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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군대, 썩은 통수권자에 안보 맡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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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3-31 23:22 조회27,4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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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썩은 군대, 썩은 통수권자에 안보 맡길 수 없다

사고 소식에 직감적으로 북한의 보복임을 눈치 챈 국민이 아주 많았다. 안보는 가장 보수적인 가정 하에서 출발한다. 작년 11월 10일 북한 함정이 피를 본 후 초라하게 연기를 뿜으면서 북으로 예인돼 갔다. 북한은 천배 만배 앙갚음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선전포고나 다름 없었다. 그 때 필자는 군에 잠수함에 의한 보복을 예고해 주었다. 함참과 해군은 가장 우선적으로 북한 잠수함이 어떤 식으로 공격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가상 시나리오를 개발했어야 했다. 그런데 군은 솔직히 샐러리맨들처럼 놀고 먹었다. 이런 시나리오를 늘 생각한 지휘관이라면 P3C, 링스 등 대잠 탐지 장비들의 비행을 늘렸어야 했고, 지난 1월 25-3.29까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 북한이 왜 사격을 가했는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의도를 분석했어야 했다. 그런데 군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번에 우리가 당한 것은 북한의 유인작전에 말려들어 매복전에 당한 것이다. 지휘관이라면 사고를 접하자마자 현장에 야전사령관들을 불러 모아 모든 대응수단을 TOT개념으로 동원했어야 했다. 그런데 군 통수권자는 국방장관을 청와대에 꽁꽁 묶어두고 입으로만 허공에 대고 만전을 기하라고만 했다. 면피용 언론 플레였던 것이다. 

오늘의 보도에 의하면 대통령은 사고당시 군으로부터 우리 해군이 적의 기만술에 속아 당했다는 것을 보고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사고 직후부터 6일 동안 ‘북한의 개입은 없었다’는 말부터 쏟아냈다. 국방장관을 위시한 군수뇌부는 이런 청와대의 분위기를 알아서 모시느라 온갖 곱사춤을 다 추었다. “병신 같은 인간들”이라는 말이 절로 입 밖으로 분출됐다.

국민을 기망하고 농락하는 대통령, 북한을 옹호부터 하는 청와대, 청와대의 눈치를 살피면서 곱사춤을 추는 병신 같은 군수뇌를 믿고 어찌 국민이 편히 잠을 잘 수 있을 것인가? 그동안의 기조를 보면 청와대는 앞으로도 북한의 개입 사실을 철저히 은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 역시 가급적이면 북한 개입이 아니었다는 결론이 나오기를 바랄 것이다. 그래야 미국 부담이 경감되기 때문이다. 

내일부터 우리 국민은 이명박과의 전쟁을 해야 할 것이다. 한미연합사를 원상복구 시키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 퇴진을 목표로 하여 투쟁을 개시해야 할 것이다, 이런 대통령, 이런 청와대, 빨갱이 민중당 출신들이 득세하는 정권, 정권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군 수뇌부를 우리는 절대로 믿을 수 없다. 정치인들의 꼭두각시이기를 자청한 군수뇌부는 이번 기회에 깨끗이 퇴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명박은 즉시 한미연합사 원상복구를 미국 대통령에게 제안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 이명박을 퇴출시켜야 할 것이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이명박을 감싸고 있는 조직들은 민중당 출신들이다. 민중당 출신의 대부 이재오는 킹-메이커로 역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김대중을 가장 위대한 정치 지도자라고 칭송한 김문수는 차기의 킹으로 그 세계에서 예약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우익 단체들이 김문수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는다. 우익 사회들이 미쳤다. 김문수는 이승만과 박정희를 존경한다 말하고 다닌다. 그러나 그는 그의 활동을 이실직고 하지 않았다. 그의 조직을 폭로하지 않았고, 빨갱이 대부 김대중을 최고의 정치지도자라고 말했다. 교활한 위장의 계절에 비해 국민들이 깨어있지 못한 것이다. 

대세를 소수가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어지러운 공간에서 이것 하나만은 확실히 챙기자. 한미연합사 원상복구! 이것 하나만이라도 확실히 챙기면 우리에겐 희망이 있는 것이다. 
  

2010.3.3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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