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3월 1일 이후 63년 만에 가진 첫 입학동창회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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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찬수 작성일11-05-02 07:29 조회1,824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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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2011년 4월 30일 토요일 오전 11: 30분 저는 양양군 강현면 물감리 영광정에서 진행된 친구들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아주 희귀하고도 매우 의미 있는 그리고 기쁜 모임이었습니다. 1948년 3월 1일 당시는 수복이전이고 또 6.25 전이었기에 우리가 입학한 학교는 지금은 회룡초등학교이나 당시는 38이북 인공치하였기에 "회룡인민학교" 명칭을 가졌었습니다. 이름하여 "회룡인민학교 입학동창회 모임" ! 그전엔 함부로 입밖에 낼수도 없는 참으로 갸웃둥하고 어색한 용어이지만 그러나 지금은 의미가 깊었습니다. 63년만에 우리는 입학동기 모임을 처음으로 가졌던 것이지요. 모두들 71세가 넘은 고령들 이었지만 기쁜 만남은 눈물이 나도록 반가웠고 서로들 소풍전날밤 하늘쳐다보는 느낌으로 지난 날을 확인하느라고 영광정 특품 막걸리 동이께나 비웠습니다. 시골 벽촌 학교 출신들로 아직도 살아있는 건강한 벗들이 전국적으로 퍼져 사는데 무려 36명이나 되니 이런 행복한 만남의 축복이 또 어디에 있을까....!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에 안긴 수복지구 우리들은 행복하나 당시 뭣도 모르고 어른들따라 이북에 간 벗들은 생사도 모르는 지경이어서 안타까워 하기도 했고...! 만감이 교차하는 모임이었으나 우리의 대화는 너무도 기뻣고 행복한 나눔이었습니다. 아마 수복지구의 63년만의 동창회 처음 만남은 우리가 기네스북에 오를 사건이 아니었나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모임은 행복했으나 나라 장래를 생각해 보면 "통일이어~! 언제 오려는가!"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는 심회였습니다!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중복골 출신 김찬수.
댓글목록
正道님의 댓글
正道 작성일63년만에 가진 입학 동창회...축하드리며 기네스 북에 오르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어린 시절의 옛 애잔한 순수하던 추억에 눈물 겹기도 했었을 것입니다. 일종의 鄕愁(향수)이기도 하고요. '김 찬수' 교감께선 행복한 분이랄 수 있읍니다. 다만, 고통스럽고 잔인무도한 역사의 세월을 극복치 못하고 참석치 못한 분들이 있었겠기에 맘이 쓰리셨겠죠! ,,.
저는 강원도 내륙 깊숙한 격.오지 ㅡ ㅡ 3개도 접경의 '남한강', '섬강' 합류.교차점의 江原道!
충청북도 중원군{충주시} 앙성면 단암리 옷바우 衣岩(의암) '개치 나루터!'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삼합리 대오 '공양 나루터!'
강원도 원성군{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개치 버덩말!
이렇게 3개도가 만나는 南漢江과 蟾江과의 合流點의 2개 나루터 어간의 남한강 은빛 금빛 번쩍이는 왕모래 백사장에서 뒹굴면서 흘러오는 긴 뗏목을 향해 "공양산 밑에 가서 돼지 울 져라!" 소리쳐 외치다가 사공들에게 쫒기기도 하던 '버덩말'에서 어린 시절을 국민학교 6학년 이맘 때까지 지내다가, 1957년 늦 봄 경, 강원도 서울이라는 이곳 춘천에 이사; 옛 친구들과 모조리 헤어진 뒤, 딱 1사람과만 만났었읍니다.
그는 경찰에 투신, 경찰 총경으로 전역했는데,,. 정의로웠던 성격! ,,.
그곳 원성군 부론면 法泉里(법천리)는 고려시대 '지광국사' 현묘탑비 국보가 있던 '법천사'도 있었고,,.
고려 최후의 임금 '恭讓王(공양왕)'이 '이 성계'에게 공손히 양위한 뒤; 京畿道 驪州郡 占東面/ 忠淸北道 中原郡 仰城面 2개도 接境인 수직 절벽 '공양산'에 올라가서 멀리 서쪽 漢陽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길게 쉬었다는 '공양산!', '공양 나루터!', 깊은 물 '공양소!' ,,. 꿈에도 잊지 못할 고향! 그리고 '부론 국민학교' 정문 입구에 있던 벗나무들! 지금 쯤이면 화사한 벗나무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던 곳! ,,.
얼마나 향수가 깊었으면 1957년 늦봄, 6학년 춘천에 이사와서 몸살로 며칠을 몸저 누었었을까요? ,,. ^*^
모든 것 다 뿌리치고 홀로 걸어서라도 다시 그곳에 가고 픈 맘을 지니기도 할 정도로,,. ^^*
각설코요; 모두들 연령이 70대를 접어든 마당에 이렇게까지 건강을 유지함은 이게 모두 다 '박'통때문이랄 수 있읍니다. 북한은 나이 많은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다던데,,. 영양.의약.생활 여건때문에,,.
'김일쎄이' '개정일'롬의 죄업은 천추에 사무칩니다. ,,. 이럼에도 그들을 추종하는 무리들을 지체없이 척결하는 정권이 나와야 하거늘,,.
동창 모두들 꼭 건강 관리들을 잘 해서 오래 만남이 지속되길 바랍니다. 길게 응답해서 ,,. ^*^ 여불비례.총총. /// P.S : 교감님의 글은 꼭 열람코 있! /// 재여불비례. 재총총. *^^
김찬수님의 댓글
김찬수 작성일inf247661님의 더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