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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TV 특선영화로 "실미도"가 방영된다는 예보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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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솔내 작성일11-09-11 14:53 조회15,84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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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 TV의 추석 특선영화로 "실미도"가 방영된다는 예보에 접하고
 7년 전에 인터넷에 올렸던 글을 수정 없이 다시 게재합니다.

                “실미도” 영화를 본/볼 젊은이들이게

저는 늦게 “실미도” 영화를 서둘러 보았습니다. 젊은이들의 대화 속에서 “실미도”를 안보면 미개인이라는 말을 엿듣고는 더 이상 뒤로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6.15정상회담 직후, 김정일의 송이버섯전달 차 청와대를 방문했던 박재경 인민군 총정치국 선전담당 부총국장이 김신조와 함께 청와대를 습격했던 31명중의 하나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던 필자는 “실미도”영화의 어느 장면이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지가 우선 궁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영화에는 청와대 습격장면이 나오고 응징을 위해 창설됐던 특수부대의 요원선발과 훈련, 갈등과 반란 그리고 자폭의 전과정이 묘사되는데, “적기가(赤旗歌)”가 영화의 주제곡이 되어 클로즈업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현기증을 느껴야했습니다.

이 “적기가”는 48년 4월 제주도의 4.3무장 폭동 시 남로당의 인민 유격대가 대한민국의 5.10 제헌국회의원 선거를 방해하기 위하여 선거관리 위원들을 살해하고 파출소를 습격하고, 민주민족 진영 인사들을 죽이며 불렀던 바로 그 노래였기 때문입니다. "높이 들어라 붉은 깃발을" "원수와 더불어 싸워서 죽은 우리의 죽음을 슬퍼 말아라“ ”덮어다오 붉은 깃발을!"

이 노래는 그 후 남쪽에서 준동했던 빨치산들과 6.25 남침을 감행했던 인민군들이 불렀던 공산혁명 선동가라는 사실을 우리 젊은이들이 알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모르면 미개인이라고 말한 전철 속의 젊은이가 이 “적기가”를 의미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실미도’ 영화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적기가”를 부르는 분위기의 조성에는 성공하고 있었습니다.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이니까 마음껏 즐기고 눈물도 흘리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극장 밖으로 나와서는 대한민국 공동체의 현실로 복귀할 수 있도록 되어야 하는데,

“적기가”를 부르고 산화한 31명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이 영화를 바친다는 내용의 마지막 자막은 이 영화를 논픽션의 다큐멘터리도 둔갑시켜 놓고 있었습니다.

"실미도"부대에는 특수 요원들의 선발과 훈련방법 그리고 상급부대의 훈련지원과 인사관리 등 적지 않은 과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과오로 불운한 젊은이들에게 억울한 희생이 강요된 것은 시대적 비극입니다. 이제 영화로 공개된 이상 어디까지가 사실이며 왜 공개되지 않았는지에 대하여도 책임 있는 당국의 조속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해명여부에 관계없이 소속부대에서 기간요원을 죽이고 육지로 탈출하며 무고한 국군초병과 시민을 살해하고 저지하는 경찰 및 국군과 총격전을 벌인 국가에 대한 반란이 “적기가”합창으로 미화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 들은 특수훈련 중 “‘적기가”를 배운 사실이 결코 없었다고 합니다. 이 불운한 젊은이들에게 배운 바도 없는 공산당의 공산혁명 선동가를 부르게 한 영화감독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지켜온 국민과 현역 및 예비역의 국군장병에게 그 이유를 해명해야 할 것이며 공산혁명을 원하지 않는 국민들은 이 영화의 상영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은 “실미도”를 논픽션으로 믿는 정도만큼 대한민국을 저주하고 증오했을 것입니다. 이 영화를 픽션으로 믿는 정도만큼 대한민국을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생각하며 높은 긍지를 가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부자 세습의 일인독재하에 있는 북한에서 ‘실미도’류의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앞으로 북한의 동포들에게 보여진다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대한민국에는 자기들에게는 없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부러워할까요? 아니면 “적기가”를 부르고 죽은 젊은이들이 영웅이 되고 있으니 대한민국의 공산화는 이제 시간문제라고 장담하게 될까요? 이에 대한 답변은 젊은이들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거액의 금액을 드려서 제작된 ‘실미도’ 영화는 문화사업으로 성공하여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육성 발전에 기여해야만 합니다. 그 길은 이 영화가 초래할 왜곡과 오해의 가능성을 줄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가 아니며 단지 "실제의 사건을 기초로 만들어진 픽션" 이라는 사실이 앞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될 북한동포와 세계의 다른 나라 국민들에게 명확히 알려지는 것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의 오랜 이익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실미도 영화는 “15세 이상 입장 가”로 분류되어 있는데, 우리 젊은이들에게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통해 픽션과 논픽션을 구분할 수 있는 충분한 분별력이 자라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리하여 극장 속에서의 군중심리가 극장 밖에서는 대한민국 공동체의 위험한 현실을 직시하는 냉철한 이성으로 바뀔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젊은이들의 마음속에 1968년 1월, 국군복장에 기관단총과 수류탄으로 청와대를 습격했던 북한 인민군의 특수부대요원이 32년 후인 2000년 8월, 인민군 정치국의 선전담당 부총국장으로 승진하여 송이버섯을 선물하고 돌아갔다는 사실이 망각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 현실을 망각하면 송이버섯이 다시 수류탄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이와 같은 경각심을 가질 때 대한민국의 안전한 미래는 보장될 것이며 대한민국이 안전해야만 북한동포의 인권도 빨리 회복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한 남북통일도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2004.2.10.09:00

한광덕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
(전) 4.3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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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님의 댓글

개혁 작성일

한 장군님, 몰랐던 것을 알게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 장군님과 솔내님은 한 분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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