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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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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12-20 17:10 조회22,4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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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눈치, 남 눈치 보는 중도정부의 작태


2011년 12월 20일, 오후 4시경 통일부 장관 류우익이 ‘정부담화문’이라는 것을 발표했다. 첫째 북한 주민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둘째 정몽헌과 김대중 사망 시 북한 조문단이 왔던 것을 참작하여 이 두 가족에 대해서만은 방북은 허용한다는 것이다. 처음 방송에서는 "민간방북조문허용"이라 하여 많은 시청자들이 모든 민간 조문단의 방북을 허용한다는 요지로 이해 했다. 하지만 나중에 나온 신문 보도자료들을 보니 모든 민간조문단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말이 아니었다.      


2011년 4월, 연평도 폭격을 받은 지 불과 4개월 만에 이명박은 북과 비밀접촉을 했고, 북한 대표단에 돈다발을 건네면서 “제발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이라도 만들어 세상에 내놓자고 하면서 우리 측에서 제발 좀 양보해 달라고 애걸했다”고 한다.


병사인지 복상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김정일은 ‘누구도 쉽게 예측하지 못한 시점’에서 급사했다. 이런 김정일의 죽음을 놓고 이명박 정부는 북한과 남한의 애국국민을 양쪽에 놓고 저울질을 했다. 우리 국민에게는 ‘위로’라는 용어를 찾아내 적당히 얼버무리면서 북한 당국에는 확실한 방법으로 조의를 표했다. 저울추가 확실히 북쪽으로 기울어진 것이다.


김일성은 김신조 소대를 보내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하려 했고, 김정일은 문세광을 시켜 또 다시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케 했다. 이어서 김정일은 아웅산에 간 전두환 대통령과 그의 내각을 몰살시키려 했다. 연평도와 천안함도 있다. 이와 병행하여 김정일은 수백만 북한 주민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죽이고 북한 전역을 생지옥으로 만들어 동포를 학대하고 있다. 이런 자가 죽었는데 북한 주민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 

매케인 미상원 의원은 김정일의 죽음을 축하했다. "김정일은 가다피, 후세인, 빈라던, 히틀러, 스탈린과 함께 지옥으로 갔다"

정상적인 국민이라면 "제가 적장의 목을 베어오겠습니다" 나서는 상무정신을 가장 이상적인 애국정신으로 기려왔다. 그런데 적장이 노무현의 표현대로 "어느 날 갑자기 염병을 앓아 죽었"는데 조문이 웬말인가? 

김정일로부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한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의 대통령이 "당신들을 학대-학살해왔던 김정일이 죽었으니 얼마나 애통하냐" 이렇게 공표했으니 2,400만 북한주민들은 얼마나 불쾌했겠는가? 

 

2011.12.2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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