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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충성한 조총련사업가, ‘북한은 거지의 나라’ 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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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12-26 13:23 조회19,9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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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에 충성한 조총련사업가, ‘북한은 거지의 나라’ 악담 



미국에 양준용 박사님이 계십니다. 만나 뵌 적은 없지만 인편을 통해 ‘위대한 대통령, 그냥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귀한 책을 보내 주셨습니다. 105쪽에는 ‘북한의 희한한 개성공단 계산법’(2009.7.24)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북한이 너무 미개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 있어 소개합니다.


1988년 우리는 서울 올림픽을 통해 국위도 선양하고 돈도 많이 벌었는데 북한은 우리만큼 돈을 쓰고도 빚만 뒤집어썼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샘이 난 너머지 북한은 1989년 7월 서울올림픽 규모를 능가하는 세계청년학생제전을 개최했다 합니다. 전세계에서 수만 명의 손님을 초청하여 사상 최대 규모의 매스게임 등 휘황찬란한 프로그램을 보여주면서 돈을 물 쓰듯 했다 합니다. 경비의 일부는 조총련이 부담했지만 나머지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겠습니까?


그때가지 북한과 소련은 구상 무역을 해왔다 합니다. 구상무역이란 예를 들면 북한이 소련으로부터 기계와 원자재를 들여가 완제품을 가공해 소련에 수출함으로써 약간의 이익을 얻는 것이었다 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소련에 원자재 값으로 갚아야 할 완제품을 몽땅 제3국들에 팔아 그 체전비용을 마련했다 합니다. 소련으로부터는 엄청난 신용을 잃었지만 전 세계에 김일성의 위신과 위대함을 떨쳤다며 만족해했다 합니다.   


1980년대 북한은 외자를 끌어오기 위해 합영법을 제정했다 합니다. 이를 전 세계에 알렸지만 그 어느 나라도 북한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조총련이 움직였고, 많은 대북투자를 했습니다. 약 300여개 기업이 북한에 진출했다 합니다. 조총련 전진식 씨는 돈을 많이 번 사업가였습니다. 그는 북한에 기성복 공장과 피아노 공장을 설립했습니다. 그가 만든 기성품 제품이 일본 최고급 백화점에 진열됐고 북한제 피아노가 야마하 피아노와 동등하게 여겨졌다 합니다. 일본의 기성품 시장의 10%를 전진식씨의 회사가 차지했다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기성복 공장의 창고에 들린 전진식씨가 아연실색했다 합니다. 외국 바이어의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전력을 대해 창고를 가득 채워놓았던 완제품이 모두 없어진 것입니다. 알고 보니 전날 밤 노동당 간부가 회사에 나타나 창고에 가득 찬 완성품들을 꺼내다가 제3자에 팔아버렸다 합니다. 노동당 간부면 못하는 일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전씨 회사에만 있었던 게 아니라 모든 회사에 있었다 합니다. 당에 항의하자 당은 그를 추방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충성심이 강했던 전씨는 엄청난 상처를 입고 일본으로 쫓겨와 한마디 욕을 했다 합니다. “북한은 거지의 나라다” 그리고 속이 상한 그는 2-3년 후에 세상을 떴다 합니다.


2009년 북한이 개성공단 임금을 75달러에서 300달러로 올려 달라 하고, 임대료를 5억 달러 더 내라는 무지막지한 요구를 했습니다. 이는 바로 이런 무식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양준용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2011.12.2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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