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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자(윤이상의 처), 500만야전군이 제일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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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1-28 22:18 조회18,1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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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자(윤이상의 처), 500만야전군이 제일 무서웠다.

                   이수자의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 내용 일부 발췌

기자:  92년 오 씨 귀국한 뒤 한동안은 조용했는데. 왜 최근 다시 논란됐다고 보나? 

이수자: 통영의 딸 논란이 커지는 과정에선 공안당국의 의중이 실린 흔적도 드러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오 씨의 저서 200권을 구입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통해 통영 지역 오피니언리더들에게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 탓에 딸 윤정씨 소유의 집 앞에선 반대자들의 시위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기자가 찾은 날 오전에도 100여명이 집앞에 몰려와 구호를 외치다 돌아가기도 했다. 집 대문과 덤벼락은 이들이 던진 달걀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기자: 집 앞에서 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모양이다. 

이수자: “한번은 외출하려는데 우리가 탄 차를 추격해서 막다른 언덕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우리 딸애가 아버지 영혼 달래겠다고 고향 통영 앞바다 보이는 곳에 집을 지었다. 끝까지 버티겠지만, 나도 정신 강하게 살아왔는데 내 삶이 너무 쓰라리다.”

기자: 경찰 신변보호는 안했나?  

이수자: “주한 독일대사관에 연락했더니 대사관에서 외교부에 연락은 했다더라.”

기사: 이 씨는 지난해 11월 3일을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날로 꼽았다 이 날 ‘대한민국대청소 500만 야전군본부’(의장 지만원)란 이름의 단체 회원 50여명은 통영에서 윤이상의 흔적을 지우라며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규탄대회를 열었다. 마침 이 날은 지난 1995년 베를린에서 세상을 떠난 윤이상 선생의 기일이었다.   

기자: 그 날 상황을 좀 설명해 달라.

이수자:  “소문엔 버스 다섯 대 나눠 타고 통영에 데모하러 내려올거라고 했다. 주변 사람들이 혹시 위험한 상황 벌어질 수 있으니 집에서 피하는 게 어떠냐고 그러더라, 그런데 그 날이 바로 윤 선생 기일 아니냐. 어딜 떠나겠어. 고향 땅에 집 짓고 처음으로 영혼 달래겠다고 제사 준비 중이었는데. 하지만 견디다 견디다 못해 결국 집에선 제사 못지내고 근처 펜션에 옮겨가서 지냈다. 펜션 가는 길에도 우리 차를 막 쫓아오더라. 우리 마음 이해하겠나. 우리 딸 애가 왜 여기 집 짓고 살려는지 아나. 끝내 고향 땅 밟아보지 못하고 떠난 아버지 슬픈 영혼 위로하겠다는거다. 우리가 이런 상태다. 우리가 대체 뭘 잘못한 건가?…”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16324.html


2012.1.2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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