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이재명의 워싱톤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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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5-08-26 12:07 조회5,3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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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이재명의 워싱톤 플레이
2025.8.25. 워싱턴 회동에 대한 나의 총평은 아래와 같다. 트럼프가 사람을 다루는 솜씨는 화려해서 드라마 그 자체였다.
< 의전과 대우 >
이재명은 트럼프로부터 한국 정상으로서의 대우를 받지 못했다. 만남의 시간이 임박할 때까지 외교 일정도 한국에 통보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에 초비상이 걸렸다. 미공군 기지에 착륙한 이재명은 어떤 대접을 받았나? 미 국무부(외교부) 여성 부-의전장이 그를 맞았다. 의전 자체가 없었다.
미국이 이재명에게 제한 이동용 차량은 겨우 시보레였다고 한다. 외국의 VIP라면 누구에게나 제공되던 영빈관도 제공받지 못한 채, 일반 최고급호텔에 여정을 풀었다. 김혜경이 따라갔지만 미국 측 영부인은 그를 영접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자존심을 구기게 하는 지독한 홀대였다.
< 트럼프의 화려한 연기 >
트럼프는 그를 만나기 세 시간 전에 SNS에 글을 올렸다.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Purge) 또는 혁명(Revolution) 같이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그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 이 글은 무슨 뜻인가? 트럼프가 이재명이 한국에서 무슨 일을 벌여왔는가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매우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만나는 동안 이재명이 교회도 압색하고 주한 미 공군기지도 압색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한국의 특검도 트럼프를 기소했던 미치광이 특검 잭 스미스 정도일 것이라는 속마음도 드러냈다. 이에 이재명이 해명을 하자 오해가 풀렸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이는 트럼프의 능수능란한 제스처일 뿐, 확실한 것은 이 부분들에 대해 트럼프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재명에 알린 것이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이재명의 새로운 조치가 예상된다.
< 이재명의 항복 제스처 >
이재명은 트럼프의 가랑이를 기었다. 이 제스처는 일본 방문으로부터 시작됐다. 미국 안보의 핵심은 한미일 동맹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 없을 것이다. 이재명은 트럼프에 거역하지 않겠다는 꼬리내리기를 한일회담을 통해 보여주었다. 한일회담 결과는 트럼프를 만족시켰을 것이다. 이재명의 머리가 좋은 것이다.
워싱턴에서 온갖 멸시적인 하대를 받으면서도 이재명은 트럼프 앞에 서는 순간, 만면에 웃음을 띄우면서 아부성 제스처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세계평화를 만들어내고 계신 위대하신 세계적 지도자이십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개척하시는 활동에 기꺼이 조연역을 맡겠습니다."
"평양에 트럼프 타워를 세워주십시오." "김정은을 만나 주십시오. 트럼프 각하께서 만나 주시면 저는 조역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 정도로 인식되는 찬송가를 불렀다. 웃는 얼굴에 누가 침을 뱉겠는가? 그야말로 승복하는 강아지처럼 배를 하늘로 내보인 장면이었다. 면전에서 애완견처럼 배를 내보이며 항복하는 장면 앞에 선 트럼프, 그야말로 세계인이 보는 앞에서 세계를 정복한 개선장군이 된 것이다. 이것이 트럼프에는 [이재명 효과]로 각인됐을 것이다. 트럼프를 세계적인 개선장군이 되도록 명장면을 연출시켜 준 1급 공로자가 바로 이재명인 것이다.
< 이재명 효과 >
이재명의 이 눈부신 제스처는 얼마의 실질적인 효과를 이끌어냈을까? 주한미군이라는 주제가 나오자 트럼프는 단 한마디 말로 제압했다. “미국은 미군기지 땅에 대해 소유권을 요구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미군은 한국에 영구 주둔하겠다는 말이다. 미국은 절대로 한국을 포기할 수 없으니 허튼 일 벌이지 말라는 경고였다.
관세와 투자에 대해서 이재명 팀이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이전의 약속 그대로을 확정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전의 협상 내용이면 한국경제는 거덜난다. 미국 측의 말 대로라면 쌀과 소고기 시장도 개방해야 한다. 전라도 농민이 트랙터 타고 올라올 수 있다.
트럼프 효과는 한국기업의 미국화다. 민주당이 쏟아내는 반-기업법들은 바위로 얻어맞는 한국기업에 또 다른 톱질을 해대는 격이다. 어차피 민주당의 뜻대로 트럼프가 한국경제를 파탄시켜주고 있는 데, 민주당이 왜 트럼프에 저항하겠는가?
2025.8.2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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