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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돈 육군총장에 다시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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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2-13 14:30 조회27,9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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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돈 육군총장에 다시 권한다!

황의돈 총장의 재테크는 누가 봐도 부적절한 것이다. 더구나 수십만 육군을 지휘하는 사령관에게는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처신이다. 명예로운 육군총장이라는 자리에 앉아서도 ‘과정에 하자가 없으니 잘못 된 것 없다’ 하는 식으로 버티는  것은 보기에 구차하고 부끄럽다. 그가 부동산을 매입한 2002년 8월은 어느 때였는가? 불과 한 달여 전인 6월 29일 제2차 연평해전으로 전군에 비상 경계령이 발령돼 있었고, 국민들은 6명의 장병들을 잃고 슬픔과 분노를 금치 못했던 그런 시기다. 이러한 시기에 장군이 뒤에서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것은 충격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끼게 한다.


천안함 폭침 사태로 희생된 민병기 상사의 모친인 윤청자 할머니는 지난 6월 14일 청와대의 유가족 위로를 위한 오찬 자리에 초대받아 “영해와 영토를 침범하는 자들을 응징하는 데 써 달라”며 1억 800만원을 국방성금으로 냈다. 할머니는 “아들을 잃고 수많은 분들의 위로와 도움을 받고도 보답을 못했으니 평생 해온 농사일을 접고 봉사로 여생을 보내겠다” 며 강기갑 의원을 꾸짖고, 참여연대에 가서 꾸짖고, 송영길 인천시장실에 가서 꾸짖었다. 이 할머니의 모습에서 황 총장은 무엇인가를 느껴야 할 것이다.  


황총장은 또 “진급 과정에서 이미 검증된 내용”이라고 언론에 해명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그 진급심사는 잘못된 것이다. 아니 잘못된 것으로 그칠 사항이 아니라 장군세계의 도덕심 전체가 매우 타락했다는 고발이 되는 것이다. 총장 자리에 있으면서 자기 한 사람 빠져나가겠다고 자기의 수모를 장군일반에 떠넘겨서야 되겠는가?


군 내부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수장만이 강한 군대를 만들 수 있다. 진정한 군인이라 자부한다면 이제라도 양심의 명령에 따라 하루빨리 물러나는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본인이 결심하지 못하면 군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즉시 결단을 내려야한다. 그리고 측근들은 변명할 방법을 궁리하지 말고 대신 진정 군을 위해 총장 스스로 물러나는 명예의 길을 택하도록 건의해야 할 것이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총장에 대한 내부 비난들이 많은 모양이다. 분노하는 선배들도 많다.


2010.12.1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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