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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신 병역 미스터리의 종착역, 분석과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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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2-22 13:51 조회18,1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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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신 병역 미스터리의 종착역, 분석과 결론

 

강용석이 공개한 MRI사진들은 병무청이 보관하고 있는 사진과도 일치하고, 진단서를 발행한 혜민병원이 보관하고 있는 사진과도 일치한다. 동아일보 조건희 기자의 노력으로 여기까지는 확인이 됐다. 자료를 병무청이 공개하느니, 박원순이 공개하느니 동시에 하느니 하는 논쟁은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다. 병무청에 보관돼 있는 MRI 사진이 곧 혜민병원 및 강용석이 보관하고 있는 사진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런데 그 MRI사진을 의사단체(의사총연합회)와 수많은 개별전문의들 그리고 심지어는 박주신에 진단서를 발부한 47세의 혜민병원 의사 김씨에 이르기까지 정밀 판독해 보니 그 MRI사진은 키 173cm, 몸무게 63kg으로 알려진 박 씨 체구에서서는 나올 수 없는 사진이고, 그 MRI 사진에 나타난 증세를 가지고는 아픔을 호소하고 정상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결론들을 냈다. 그런데 우리는 박주신이 허리를 굽혔다 펴는 동작, 계단을 뛰어 내려오는 동작을 다 보았다. 더구나 박주신은 MRI를 찍어주었다는 자생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없고, 혜민병원에 치료기록을 제출한 바도 없다.  

여기까지의 사실들을 종합해보면 박주신이 병무청에 제출한 MRI사진은 분명 40대 이상의 비만형 중증 환자의 것이지 박주신의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런데 조건희 기자와 접촉된 ‘병무청 징병 전담의’ A씨는 “재검 당일 CCTV까지 분석해 박 씨 본인이 직접 병무청에 와 신검을 받았고, 그날 병무청이 찍은 CT와 박주신이 제출한 MRI를 정밀 대조한 결과 동일인의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병무청에서 보관하고 있는 MRI와 CT 사진은 분명히 박주신의 것이라는 뜻이다. 또한 병무청에서 찍은 CT와 자생병원에서 찍었다는 MRI사진은 분명히 일치하기 때문에 CT와 MRI를 한 세트로 바꿔치기하려면 방사선사를 매수하기 전에는 불가능하다는 말도 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자생병원에서 찍었다는 MRI사진과 병무청에서 찍었다는 CT가 동일한 사람의 것으로 일치하고, MRI가 40대 이상의 비만형 중증환자의 것이 맞다면 그 중증환자를 찍은 CT가 FBI의 신출귀몰하는 실력으로 병무청에 들어가 앉아있다는 말이 된다.  

자생병원에서 찍었다는 MRI 사진이 40대의 비만형 중증환자의 것이 확실하고, 병무청이 보관하고 있는 CT사진이 MRI사진과 일치한다면? 이는 무슨 뜻이 되는가? 병무청에 들어앉아있는 CT역시 자생병원에서 나왔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병무청 안에는 자생병원에서 취급한 어느 중중 비만형 환자를 찍은 MRI사진과 CT사진이 한 세트로 들어가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자생병원은 조건희 기자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박 씨가 우리 병원에서 디스크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 박 시장 측에서 ‘기자들에게 정보가 한마디라도 새어 나가면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말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 

엄청난 협박인 것이다. 앞서의 모든 보도가 사실이라면 박원순이 자생병원에서 중증비만환자에 해당하는 MRI 및 CT 사진을 한 세트로 사다가, 병무청 방사선사를 매수해 병무청 자료실에 집어넣었을 것이라는 간단한 결론이 나온다.  

이런 결론을 뒤집으려면 하루라도 빨리 모든 실력 있는 감시자들이 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MRI촬영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2012.2.2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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