 틀어지면 비용이 많이 드니까 일이 빗나가기 전에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일이 잘되어가도록 지시한다.

친척 비리, 주변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그는 3중 4중으로 암행어사 반을 편성하여 암행어사 A팀과 암행어사 B팀, C팀과 D팀을 상호 감시케 했다. 허위보고를 적발하기 위해 중복 암행어사반을 운영했다. 이게 ‘확인정신’이다. 그러나 그 이후의 건달 출신 대통령들은 확인이라는 게 전혀 없었다. 어제 경상도에 가서 한 말을 오늘 강원도에 가서 까맣게 잊어버렸다. 장소에 따라 기분 나는 대로 말만 뱉어놓은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박대통령의 ‘확인정신’을 박근혜는 전혀 배우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우지 못했으니 못 배웠다 지적하는 것이다. 박근혜의 한심한 면모를 지금부터 음미해 보자. 제19대국회가 무려 40여 일 씩이나 개점휴업상태로 있다가 7월 11일 처음 열렸다. 열리자마자 ‘박근혜 정치개혁’의 심벌이라 할 수 있는 ‘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어젠더를 놓고 투표에 들어갔다. 정두언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이었던 것이다.

박근혜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국민과 철석같이 약속했다. 이렇게 약속을 해놓고 정작 그것을 실현하는 투표가 진행되는 본회의장에 박근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 시각 박근혜는 청주 일신여고를 방문해 여고생들이 내미는 박근혜 자서전에 사인을 해주고 있었다. 제19대 국회가 처음으로 문을 여는 날도 역사적인 날이고, 의원불체포특권을 포기시키는 투표를 하는 날도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날이다.

이날의 국회와 이날의 일신여고, 두 개의 장소를 놓고 박근혜는 일신여고를 택한 것이다. 역사와 의전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박근혜처럼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2012년 7월 16일 프레스센터에서 ‘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박근혜를 초청해 90여분 동안 질문을 했다. 어느 기자가 이런 취지로 물었다.

“정두언 체포동의안 처리는 국회의원 특권을 포기시키는 매우 중요한 안건이었는데 그 안건이 처리되는 날, 박 전위원장님은 다른 데 가 계셨고, 결국 체포동의안은 부결처리 되었습니다. 이는 장수가 중요한 결전장을 비웠고, 장수 없는 졸병들이 오합지졸이 되어 제 멋대로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에 대해 박근혜는 아래와 같은 취지로 답변했다.

“저는 의원들을 100% 믿었습니다. 사람들을 너무 믿은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라 하겠습니다. 지금 박근혜 사당이라고들 비난들을 하시는데 이런 일을 제가 일일이 나서서 챙긴다면 그것이야 말로 사당이 아니겠습니까? 지휘부가 있으면 지휘부가 알아서 하는 것이 민주주의가 아니겠습니까?"

이 말에 기자들은 아무런 토를 달지 않았지만 필자는 어제 어느 회원님께서 올려주신 화면을 90여분 동안 지켜보면서 박근혜의 사고방식과 내공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갖게 되었다.

첫째, 지휘자가 꼭 있어야 할 자리에 지휘자가 나타나지 않은 행위에 대한 반성이 없었다. 역사적인 날의 국회에 있어야 할 그가 충청도 일신여고에서 학생들과 희희낙락하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반성이 없다. 7월 16일 그 순간까지도 그는 그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둘째, 아버지의 확인정신을 배우지 못했다. 그날의 투표가 중요한 것이었으면 미리 미리 자기 당 의원들에게 일일이 직간접적으로 소통하여 이번 투표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주의를 환기 시키지도 않았고, 이를 점검하지도 않았다. ‘내 뜻을 다 알았으니 알아서 잘 처리하겠지’ 이런 고고한 공주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셋째, “사람을 100% 너무 믿은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다”고 말한 것이다. 믿은 것만이 잘못이고 앞에 나서서 진두지휘를 하지 않은 행위, 확인조차 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는 잘못이 없다는 말이다. 박근혜는 사람을 잘 믿는다. 믿으면 중간에 확인도 안 하고 ‘알아서 잘들 하겠지' 하고 맡겨버린다. 하다못해 박근혜는 2007년 정동영 캠프에서 경제자문을 했고, 안철수의 멘토를 했고, 부정부패로 감옥에 갔던 참으로 역겨운 김종인을 믿는다. 좌익성향이 농후한 이상돈도 굳게 믿는다. 그리고 그들에게 많은 것을 맡긴다. 확인도 안 할 것이다.

박정희처럼 지휘자 스스로 나서서 진두지휘를 하고 각자에 일을 시키고, 몰아치고, 일이 삐뚫게 가지 않도록 중간 중간 자주 확인하고, 3중 4중 공직자들을 감시시키는 적극적인 리더십에 대해 전혀 모른다. 그녀는 이런 것을 사당화요 독재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당화의 개념과 진두지휘 및 확인의 개념을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지휘부가 알아서 해야 할 일을 제가 나서면 그거야 말로 사당화가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생각하는 박근혜가 청와대에 앉으면 모든 것을 맡기고, 일을 맡은 사람들은 스스로 원칙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행동할 것 같다.

히딩크 이전의 한국축구는 포지션축구였다. 각 포지션에 있는 사람이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어찌 이기지 못 하겠느냐, 이런 개념이었다. 국가조직, 기업조직도 다 이런 포지션 축구 개념이었다. 그러나 히딩크가 오고부터 한국축구는 올코트프레싱이다. 모든 포지션을 모두가 지키는 것이다. 그래서 히딩크는 선수들의 체력을 죽지않을만큼 강도 높게 단련시켰던 것이다. 리엔지니어링 바람이 불고부터 기업들은 올코트프레싱을 추구하기 위한 팀제를 도입했다.

필자는 박근혜의 리더십 자질과 내공에 크나큰 구멍이 뚫려 있음을 발견했다. 박근혜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니다. 지금 고개를 내민 인물들 중에는 그래도 가장 품위가 있고 중심이 잡혀 있는 사람이 박근혜일 것이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 자질과 리더십 철학에는 엄청난 구멍이 뚫려 있다.





2012.8.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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