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의 '독도 사랑'과 최근 '대일'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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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피터 작성일11-03-22 09:24 조회1,921회 댓글5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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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피터 박사
‘기부의 천사’가수 김장훈이 그의 홈피를 통해,“심사숙고한 끝에, 이번에는 일본을 돕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한국인들이 이번에 아무리 일본을 도와도 한일 관계에서 독도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의 ‘심사숙고’가 무엇인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그것이, 지금 상상을 초월하는 대 재앙을 만나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 우리의 이웃나라인 일본에 대해서, 여전히 동해, 독도 문제와 연관하여, 일본을 도울 수 없다고 한 것이라면, 우리는 김장훈의 그런 태도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 동안 김장훈은 독도가 우리 한국의 영토라는 것을 대내외에, 전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 온 것은 사실이다. 막대한 돈을 드려 뉴욕 타임즈에 전면 광고를 내기도 했다. 최근에는‘독도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특히 젊은 층에게 독도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이벤트도 행하고 있다. 월세 아파트에 살면서도, 지난 12년간 약 80억 원을 기부했다는 김장훈의 그 기부정신은 ‘노블리제 오블리주’의 한 귀감이며, 높이 칭송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그의 남다른 독도 사랑을 통한 ‘애국심’ 표현에는, 물론 치하 하고도 싶지만, 그가 하는 방법에는 찬성할 수 없는 면이 있다.
김장훈처럼 국내외에, 특히 해외에서 “독도는 우리 한국의 것이다”라고 그저 ‘큰소리로 외치는 것’ 같은, 여러 가지 행동을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 일까?
대한민국은 현재 독도를 실질 지배하고 있다. 일본은 계속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일본은 김장훈 식으로 ‘공중에 대고 큰소리로 외치는 것’같은 ‘이벤트’ 성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그렇게 떠들어 보아야 우리의 실효지배에 어떤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본의 고차원적 접근 방식이다. 그들은 역사적인 자료들, 학적으로 연구한 논문들, 고(古) 지도 등의 자료를(영어로 잘 번역한) 세계적 학회나 특히 미국의 관계된 ‘협회’에 계속 제출하며, 일본에 유리하게 ‘로비’를 맹열히 해오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어떤가? 일본인으로 독도관계 강의를 하고 있는 세종대의 호사카 유지 교수는, 한국은 국내에서 크게 외치는 일은 잘하는데, 일본처럼 학적으로 접근하는 데는 아직 약하다는 것이다. 특히 영어로 정확히 번역된 문서, 자료들도 빈약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김 장훈씨는 방법을 바꾸기를 권한다. 그 많은 돈을 드려 신문 광고나 이벤트 성 행사를 하는 것보다 독도 연구 전문 학회를 만들거나 기존 학자들의 연구를 지원하며, 해외 특히 미영 불 등의 관계 협회에 ‘로비’및 홍보를 열심히 하도록 돕는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물론 신문 광고나 이벤트 행사에는 본인 의 이름이 크게 홍보되는 면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솔직이 미국에서 가끔 신문광고나 하이웨이 광고판에 독도에 대한 광고가 나오는데, 그것을 눈 여겨 보는 미국인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우리가 독도를 실질 지배하고 있는데, 신문광고 등 매스컴을 통해 독도 문제를 ‘이슈’화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오히려 독도가 ‘국제 분쟁 지역’이라는 인상을 외국인들에게 주게 되므로 한국에 이로울 것이 없다. 일본은 오히려 그와 같은 ‘국제 분쟁화’되는 것을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실효 지배’를 강화 하는 것이다. 현재 독도에는 경찰 병력이 40명 배치되어 있고, 주민은 한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실질 지배’를 확대하려면 주민 거주 수를 늘려야 한다. 독도는 바위섬이므로 그것을 기초로 해서 주변 바다를 매립하여 거주 지역 터를 넓혀야 한다.
일본은,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1740 Km 나 떨어져 있는, 작은 바위 (만 조 때는 30센티 정도 물위에 나오는 바위) 을 중심으로 시멘트를 쏟아 부어 엄청난 인공 섬을 만들어 놓고, ‘오키노토리’섬이라고 명명하고, 자국 영토로 선언하고는 200해리 경제수역을 선포하지 않았는가?
물론 일본뿐 아니라 한국의 환경론자들이 또 반발할 것이다. 접안 시설을 만들 때도 그들은 반발했었다. 그런 것은 무시하고 실효 지배 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다고, 그것에 연계하여, 이번의 대지진 희생자를 돕지 안 돕겠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라고 볼 수 없다. 이제 세계는 그야말로 ‘지구촌’의 한 ‘동네’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대 재앙을 만나 고통 당하고 있는 우리의 이웃 동네 사람들을 우리는 뜨거운 마음으로, 정성을 가지고 도와야 할 것이다. 그것은 김장훈씨가 말한 대로 ‘일본의 문제’가 아니고, ‘지구촌’의 문제이며, ‘한일’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댓글목록
하족도님의 댓글
하족도 작성일
김장훈은 극히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다.
독도에 가서 콘서트한 가수가
일본 돕겠다고 성금내면 그게 정신 이상자가 아닌가?
뭐가 불만이어서 이런글 올리는지 모르겠으나.....
인간애를 펼칠곳은
아버지 할아버지 죽인 일본 말고 다른 나라도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용바우님의 댓글
용바우 작성일
김대중 노무현이 무슨 약점이 있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일본과 어업협정시 중간수역으로 해놓고
국민들에게 독도는 우리땅 이라고 소리 치라면 압뒤가 안맞는 말이다.
일본을 영원한 적으로 생각한다면 기부하지 말고 기부천사란 말도 쓰지 말아야 되겠지-----------------
HiFi님의 댓글
HiFi 작성일
김장훈의 모범적인 자선활동과 희생정신에 평소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은 완벽할 수 없는 법.
독도에 대한 사랑만큼 일본의 자연재해로 인한 재앙에도 슬퍼할 수 있어야 진정한 대인배이다. 지진이 독도를 구하기 위한 대가인가? 일본에 구호의 손길을 주지 않음으로 독도를 지킨다는 발상 부터 어리석다. 지금 우리는 일본과 손을 잡기 위해 경주를 다해야 할 시점에 도달해있다. 어떻게든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그것이 타협이 되었든 정면승부가 되었든, 일본은 척을 져서는 안되는 친구이다. 일본은 세계인들의 모범국가시민이다. 그리고 세계시민이다. 우리만 그들을 배척하고 그들에게 구호자금을 보내지 않는다고 세계인들이 우리 말을 경청해줄까?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세워주는 일이다. 그리고 독도문제에 대해 민감한 것은 피차 일본도 마찮가지이다. 독도 문제에 대처하는 자세는 학문적으로 진지하게 자기 입장을 밝혀서 세계인들의 인정을 받아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감정적인 소모전을 벌이는 행위는, 국제사회에서 불편한 동시에 불리한 이미지를 자초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이다. 이웃의 불행을 눈앞에 목도하면서도 돕지 못하는 도울줄 모르는 나라로 여겨질 것이다.
우리가 지금 일본을 돕는다면 일본은 유사시 대한민국을 돕지 않을까? 충분히 우리는 예상할 수 있다. 우리가 일본에 해준 만큼 일본에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소한 국제사회 속에 대한민국의 이름이 그다지 가볍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있다.
용바우님의 댓글
용바우 작성일
HiFi 님 말씀에 크게 동감 합니다.
6.25 북괴의 남침을 다시 한번 생각할때 남한 우리 대한민국이 적화 되지 않은 것은 미국을 비롯한
유엔 연합군의 엄청난 희생이 있엇기 때문에 오늘의 우리가 있고 그 큰 전쟁에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본 이라는 6.25 전쟁의 병참기지가(미군및 유엔군 보급기지역활 ) 없엇다면 더많은 희생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건재할수 있엇을까 생각 하게 됩니다.
소리치는깃발님의 댓글
소리치는깃발 작성일
김장훈이는 공인이기는 하나 지도자의 입장이나 공무원이 아닐진대 그의 홈피에서 자기 의견을 피력하고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고해서 문제화 할 건 없다. 왜 그를 나무라는가?
그동안 월세방 살고 있으면서 벌어논 전 재산 다 기부한 사람이었으며 이번 기부건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안하겠다해도 어느 누구보다 떳떳한 사람이며 어느 누구도 감히 무어라 할 수 없다.
모난 발언이 아닌 이상 당연히 김장훈의 사견을 존중 해줘야 한다.