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결과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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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의깃발 작성일11-04-28 11:50 조회1,795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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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지사, 분당을 그리고 김해을 등 주요 세 군데에서의 결과가 나왔다.
솔직히 내가 예상했던 결과와는 많은 차이를 보였는데..
강원도지사
비록 이광재에 대한 측은함이 남아있고, 이광재를 당선시켰던 도민들의 심상이 그리 흩어지지않았다고는 하지만, 여론조사와 함께 인지도 면에서 엄기영 후보가 최문순 후보를 그리 어렵지않게 이길 것으로 보았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그리고 "언제부터 강원도가.."라는 탄식의 소리가 들리는데.
어제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운전기사분의 말씀이 예사롭지 않았다.
"강원도, 특히 정선 카지노와 건설업계 등에 지난 10년 간(김대중 정권에서 더욱) 어마어마한 자금으로의 견고한 조직을 갖추었음에, 아무리 정권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이를 와해하는 건 불가능했을 겁니다"
뭐 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언제부터인가 군사분계선을 품고있는 강원도 그리고 이북에서 내려와 정착한 분들이 많은 곳에서의 이런 변화는 감지되고 있었다.
물론 많은 피난세대들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돌아가심에, 그 자리를 조금은 다른 성향의 후세가 맡고있는 현실도 그 이유가 되겠지만, 운전기사분의 말 역시 이런 변화의 이유 중 하나일 것같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이겼다면 좋았을테지만, 사퇴가 아니었더라면 이광재가 계속 도지사직에 있었을 것임에, 한나라당으로서는 그리 큰 손해도 아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이런 다시한번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함은, 한나라당의 한계를 스스로 증명했다 볼 수 도 있고.
분당을
선거 전부터 사실상 끝난 게임이었다.
한나라당에서는 분당을의 패배원인을 두고, 3~40대 젊은 층의 분당을 대거 전입을 주 이유로 들고 있는데, 그건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누가 나가느냐로 허송세월에, 한나라당 텃밭이었다는 이유로의 느슨함, 그리고 결국 왜 하필 강재섭인가의..
과거를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분당을 유권자 중 친 박근혜 성향 이들의 고개 절레임에 더해, 확고한 행태도 그렇다고 뚜렷한 특장점도 보이지않는 강재섭의 출마는, 뚜껑을 열어보기도 전에 이미 많은 분들이 그 결과를 짐작했으리라 본다.
여기에 상대는 민주당 대표라는 직함을 가진, 그래도 야당 대선 후보군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무게감을 가진 손학규였으니..
뒤에 언급하겠지만, 김해을에서 국참당 후보의 패배로 그간 야당 대선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유시민의 몰락으로, 결국 손학규는 차기 대선에서 일약 야당 후보 0순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같은 손학규의 부상은, 박근혜 의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된다는 가정하에, 박 의원이 확실한 좌편향(유시민 혹은 정동영 등)의 이와 대선에서 맞붙는다면 더욱 승산이 크겠지만, 손학규라는 일 푼이나마 우파적 성향을 내재하고 있는 자(좌파들에게서는 몰표요, 적지않은 개념 부족의 우파 표까지 흡수할 수 있는 가능성)와의 경합은 그리 좋게만 보이는 판세가 아니라 생각된다.
특히 이번 분당을 선거에서의 승리로, 민주당에서는 손학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칠 것이고, 그간 야권 대선 후보군 중 수위를 달리던 유시민의 몰락은, 범 야권 차원에서 손학규로 마음이 쏠리게 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으니..
이번 선거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손학규였다.
김해을
한마디로 가장 예상외의 결과였다.
비록 민주당이 아닌 국참당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오기는 했지만, '노무현 적자' 문제로 다툴만큼 노무현 정신에 충실했던 이들이 아니었나?
그리고 그간 보여왔던 김해 주민들의 과거 전력으로 봤을 때도, 김태호 후보의 승리는 과장을 좀 보탠다면 '기적'으로까지 비춰진다.
하지만 이것도 조금만 깊게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민주당이 비록 단일화에 합의하여 후보 자격을 넘겨주었지만, 국참당(특히 유시민)과의 악감정(앞서 말했던 노무현 정신 계승이라는 적자론으로)이란 뒤끝은, 김해을 선거에서 민주당의 손털기를 가져왔다고 보인다.
"비록 야권 단일후보이긴 하나 국참당의 후보이니, 너네가 알아서 싸우든지 말든지.."라는.
여기에 상대 후보로 나선, 그래도 경남 도지사까지 지낸 김태호라는 중량감에 훨씬 못미치는 이봉수라는 이의 출마는, 아무리 노무현 정신이 어떻고 노무현 적자가 저떻고로의, 예의 입에 발린 소리만으로 김해를 덮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담삼아 덧붙인다면, 인물(얼굴 생김새)의 차이도 어느 정도 한 몫했을 것이고..
이번 재보선에서 가장 큰 수확을 거둔 이가 손학규라면, 낭떠러지 쪽으로 제일 가까이 다가 선 이는 유시민이다.
또한 노무현 정신을 생존의 이유로 삼았던 친 노무현 성향의 이들 역시..
김태호 후보의 당선으로 한순간에야 바뀌지는 않겠지만,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서서히 노무현이란 이름은 역사의 뒷 페이지로 넘겨질 것같다.
결론은 한나라당의 완패가 맞다.
비록 김태호 후보가 당선됐다고는 하나, 이는 한나라당 차원으로 올려놓고 볼 문제가 아니라, 김태호라는 극히 개인에 대한 지지로 봐도 무방하니 말이다.
이제 한나라당은 살을 발라내는 고통을 감내하는 통한의 반성과 새로운 결의를 다져야 하며, 계파간 갈등의 봉합 그리고 환골탈태의 이미지 변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시작은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부터 다잡는 일이다.
다시 원래의 스타트 라인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댓글목록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
불행중 다행이지만 김해의 김태호가 좋아서가 아니라 노무현의 적자운운하며 술수를 부리든 암적 존재의 유시민의 몰락이 훨씬 좋아 보입니다. 사실 나는 이번 선거에서 심정적으로는 한나라당이 3대빵으로 몰패되길 원했지요! 도대체 대통령 부터 한나라당이 개 판이였으니까 말입니다.
총선,대선전에 그야말로 환골탈퇴 하지 아않으면 또 좌파빨갱이 집단에 정권을 내어 줄것입니다.민주당이 실력으로 이긴것 처럼 호들갑을 떨고 승리로 기고 만장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겠지만
이번 선거의 결과의 진의는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결국 한나라당의 개판을 보고 "죽쒀서 개 준꼴"이 였습니다.
아, 정말 참으로 더러운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正道님의 댓글
正道
그 울분에 공감하며 통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