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투쟁 전열에 함께 가자던 지만원 박사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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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오 작성일11-04-21 19:58 조회1,939회 댓글5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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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예외 사정이 없는 한 매일 한 두 번 정도는 드나들던 시스템클럽 홈페이지를 사흘만에 들어온 저의 기분이 그랬다는 뜻입니다.
정확하게 오늘 오후 4시 31분, 지만원 박사로부터 전화가 왔었습니다. 그 목소리가 다른 때 보다도 훨씬 더 반가웠습니다. 안부 말씀을 드리기도 전에 죄인이 이실직고 하듯, 무조건 '잘 못 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오히려 '얼마나 상심 하셨습니까?'며 위로해 주시더군요.
시스템크럽을 드나드는 모든이들의 그 많은 글들을 모두 읽지 못해 왜 김종오가 이처럼 가슴앓이를 하고 있었는지 처음엔 모르셨다가, 실무진으로부터 보고도 받고 또 이를 확인하고자 저와 경기병님 간의 관련글을 읽어보셨다고 했습니다.
저 퇴계로의 허름한 3층 사무실에 둥지를 튼 시스템클럽과의 첫 만남이 10년을 훌쩍 넘어온 저로서는, 솔직히 지만원 박사가 반공전열의 선봉장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오랜동안 따르지도 않았을 것이고, 앞으로도 지만원 박사의 변절이 없는 한, 그길을 함께 가는데 주저치 않을 겁니다.
그런 제가 왜 떠난단 말입니까, 미쳤다고 시스템클럽을 떠나겠습니까?
오늘 지만원 박사와의 통화에서도 얘기가 됐습니다만, 어느 누가 몽둥이를 들고 김종오를 쫓아 낸다해도 저는 다시 담을 넘어서라도 들어 올 것이며, 비록 그 담이 너무 높아 못들어 올 경우에는 개구멍을 만들어서라도 기어들어 오겠다고 옛 글에서도 밝혀왔고 오늘도 그 얘길하며 함께 웃었습니다.
그리고, 옛 말에 '홧 바람에 서방질 한다'더니, 제가 어제는 정말 그랬습니다.
'지만원과 조갑제의 불협화음'을 곁에서 계속 지켜보다가 울화통이 치민 제가 10여년의 '월간조선' 장기 구독자로서 이를 뚝 끊어 버리고, 그 1년치 구독료 11만 8천원을 시스템클럽에다 송금해 버렸는데, 엊그제의 홧바람에 다시 11만 8천원을 '월간조선' 구독료로 송금하였으니 말입니다. 책(월간조선)이야 본다지만 그 돈 11만 8천원이 오늘따라 이토록 아까울 줄이야......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 보니 정확하게 13분 18초나 그 바쁜 지박사의 시간을 뺏은 꼴이 됐습니다.
여하간, 우리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스템클럽 가족 여러분!
잠시나마 신경을 쓰시게 해서 죄송했습니다. 다시한번 더 따뜻한 사랑의 채찍을 기대하면서 용허를 구합니다.
11.04.21.
김종오.
댓글목록
소강절님의 댓글
소강절 작성일
무슨 말씀을요...
나서기조차 어려운 자리같아 추천으로 대신 마음을 전합니다.
그나저나 조갑제 용돈이 된 11만 8천원이 아까우셔서 좀 그렇네요...
기린아님의 댓글
기린아 작성일
저도 소강절님처럼 추천으로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그런데 그 11만 8천원은 저도 가슴아프게 아깝습니다... 2천원만 보태면 시국진단 1년치 값인..ㅜ..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김종오 선배님, 반갑습니다. 비록 주민증 대조는 해보지 않았지만 여러 정황상, 선배님이 틀림없습니다. 임진왜란 종군기자 아니십니까? ^^ 후배가 성질(?)을 보여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우님의 댓글
현우 작성일
요즘 개인적으로 바쁘고 이런저런 우환도 있었고 해서
시스템클럽에 잘 들어오지 못해 무슨일이 있었는지
감을 잡지못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내용을 보지못해 뭔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미운정 고운정 더 뜨겁게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시스템클럽 떠나야 될 듯'이라는 나의 글을 두고,
그간에 있었던 이유를 모르는 현우님 등(사실은 지만원 박사도 몰랐다가 뒤늦게 누군가로부터 보고를 받고야 알았다고 함) 여러분과, 또 나와 경기병(달마)님과의 티격태격 내용을 잘 아는 분들 중 '병신처럼 왜 그냥 있느냐?'며 직접 전화를 해 주신 분들도 몇분 있었습니다.
그 시발은 나의 글(10900번 / 또 한자타령꾼이 시스템클럽에 기어들어왔군!)에 대해,
경기병님은 그의 글(10908번 / 백지연의 끝장토론과 시스템 토론방)에서 나(김종오)를 두고
"남이 애써서 삽질한 자리에 서둘러 자신(김종오)의 나무를 심은 격"이라고 모욕적으로 매도 했기에,
'믿는 도끼(경기병/달마)에 발등을 찍힌 격'이 된 나는 불편한 심기로 '떠나야 할 듯' 이란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이상 입니다.
더 자세한 흐름은 나의 글(10900번)과 경기병(10908번)님의 글에서 확인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