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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하나만이라도 대통령이 이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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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1-14 22:25 조회26,1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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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 하나만이라도 대통령이 이기기를!


 최근 대통령이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을 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대안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서는 필자와 대통령의 생각이 정확히 일치한다. 필자 말고도 최소한 미국에서 생활했던 국민들 대부분도 대통령의 생각에 공감할 것이다.

미국의 수퍼마켓에 가면 벼라 별 약들이 참으로 많다. 감기약들이 수도 없이 많고, 무좀약, 가려운 약, 귀청을 없애는 약, 코맹맹이를 뚫어주는 약 등 수도 없이 많다. 약품의 설명서들을 읽으면 재미도 있다.


필자는 미국으로 출장을 갔다가 독감이 걸려 하루 종일 코를 풀고, 기운이 소진되어 밤마다 진땀을 흘리며 고생한 적이 있다. 수퍼마켓에서 감기약들을 사서 복용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하루는 워싱턴 D.C에 있는 동기생이 타이레놀을 사다 주면서 이걸 복용하면 좋아질 거라 했다. 그 약을 단 한번 복용했는데 끈질기게 나를 괴롭히던 독감이 사라졌다. 그 약이 필자와 궁합이 맞는 것이다. 지금도 그 약은 필자에게 가장 믿음직한 감기약이다. 그 약을 복용하자마자 하루 종일 골프를 쳤는데도 컨디션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다.


필자가 어느 의료 전문가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한국에서 감기환자만 병원을 찾지 않으면 의료 보험료의 50%는 절약이 된다고! 필자의 직관으로도 충분히 이 말이 이해된다.


서양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면 물을 충분히 마시고 비타민C를 충분히 공급하고 심한 노동을 하지 않는다. 어떤 서양인들 그리고 그런 서양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일부 우리 국민들은 소나무 등 침엽수 나무 밑에 가서 잠을 자고 나면 감기가 떨어진다고 이야기 한다. 암세포도 감싸서 죽인다는 산소 피턴치드?  이것이 약을 먹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약물을 가급적 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건강 철학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감기에 걸리면 누구나 손쉽게 곧바로 병원을 찾는다. 수퍼마켓에서 자기 체질에 맞는 약을 경험에 의해 선택할 수 있는데 어째서 비싼 의사의 시간을 축낼 필요가 있는가?


그런데 보도에 의하면 아이러니 하게도 안상수, 이재오, 진수희 등 친이계 여권 실세들이 지역구 행사 등을 통해 일제히 이명박의 이런 아이디어에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한다. 이게 바로 레임덕이요, 이게 바로 로비의 영향일 것이다.


필자는 이 일에서만큼은 이명박이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



2011.1.1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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