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경솔한 것 아닌가?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국방장관, 경솔한 것 아닌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01-07 14:31 조회18,495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국방장관, 경솔한 것 아닌가?  


전방 GOP에 근무하는 일병이 트위터를 통해 국방장관에게 직접 ‘휴가’ 문제를 건의했다 한다. 
 

"현재 포상휴가 폐지, 외출, 외박 폐지 등 장병들의 휴가나 외출에 굉장히 심한 통제를 가하고 있다. 장병들의 휴가 며칠을 잘라서 전투력을 상승시킨다는 일차원적인 생각으로 장병들의 사기가 심각히 저하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장관이 직접 트위터를 통해 일병에 글을 띄웠다한다.  

"dunhilz(윤 병장의 아이디) 군의 용기 있는 제언 고맙게 생각하네. 장관이 전선지역 장병과 소통할 기회가 매우 제한되는 만큼, 사전에 알지 못했음을 미안하게 생각하고 이번 기회에 휴가문제를 검토하게 되었네. 보람된 군 생활을 잘 마무리해 나라의 큰 일꾼이 되길 바란다." 

휴가 정책은 사단장의 고유정책이다. 휴가는 일종의 복지다. 하지만 군에서는 복지보다 앞선 것이 사단장의 임무수행이다. 사단마다 임무가 다르기 때문에 사단장은 휴가에 대한 방침을 임무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하나의 휴가방침이 모든 사단에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단장의 휴가 방침은 존중돼야 하며 국방장관이 일일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  

물론 휴가에 대한 사단장의 지침이 도를 넘을 경우에는 국방장관이 감찰력을 이용하여 조사할 수 있을 것이나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사단장은 없을 것이다. 부대에는 기무부대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다니며 여론을 수집하기 때문에 사단장이 정도를 넘는 일을 할 때에는 즉시 기무사령관을 통해 먼저 해당 참모총장에게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국방장관에 갈 일이 아니다.  

이번에 트위터에 글을 올린 권일병은 GOP에 근무하기 때문에 순환근무에 의해 임무가 교대되지 않는 한, 다른 부대 병사들에 비해 일정기간 휴가를 제한 받게 된다. 이는 군의 상식이다. 그렇다면 국방장관은 권일병에게 ‘장관이 미처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인사국장을 불러 ‘해당 사단장을 통해 사실을 파악해 보고해 달라’ 했어야 옳았다. 인사국장을 통해 받은 보고가 합리적인 것이면 권일병의 행위는 한 어린 병사가 벌인 해프닝이 되었을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해당 사단장은 국방장관의 예기치 않은 전화를 직접 받고 화가 많이 났다고 한다. 국방장관이 한 병사에 말려들어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사단장의 사기를 꺾어 놓은 것이다. 이런 처사를 보고 수많은 지휘관들이 국방장관에 실망했을 것이다. 국방장관의 지휘행위가 경솔하고 어설프다 아니 할 수 없다.  

국방장관이 모든 지휘 및 참모 채널을 뛰어넘어 직접 트위터를 통해 휴가문제에 대해 GOP 병사와 대화를 하는 것은 일종의 군기 문란행위에 해당할 것이다. 국방장관은 직접 나서지 말아야 할 공간에 나섰다. 지휘 및 참모 채널을 가동해야 할 가벼운 사안을 놓고 일국의 국방장관이 병사와 사단장 사이에 끼어드는 이런 판단력을 가지고 어떻게 커다란 상황을 처리할 수 있겠는가? 참으로 염려가 된다.

  

2012.1.7.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53건 385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733 500만 야전군 통영 전사, 1인 시위 지만원 2012-01-16 16595 189
2732 내공 없는 박근혜, 하루하루가 걱정이다. 지만원 2012-01-15 17861 305
2731 학교폭력 개선에 대한 하나의 제언 지만원 2012-01-13 17268 303
2730 보수와 진보가 무엇인지, 혼란시키는 사람들 지만원 2012-01-11 22472 348
2729 국회의장 조사하는 김에 대통령도 조사하라! 지만원 2012-01-10 19297 320
2728 하나된 조국을 그리며,,"마음의 시" (다윗) 다윗 2012-01-10 14301 131
2727 학생인권조례를 폐기시키자 지만원 2012-01-09 17746 250
2726 박근혜,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문암) 문암 2012-01-09 15870 219
2725 1월의 행사일정 지만원 2012-01-09 23984 166
2724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자 이학영의 이력서 지만원 2012-01-09 20949 277
2723 현행 간첩들에 민주화왕관 씌워주고 보상금 주는 MB정권 지만원 2012-01-09 13481 258
2722 우리는 과연 누구인가? (다윗) 댓글(1) 다윗 2012-01-09 14081 230
2721 모두가 체신 버리고 달려들어 대한민국 말아먹어라 지만원 2012-01-08 23428 335
2720 간첩전과자 황석영, 언론노조와 KBS (만토스) 댓글(2) 만토스 2012-01-08 16008 256
2719 이명박, 당신은 대통령 맞습니까?(최성령) 댓글(2) 최성령 2012-01-08 13474 208
2718 500만야전군은 1월부터 전교조와의 전쟁을 할 것이다 지만원 2012-01-07 18701 378
2717 한국군, 필요 예산은 방치하고, 골프장 예산은 챙겨! 지만원 2012-01-07 16312 224
열람중 국방장관, 경솔한 것 아닌가? 지만원 2012-01-07 18496 317
2715 反정부운동 해야 출세하는 한국 정치판(이법철) 지만원 2012-01-07 15377 197
2714 이명박 정부, 국민염장 지르기 위해 존재하나? 지만원 2012-01-06 20633 310
2713 좌익정권 재창출 불가피론 (이상진) 이상진 2012-01-06 13258 267
2712 국가파산보다 적화통일이 먼저다 (만토스) 만토스 2012-01-06 14349 198
2711 비대위가 애국국민들을 아프게 고문하고 있습니다!! 지만원 2012-01-06 18052 216
2710 국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만원 2012-01-05 21416 373
2709 박근혜는 국가수호에 반대하는가? 지만원 2012-01-05 22666 305
2708 이런 코미디 실력 가지고 국가를 경영해왔으니! 지만원 2012-01-04 20839 365
2707 김근태는 빨갱이 그 자체, 민주화운동의 큰별이라니! 지만원 2012-01-04 18757 334
2706 어느 늙은이의 분노! 장학포 2012-01-04 16662 545
2705 김태우의 놀라운 곡학아세 지만원 2012-01-03 20097 248
2704 한나라당이 또 다른 민주당 될까 걱정하는 이유 지만원 2012-01-03 19653 223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