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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6월과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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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6-05 12:00 조회22,0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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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소녀 이하늘 양

                             (자유게시판 자유의 깃발님의 글에서)


『"태극기가 많이 달려있지 않네. 엄마, 바람이 시원해"
아파트 베란다에서 바깥 풍경을 본 소녀는 엄마에게 태극기를 찾았다.
오늘은 6월 6일 현충일. 당연히 조기를 달아 나라를 지킨 영령들을 추모하는 날이었다.

   

          故 이하늘 양

태극기를 찾은 소녀는 베란다로 향했다.
오전 10시50분이었다.
베란다에 설치된 국기게양대는 소녀의 키보다 높았다.
작은 의자를 가져와 놓았다.
의자 위로 올라가니 발돋움하면 게양대에 태극기를 꽂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발꿈치를 높이 치켜들고 팔을 길게 뻗었다.
힘들게 태극기의 깃봉을 게양대에 꽂을 수 있었다.
"이젠 됐다"

의자를 내려오던 소녀에게 순간 지난 3.1절의 기억이 스쳐지났다.
3.1절에도 소녀는 아파트 베란다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하지만 바람에 날려 태극기가 게양대에서 떨어져 나갔었다.
"맞아. 접착테이프를 붙이면 지난번처럼 태극기가 떨어지진 않을거야"
소녀는 종종걸음으로 방에 가서 접착테이프를 가져왔다. 
다시 의자 위로 올라섰다.
태극기 깃대를 잡고 테이프를 단단히 붙이려는 순간, 갑자기 의자가 휘청거리고 소녀는 중심을 잃었다.
"엄마~"

그게 끝이었다.
소녀는 11층 아파트 아래 화단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사랑하는 엄마, 아빠와 친구들과 영원히 헤어졌다.
살아 있었다면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을 소녀, 하늘이는 그리고 엄마 아빠의 소중한 외동딸이었다.

하늘이는 국민들의 가슴에 태극기를 심어주고 떠났다.
'의사'를 꿈꾸던 하늘이.
평소 국경일에는 집집마다 펄럭이는 태극기가 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그 작은 가슴에 담겼던 나라 사랑, 태극기 사랑은 이제 국민들 모두의 가슴에 안타까움과 죄스러움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하늘이의 담임선생님이었던 김민욱 교사는 하늘이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썼다.
'일상에서도 배운 대로 하던 하늘이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현충일을 맞아 3.1절 때처럼 스스로 태극기를 달았다. 바람만 불지 않았어도,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안타까움에 가슴이 저려온다'
 
'태극기 소녀'로 우리 가슴에 살아있는 하늘이를 5일 오후 다시 만난다.
제주시청 앞 어울림마당에서다.
수천 개의 태극기가 어울림마당을 뒤덮을 때, 하늘이는 해맑은 미소와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5월의 광주 소녀 

                   "
주체의 기치따라 나아가는 남조선인민들의 투쟁"
                            평양: 조국통일사, 1982.  (596-598쪽)


남조선인민들의 쌓이고 쌓인 원한과 분노의 폭발로서의 광주인민봉기는 리승만괴뢰도당을 꺼꾸러뜨린 4.19봉기와 박정희파쑈도당의 파멸을 가져온 부산, 마산의 10월투쟁의 연장이고 발전이며 전두환을 괴수로 하는 ≪유신≫잔당을 반대하는 남조선 청년학생들과 인민들의 적극적 투쟁의 최고절정이다.


  ≪유신≫독재를 청산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남조선 청년학생들과 인민들의 투쟁은 ≪민중이 주체가 되는 통일된 민주국가≫를 세우려는 그들의 념원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과정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대한 그들의 요구는 조국통일에 대한 열망과 결합되여있었다.


애국의 선혈로 적습니다.

심장으로 웨치고 피로 다짐합니다.

육신이 동강나고 뼈가 가루되여도

생명보다 귀중한 자유를 위하여

꿈에도 소원인 통일을 위하여

민주의 기발을 내리지 않고

손에 든 총을 놓지 않고

싸우렵니다.

원쑤를 갚으렵니다.

기어이 이기고야 말렵니다.


광주의 한 영웅봉기자가 남긴 이 투쟁혈서에는 자유와 조국통일에 대한 열망이 불보다 뜨겁게 맥박치고 있으며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조국통일에 대한 열망은 하나로 덩어리져있다.


광주의 봉기자들이 쓰러진 동료들의 시체를 넘고 선혈로 물든 투쟁의 거리를 누비며 몸과 대오가 그대로 육탄이 되고 불덩이가 되어 원쑤들과 결사전을 벌리던 그 나날에 그들이 심장으로부터 부른 노래는 통일의 노래였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겨레 살리는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목숨바쳐서 통일

  통일이여 오라

  통일이여 오라


광주인민봉기자들이 투쟁의 광장에서 부른 이 노래는 그대로 광주인민봉기의 숭고한 정신이고 위력한 추동력이였다.


민주와 통일에 대한 광주인민봉기자들의 이러한 뜨거운 열망은 민족의 위대한 태양이신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를 통일조국에 모시고 그 따사로운 품속에 안기려는 숭고한 열망으로 세차게 굽이쳤다.


항쟁의 광장에서 꽃다운 청춘을 바친 광주의 이름없는 한 녀학생에 대한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그것을 잘 말하여준다. 그는 항쟁의 거리를 누벼가는 시위대오에 서서 동료들과 함께 통일의 노래를 부르며  전진하던 중 괴뢰도청앞 광장의 격전장에서 불행하게도 흉탄을 맞고 피흘리며 쓰러졌다. 치명상을 입은 녀학생은 자기를 둘러싸고 흐느끼는 동료들과 시민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길을 달려 경애하는 아버지 김일성장군님의 품에 안기려 했어요. … 여러분, …  아버지 장군님의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어서 노래를 불러요. 통일의 노래를 … 저 인간백정놈들을 요정내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의 문을 열자요. 아, 김일성장군님, 단 한순간만이라도 뵙고 싶어요. …≫


  채 피지도 못한 18살의 꽃나이 녀학생이 마지막으로 남긴  이말은 위대한 수령님의 자애로운 품만을 한없이 그리는 광주의 봉기자들과 남녘의 인민들 모두의 간절한 마음을 그대로 반영한것이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민족의 태양으로 우러러흠모하면서 그 이의 품에 하루빨리 안기려는 남조선인민들의 불같은 지향이 막을 수 없는 추세로 도도히 굽이치고 있기에 그 강력한 추세를 따라 광주인민봉기와 같은 력사에 빛날 대중적인 애국적구국항쟁의 영웅서사시가 펼쳐질 수 있었던 것이다.


  광주인민봉기는 다음으로 가장 높은 형태의 반파쑈민주화투쟁이다.
   파쑈독재를 짓부시고 사회의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한 반파쑈민주화투쟁은 남조선에서 오래동안 진행되여왔다. 이 반파쑈민주화투쟁은 광주인민봉기에서 가장 높은 형태의 투쟁으로 표현되였다.


광주인민봉기가 가장 높은 형태의 반파쑈민주화투쟁으로 되는 것은 첫째로, 이 투쟁이 청년학생들과 로동자, 농민, 지식인, 종교인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광범한 군중이 참가한 대중적인민봉기로 발전한 사정과 관련된다.



2010.6.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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