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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전의 공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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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6-28 17:08 조회20,9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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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 이전의 공산당  


1917년 10월 볼셰비키 혁명이후 공산주의가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소련 발 공산주의는 ‘무산계급의 천국’이라는 달콤한 감언이설로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에 침투됐고, 이에 스스로를 양심적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지식인들이 현실적 본질은 구경조차 하지 못한 채, 선전과 선동에 넘어가 공산주의 확산에 매체노릇을 했다.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논할 수 있고, 공산주의를 선전할 만한 용기를 가져야 지식인이고, 잘난 사람이라는 정서가 팽배했다. 그들은 공산주의가 ‘진보’한 사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고, 그래서 공산주의자들은 스스로를 ‘진보’라고 불렀다.


그들은 작은 마을들을 찾아다니면서 강연을 했고, 선교사들에 대항했으며, 종교는 미신이라고 강론했다. 미국과 일본 같은 나라들도 불어나는 공산주의자들로 인해 골치를 앓았다. 이들 국가들 역시 사회 곳곳에 파고든 공산주의자들을 사냥하기 위해 실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1920-50년대에만 해도 미국 경찰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공산주의자들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개 끌듯 질질 끌고 나가 차에 태웠다.


한국은 어떠했는가? 공산주의를 적극적으로 선전하는 데 앞장 선 사람들은 주로 중국-소련-일본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이었다. 일본 경찰의 감시망을 뚫고 가장 성공적으로 국내에 침투한 소련공산당 밀사는 김재봉, 그는 안동출신으로 블라디보스토크로부터 한국 내 공산당 결성의 밀명을 받고 잠입했다. 그가 남한에 와서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조봉암, 이 두 사람이 조선공산당 창당의 원조였다.


김재봉(1890-1944년)은 대구계성학교를 졸업했고, 1922년 11월, 이르쿠츠크파 고려공산당에 입당한 후 1923년 조선일보 기자로 신분을 위장했다. 조선일보 기자로 위장한 그는 1924년 04월, 조선노농총동맹과 조선청년총동맹을 결성했고, 1925년 4월에는 조선공산당의 초대 책임비서를 지냈다. 이 남한공산화운동의 시조에게 노무현은 참으로 기막힌 조치를 취했다. 2005년, 이 김재봉에게 건국훈장을 추서한 것이다. 어느 날 이 훈장은 박탈돼야 할 것이다.


2011.6.2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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